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차 돌려읽기 4권을 이번주까지면 다 돌려읽는다. 문학은 문학대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고, 비문학도 학습내용과 관련지으면서 끝까지 김빠지지 않고 열심히 읽었다. 이제 그중 문학으로 이야기 나누기와 표현활동을 좀 더 한 후에 2차로 넘어가려고 한다.
2차의 비문학은 사회 [4.시대마다 다른 삶의 모습]과 관련지어 고대유물과 생활사 중심의 역사서를 선정하려고 한다. 처음에는 각종 시리즈 역사물들의 1권(선사시대편)을 훑어보다가 오늘은 이 두 권의 책을 들고 퇴근했다. <고고학으로 만나는 구석기 사람들> 책은 구석기 시대의 도구들을 상세히 설명한 점이 좋으나 조금 지루해 보이고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겠다. 그보다 훨씬 두꺼워 200쪽이나 되긴 하지만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드는 한국사 유물 열아홉 / 안민영 / 책과함께어린이>은 좀더 관심을 끌게 생겼다.
엊그제 비오는 현장학습날 방문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제일 먼저 보았던 반구대 암각화로부터 시작해서, 문화해설사 선생님이 중요하게 설명하셨던 빗살무늬토기, 농경문 청동기가 이어서 나온다. 짧은 시간 방문해서 주로 선사관 위주로 관람을 했기에 책의 중반부터는 우리 아이들에게 낯선 삼국시대 이후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끝까지 읽지 못해도 능력껏 읽는 데까지 흥미있게 읽는다면 의미가 있을 책인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읽고 구미가 당기는 점은 '손으로 만드는' 부분이다. 즉 체험활동이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종이판화 기법으로, 빗살무늬토기는 고리모양 말아 올리기 기법으로, 농경문 청동기는 동판화로(이건 좀 어렵겠다...^^;;;) 체험활동 안내가 되어있다. 5학년 역사 가르칠 때 만들었던 '찰흙거푸집으로 청동검 만들기'도 좀더 정교한 방법으로 소개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미술시간마다 관련 체험활동을 진행하면 되겠다. 힘들긴 하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이리하여 지금시각 11시. 난 이때까지 초과근무 교재연구를 한 것이다. 초과수당 같은 건 물론 받지 않는다. 그냥 그렇다는 말을 오늘은 하고 싶은 거이다. 잠시 후에 이불 속으로 퇴근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