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 한글 모음 그림책 마음속 그림책 13
박종채 글.그림 / 상상의힘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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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모음만 다룬 그림책이다. 자음을 다룬 그림책은 종종 봤는데 모음 그림책은 본 기억이 없다. 한글을 익히는데 자음이 좀 더 큰 난관이겠지만 기본은 모음일 것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한글 그림책이라 하겠다.

경력교사지만 1학년을 맡은 적이 없어서 한글 기초교육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문자를 모르는 학생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 그 한계에 고개가 절레절레 저어지지만 여러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귓전으로 들으면서 관심이 생기기도 하는 중이다. 한글을 익히는 과정에 함께하는 것, 참 흥미롭고 보람있는 일일 것 같아서다.(물론 힘들겠지;;;;)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집 아이들이 한글을 익히게 된 과정을 밀착해서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게을렀던 나는 큰아이에게 그당시 유행하던 '신기한 한글나라'를 잠깐 시켰는데 통문자로 지도하는 방식이었다. 그게 유효했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얼마 뒤 아이는 한글을 읽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쉽다. 둘째라도 찬찬히 가르쳤으면 좋았을텐데 정식 유치원을 못 보내고 동네 교회서 하는 작은 유치원을 보내서 그랬나, 유치원에서 한글지도를 하셨나본데 부모가 되어서 그것도 모르고 있었다.ㅎㅎ 어느날 보니 읽을 줄 알기에 엇, 배웠네 했을 뿐이다. 세종대왕은 정말 위대하셔서 많은 아이들이 이렇게 어느사이엔지 한글을 배운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바른 방식으로 배워야 가장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습득한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교육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만 한글습득도 개인차가 무척 크다는 게 지도의 어려움인 것 같다. 선행을 탓하지만 출발점이 같아도 차이는 크다. 그럴 때 이렇게 좋은 그림책은 그 차이를 부드럽게 메꿔주며 함께 나아가게 해줄 것 같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글자체, 해당 모음이 반복되는 문장구성이 눈에 띈다. 친근하고 재미있는 박종채 작가님의 그림도 매력적이다. 이분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왼쪽면엔 전체에 칼라 그림을, 오른쪽면엔 흑백의 작은 그림을 배치하고 그 위에 노란색의 글자를 넣어 선명함을 더했다. 시각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좋은 구성이라고 생각한다. 자음 그림책들은 이미 있지만, 그래도 이 책과 같은 작가, 같은 구성으로 자음 그림책까지 이어서 나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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