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5년 4월
장바구니담기


한편, 노인들이 본질적이지 않은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은 생의 승리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잊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키케로는 일필에 "자기 보물을 어디에 숨겼는지 잊어버리는 노인은 없다." 라고 쓰면서 이런 현상을 설명했다.-18쪽

물론 내가 독신 생활의 달랠 길 없는 욕망을 홍등가의 고아들과 밤마다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채우고 있다고 사람들이 수군거린다는 사실도 그렇게 해서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다행히도 그런 얘기를 잊을 수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중한 것만을 높이 평가했다.-25쪽

나는 훌륭한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고,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친구들은 지금 뉴욕에 있다. 그러니까 죽었다는 말이다.

나는 그곳이 고통 받는 영혼들이 가서 지난 생의 진실을 참고 견디는 일로부터 벗어나게 되는 장소일 거라고 상상한다.-25쪽

나는 동물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말을 배우기 전의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내가 보기에 그들은 영혼이 없는 존재다. -70쪽

왜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야 나를 알게 되었어요? 하고 그녀가 물었다.

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나이란 숫자가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81쪽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사춘기 시절, 나의 길잡이가 되어주었던 고전들을 다시 읽어보려고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책들이 눈에 띄지 않았다.

대신 어머니가 억지로 읽게 시켰을 때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낭만주의 문학에 빠져 들었다.

그 작품들을 통해서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힘은 행복한 사랑이 아니라 버림받은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89쪽

나는 그녀의 말을 가로막으며, 섹스란 사랑을 얻지 못할 때 가지는 위안에 불과하다오. 하고 말했다.-93쪽

그즈음 나는 그녀의 베개에 내 어머니의 유퓸인 에메랄드 귀고리 한 쌍을 놔두었다.

그녀는 다음번 만남에 그 귀고리를 달고 왔지만, 썩 어울리지는 않았다.

그 후에 그녀의 피부색에 더 잘 어울리는 귀고리를 가져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 주었다.

처음에 가져간 귀고리는 네 얼굴색이나 머리 모양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았어. 이게 훨씬 나을 거야.

그 뒤로 두 번 만나는 동안 그녀는 내가 골라준 귀고리를 달지 않았지만 세 번째에는 달고 왔다.

나는 그녀가 나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는 않지만 나를 기쁘게 해줄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102쪽

정말 멋져요. 나는 항상 질투가 진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해 왔지요.-125쪽

오늘 지난날을 되돌아 보니 내 침대를 스쳐간 수천 명의 남자들이 줄지은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최악의 남자라 할지라도 평생 내 곁에 있어주려 했다면, 영혼이라도 바쳤을 거예요. 다행히 적절한 때에 중국인 남편을 만났지요.

새끼손가락과 결혼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그는 나만의 남자예요.

....

그러면서 진심 어린 충고로 말을 맺었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경이를 맛보지 않고 죽을 생각은 하지 마세요.-132쪽

그때부터 나는 내 생애를 일 년이 아니라 십 년 단위로 재기 시작했다.

오십 대의 삶이 결정적이었는데,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나이가 적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욱십 대는 이 제 더 이상 실수할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장 열심히 산 시기였다.

칠십 대는 이것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기간일 수 있다는 생각에 끔찍했다.

그러나 아흔 번째 생일에 델가디나의 행복한 침대 속에서 살아 있는 몸으로 눈을 뜨자, 인생은 헤라클레이토스의 어지러운 강물처럼 흘러가 버리면 그만인 것이 아니라, 석쇠에서 몸을 뒤집어 앞으로 또 90년 동안 나머지 한쪽을 익힐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흡족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갔다.-14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KISS 3
마츠모토 토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절판


선생님은 날 우습게 보고있다.

선생님에 관해 기억못하는건 하나도 없다.

담배 한 개피에 관한 일조차.

그때 난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무리 발버둥쳐봐야 난 이제 겨우 중학생이고

저렇게 8살이나 더 먹고

저렇게 비뚤어진 인간이 다 있다..생각하면서도...

연주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선생님 담배 몇살때부터 피우기 시작했어요?'

"흐음...스무살때부터"

"그럼 처음부터 맛잇엇어요?"

"설마 그랬겠니"

"그런데 왜 아직도 피워요?"

"글쎄-한번만 맛있게 느껴지면 끊을 생각이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영 못끊게 됐지 뭐야"

나는-

그걸 물고 있던 선생님의 입술과 가느다란 손가락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새겨 보았다.

감촉을 상상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그만둘수 없게 된건 바로 나였다.
-5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지음, 서혜영 옮김 / 문이당 / 2005년 1월
품절


작년 여름 생리가 사라졌다. 그 뒤로 몸에 정적이 찾아온 듯 평온함이 퍼져 나갔다. 폐경에도 여러 가지 끝나는 과정이 있다고 하던데, 노리코의 경우는 딱 하고 멈춰 버렸다.
그 순간 '나는 여자로서는 이제 끝난 거야.' 하며 크게 낙담하는 여성도 있다던데, 노리코는 그 정도는 아니었다. 워낙에 생리량이 많은 편이어서 젊은 시절부터 고생을 해왔다. 이제는 여행일정을 세우거나 하얀 팬티를 입을때 일일이 신경쓰지 ㅇ낳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다만 아이를 낳아 보지도 못하고 끝나 버린 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뿐이다.-255쪽

"어머니 아버지께는 정말 죄송해요. 저, 정말 바보였어요. 이번 일로 드디어 눈을 떴어요. 저 이제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일을 할 거에요."
"설마 너, 노리코 아줌마처럼 평생 독신으로 살 작정은 아니겠지?"
"그건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은 하지마라"
"어째서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 지나면 좋은 사람 만나서 가정을 이루는 거야. 뭐니뭐니 해도 그게 결국은 가장 행복한 거니까."
사에가 얼굴을 들었다.
"어머닌 행복했어요?"
"뭐..."
한순간 기가 꺾이기는 했지만 가오루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행복했어"
"그럼 노리코 아주머니는 불행했다고 생각해요?"
"그건...다른 사람일이니 잘 모르지"
"그렇잖아요, 행복이란 사람들마다 다르게 마련이에요. 자기 이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에는 정색을 하고 가오루를 바라보았다.
"지금 저는 결혼 같은 거 생각할 수 없어요. 그렇다고 평생 독신으로 있겠다고 결심한 것도 아니에요. 적절한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할 수도 있고, 어쩌면 그런 사람을 못 만날 수도 있어요. 다만 그런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것을 기대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앞으로는 제 발로 제대로 걸을 수 있는 인간이 되고 싶어요."-292쪽

예전에 들은 말이 있다.
자식이란 세 살까지 평생 갚아야 할 은혜를 다 갚는다는 말을. 그럴지도 모른다. 어린 사에를 가슴에 안았을 때의 행복감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오루의 가슴은 따뜻하게 차오른다.-295쪽

오래 살다 보면, 좋은 일과 나쁜 일의 균형이 조금씩 무너져간다. 좋아야 8승7채 나빠야 7승8패. 인생이란 그런 정도라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가까워 올수록 지는 쪽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벌써 환갑인걸.

...

"여자의 평균 연령까지 산다고 치면, 앞으로 25년이구나..."
긴 걸까 , 짧은 걸까. 나이를 이렇게 역산하는 연배에 들어섰다는 것만은 확실했다.-297쪽

고독한 노후.

그것은 젊은 시절에 오히려 더 두려워했던 것 같다. 지금은 모든 것이 다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생각을 한다. 비관하든 낙관하든 인간사 어차피 변하지 않는다. 그러니 낙관적으로 사는 것이 훨씬 득이다. 어차피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307쪽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히피드림~ 2006-05-26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일라님이 써주신 문장들이 꽤 인상적이어서 어떤 책인가 구경하고 왔어요. 결혼한 여자와 독신녀의 젊은 시절부터 예순이 될때까지를 쭉 훝어보여준다는 발상이 재미있네요, 도서관에 가서 빌려 읽어야 겠어요.^^

LAYLA 2006-05-27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으 이 밑줄 긋기는 정말 많이 아쉬워요. 더 좋은 말 많은데요...이게 일정 용량초과 되면 자동으로 업로드가 안되나 보더라구요? 아주 열심히 쳤는데 한 반쯤 올라간거 같아요. 근데 제가 정말 괜찮게 본 구절은 다 빠져버렸어요.

공감된는 부분이 많던데(전 아직 20대 초반이지만요 ^.^) 그래서 그런지 책에 밑줄이 엄청 많더라구요 저도 오늘 도서관에서 읽었거든요 ^^

BRINY 2006-05-27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이카와 케이 책은 들쭉날쭉해서 잘 안보는데, 이런 책도 있군요.

LAYLA 2006-05-27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쭉날쭉이란건 책의 완성도를 뜻하시는건가요? 전 아주 예전에 어깨너머의 연인 보고 이 작가 작품은 이걸 2번째로 봐서 잘 몰랐어요 두개다 저에게 맞는걸 봤나봐요. ^^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5월
장바구니담기


러브레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점일 것이다.

우선은 여성 진에서 봤을 때 별 볼인 없는 남자의 문제점을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친구의 단점은 패션 감각이 없는 것과 성격이 어두운 점 등 열거하려면 한이 없었다. 하지만 친구들 사이의 평판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이를테면 친구를 배반하지 않는다, 정이 많다, 신뢰감이 있다, 예술가 기질이 있다,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등등.

요컨대 견해의 차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이 전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119쪽

연애편지는 올바른 쓰기법이라든지 매뉴얼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여기에 소개한 편지를 그대로 옮겨 쓴다 해도 소용없는 일이다. 사람은 마음속에 몇 개나 되는 열쇠구멍을 가지고 있어 그 모든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는 필살의 문구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스페어 키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단 하나의 열쇠가 필요하다. 이것이 연애편지의 철칙이다.
-122쪽

"여자를 차에 비유한다면 어떤 타입이 좋죠?'

켄야가 미소를 지우며 어려운 질문인데요, 하며 곤란한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도,

"고급차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멋진 차."

하고 덧붙였다.
이 남자에게는 변화구로 승부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그렇지만 솔직히 마음을 전하는 편지가 좋을것이다.-127쪽

줄리아의 진짜 이름은 사이토 마사시. 아주 여리고 섬세한 사람이라 마사시란 남자다운 이름이 싫어, 스스로를 줄리아라고 부르는 아주 이상한 녀석이야. 몸은 남자지만 마음은 여자.

줄리아에게는 무슨 말이든 할 수가 있어. 미안해, 이런 말을 해서. 하지만 줄리아는 늘 우리와 무관한데다, 차별을 당하는 쪽이고, 조금은 사이킥하다고 해야 할까, 하여간 밀고 당기는 관계가 아니어서, 그래서 무슨 말이든 할 수가 있어.

하지만 그게 아주 좋은 게 아니란 것도 알아. 연인이나 부부가 될 수 없는 사이이기도 하고. 분명 날 끌어주는 사람이긴 하지만, 평생을 함께 할 동지란 느낌은 아니야. 그런 의미에선 코오짱이 내겐 훨씬 중요해.-156쪽

코오짱과는 3년을 함께 살았지. 그 시간만큼의 약속도 있었고. 처음 만났을 때는 아무런 약속도 없었는데 3년이 지나니 정말 엄청났어. 헌법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두 사람사이에는 여러 법들이 만들어져 하나의 나라 같았어. 그 연장선에 결혼이 있고 가족이 있는 거겠지.-158쪽

쿠도 씨와는 계속 한 방에서 자게 되었지만, 양심에 꺼릴 만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어. 뭘 가지고 양심에 꺼린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잡한 관계는 하 번도 없었어.

그 사람은 신사였고, 매일 밥 이불과 이불 사이에 카메라를 놓고는 이카메라에 맹세코 이상한 짓은 안 하겠습니다 하고 자는 거야. 그러니까 나도 안심하고 쿨쿨 코까지 골면서 잠잤어.-166쪽

실은 시간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쿠도 씨가 말했어. 시간이 흐른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흐르는 건 사람이고, 시간으 언제나 이렇게 멈춰 있는 거라고. 자신은 그 시간을 그저 물 긷듯 사진기로 퍼올리는 것 뿐이라고.-168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6-05-2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것두 보고 싶다.
 
연애 소설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절판


뭐라고 하면 좋을까...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중요하고 소중한 일은 약하디 약한 얼음조각 같은것이고, 말이란 망치 같은것이다.
잘 보이려고 자꾸 망치질을 하다 보면, 얼음 조각은 여기저기 금이가면서 끝내는 부셔져 버린다.
정말 중요한 일은, 말해서는 안된다.
몸이란 그릇에 얌전히 잠재워 두어야 한다. 그렇다, 마지막 불길에 불살라 질때까지.
그때 비로소 얼음조각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며 몸과 더불어 천천히 녹아흐른다.-46쪽

"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난 지금 행복해."
그는 내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내 기억은 그녀로만 가득하니까. 나를 계란처럼 반으로 탁 깨면 그녀하고의 추억만 흘러나올거야."
-54쪽

도서관에서 예의사건이 있은 후, 나와 우에하라 아야코는 급속도로 친해졌다.
연애라고 하기에는 그저 일방통행인 관계였지만 그런건 내 알바가 아니었다.
그녀 곁에 있을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행복했다.
학부 건물 바로 옆에 있는 육상경기장 관람석에서 나와 그녀는 거의 매일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끝없이 나누었다.
그녀의 가치관이 나를 인도해주었다.

그녀가 별볼일 없다고 하는일은 웃음으로 날려보내고 ,
화를 내는 일에는 침을 뱉었다.

그녀가 권하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였다.
그녀가 인권변호사 지망이라는 것을 알고 나도 인권 변호사가 되기로 했다.

그렇다. 그녀는 바다고 , 나는 파도사이로 떠다니는 나뭇조각 같은것이었다.
언젠가는 바다속으로 가라앉아 깊은곳에서 받아들여질 것이라 믿고 떠다니는 나뭇조각.
그러나 나뭇조각은 가라앉지 않는다.-7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