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외 지음,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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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시릴 디옹의 <내일-지속가능한 미래를 찾아 떠나는 루와 파블로의 세계 여행>책을 아주 감탄하며 읽었다.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먼저 만들어지고 나온 책이라고 해서 수업자료로 적합할 것 같아 영화를 찾아보았지만 국내 개봉도 되지 않았고 구할 수도 없었다. 1년 쯤 후에 나온 이 책 역시 좋다. 영화가 또 생각나서 다시 검색해보았더니 한 달 쯤 전에 개봉이 되었다. 근데 상영관 찾기가 어렵다. 딱 한 군데 있긴 한데 내가 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그래도 개봉이 되었으니 이후 영화파일을 구할 방법은 있겠다 싶다. 


이 책은 그림이 늘어나고 글은 짧아졌다. 훨씬 함축적인 문장에 동일한 주제를 담았다고 느꼈다. 거기에다가 좀더 느껴지는 것은 환경 문제 뿐 아니라 삶과 행복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까지 담았다는 것이다. 가만히 음미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다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구가 쓰레기로 뒤덮이고 몸살을 앓는 것은 인류가 삶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과 무관하지 않으니까. 


돈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어 버린 삶, 소유와 소비로 만족을 얻는 삶,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하거나 사랑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삶....... 우리의 이런 모습이 환경을 파괴했고, 이 파괴를 멈추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는 것이 눈에 보이는 지금도 우리는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 작가의 일련의 책들은 이런 우리의 모습에 안타까운 경종을 울린다.


나는 작가가 지적한 '두려움'이라는 말에 집중했다. 

"두려움은 인간의 감정 가운데 가장 강력한 감정일 거예요.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많아요.

......하지만 우리 안에 두려움이 가득 차면 두려움이 우리의 행동을 지배해요......" 

"우리는 가난이 두려워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 참고 해요.

우리는 부족할까 봐 두려워서 물건과 먹을거리, 돈을 계속해서 쌓아놓아요.

우리는 야생동물, 질병, 태풍, 추위가 두려워서 자연을 파괴하고, 고립된 공간에 공원을 만들어 자연을 가두고, 시멘트로 만들어진 도시에 살아요."

"우리는 두려움 때문에 이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고

거대한 공사장으로 만들어요."  


그렇다. 두려움 때문에.... 이것은 나의 모습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가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좋은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하는 것"이다.

몹시 이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소리 같기도 하지만, 작은 부리로 산불을 끄던 벌새의 이야기, 또 "개미가 힘을 합치면 코끼리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속담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방법임을 알려준다.


결국 인류는 '불편함'과 '적은 소유'라는 과거로 돌아가는 두려움을 극복해야만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선택만이 있을 뿐이다. 어떤 두려움이 더욱 강력하게 나의 행동을 지배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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