슈퍼 독 개꾸쟁 1 : 덩림픽 구하기 대작전 -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대상 수상작 이 동화가 재밌다
정용환 지음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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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알아보려면? 아이들이 심사하는 공모 당선작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 그래서 이 책을 읽어봤다. 공모제목도 '이 동화가 재밌다' 이 책이 대상작이다. 같은 대상작 '소녀H'의 재미코드에는 공감을 못해서 슬펐다.... 아이들과 코드차이가 심해지면 곤란하다고... 다행히 이 책은 재밌었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어른이고 싶다. 앞으로도 계속. 언젠가는 손주도 볼 테니...ㅎㅎ 사실 아이들과 즐기기, 이건 일과 휴식을 명확히 구분짓고 혼자 쉬는 것 외에는 다 일인 내게는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애는 쓴다. 소통코드를 남겨두려고.

넘치는 삽화로 동화와 만화의 경계에 있는 것 같은 책이다. 정용환 작가님은 주로 그림작가로 활동해왔던 것 같은데(복제인간 윤봉구도 이분이 그리셨네?) 이번엔 그림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셨다. 이야기도 창의적이지만 익살스런 그림이 주는 재미가 만만치 않아서 아이들이 망설임없이 이 책을 추천했을 것 같다. 그림체가 과장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깨알재미가 있어서 나도 아주 맘에 들었다.

주인공 개꾸쟁? 개의 이름이다. 친구인 개풍순, 개복실 각각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의 후손들. 이들은 과거 모종의 계기로 뇌가 급속한 발달을 하여 지금의 세상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전에는 '핑거스'라는 종족의 지배를 받았다고. 혹시.... 그건 사람을 비유한 것일까? 꼭 그렇다고 말하고 있진 않은데, 하는 일을 보면 영락없네. 목줄을 채우고, 쓸데없는 심부름을 시키고, 중노동을 시키고, 사료밖에 안 주고... 개를 가족이라 부르는 핑거스도 있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이란 것이 자꾸만 손을 달라고 하고(발인데....), 번식을 못하게 중성화수술을 시키는 것....ㅠ 그렇다. 우리집 개가 말을 한다면 뭐라 말할지는 모를 일인거지....

이 개나라에서 벌어지는 덩림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똥 이야기와, 어른이 봐도 뜨끔할 세상에 대한 풍자가 같이 들어있다. 위기와 갈등이 없으면 이야기가 아닌 바, 이 덩림픽엔 전복을 노리는 핑거스들의 엄청난 음모가 들어있다. 천지분간 못하는 강아지들이면서도 그에 대항해 싸우는 개꾸쟁 삼총사. 복수를 다짐하는 핑거스의 외침으로 이 책은 끝난다.

자동으로 2권을 찾게 되는 구성이네.ㅎㅎ 2권의 제목이 타일왕국 사수 대작전? 아이들아, 재미있는 게 이렇게 많은데 어디다 눈을 박고 어디에 박혀서 뭣들 하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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