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히피 문화의 거대한 한판 굿.  

  그런 끝이 있었기에 시대는 변화하고 사회는 나아간다.  

  감독은 조용히 묻는다.  

  '(당시의 혹은 지금의) 젊은이들이여, 이제 새로운 길에 나설 준비가 되었는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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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9-14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보셨어요????

hanci 2010-09-1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비오는 토요일날 봤지요 ^^
 

 그래, 역시 친구가 중요하다. 그것도 아주 오래 묵은. 술 안 먹고 맨정신으로 앉아서도 어색하지 않게 계속 얘기할 수 있고, 술 먹고 정신없이 떠들다가 아예 정신을 놔도 걱정없는 그런 친구.  

 김연수의 약간의(라고 쓰고 아주라고 읽는다) 칙칙함과 김중혁의 약간의 잘난척에 왠지 거부감을 느껴 온 게 사실이지만, 이렇게 친구간에 주고 받는 대꾸질을 읽다 보니, 잠깐 그들의 술자리에 동석하는 게 즐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 그래도 역시 그들의 술자리에는 끼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게 결론. 나까지 괜히 말이 많아질 것 같으니...

어쨌거나 그들이 1년간 살펴 본 수많은 영화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의 설렁설렁 넘어가는 익살이 가끔 안겨준 미소 만큼은 가끔 생각날 듯 하다. 응? 왜? 

김중혁이 느낀 '타인의 불행이 주는 위로'에 대한 공감은 다른 분이 친절하게도 기사로 써 주셨으니 링크로 대신하고,  나도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을 봤는데 기억나지 않는 '따끈따끈한 최신 꼴통 제품에 구미가 당기지 않을때, 그건 바로 철 들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라는 문장을 다시 읽게 해 줬고, 김연수가 소개한 '걸어도 걸어도'는 비록 아직 보지 못했으나 이시다 아유미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를 알게 됐으니 그건 땡큐. 그러니 오늘의 '옛날 노래를 듣다' 차지는 당연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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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0-08-26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연수 왠지 안땡겨서 책 사놓고 읽지도 않았는데 함 들춰볼까?싶게 만드시네요,,^^;;
아유미의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는 따라부르기 그리 어렵진 않겠지만 아유미가 부르는거처럼 사랑스럽겐 부르지못할것 같아요,,ㅎㅎㅎ

hanci 2010-08-26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둘이 만나면 어색한데 셋이 만나면 그 어색함이 상쇄되는 것과 비슷한 거 아닐까요? 읽다 보면 그들의 수다에 함께 하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는 68년 노래인데 이시다 아유미의 퍼포먼스는 지금의 아이돌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노래부르는 중간에 가사에 맞춰 무릎을 살짝 꺾는 장면에서, 이 노래가 히트하지 않으면 무슨 노래가 히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지요. ... ^^;
 

모든 사람이 연결된 온라인에서 살아 남기 위한 개인과 기업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다양한 사례와 법칙들을 제시하지만 결국은 '변화를 받아 들이고 진실하라'는 거 아닐런지.

디지털과 소셜 미디어로 연결된 우리. 모든 기업체의 어려움 중 하나인 목표고객이 누구이며, 그들과 어떻게 접촉하고, 관계를 구축할 것인가 하는 문제와 그를 해결하기 위해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었던 것과 대조.    

구글처럼 되어라. 구글의 경영 철학 중 하나인 유연하라. 사업의 성장과 변화를 꾀하는데 더 이상 분기별로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구글같이 유기적이고 능동적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전략을 위한 고민보다는 살아 숨쉬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  

바이럴 확장 고리. 바이럴 마케팅 보다 강력. 소비자 한 명이 열다섯 명으로, 두 명이 예순네 명으로 순식간에 늘게 한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놀라운 성장 속도. 페이스북, 마이 스페이스 등 성공한 디지털 기업체의 전제 조건. 소셜 미디어와 웹... 이전의 마케팅은 광고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시켜 효과를 보는 것이었지만 바이럴 확장 고리의 커뮤니케이션 전략은 법석거리는 커뮤니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 구성원이 되어, 뭉치고 참여시키고 변화시키는 것. 다만 그런 결과를 내기까지 순서를 알려주는 안내서는 없다.  

개인 브랜드의 부상. 디지털 시대에는 당신의 개인 브랜드가 당신의 강력한 아군(또는 적군)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믿음과 가치로 브랜드를 판단하기 때문에 매일같이 브랜드가 뜨고 진다.  

디지털 다위니즘. 트위터, 블로그를 뒤섞는 것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디지털 채널의 생태계는 변화, 진화해 나간다. 디지털 다위니즘은 콘텐츠의 창조가나 권한을 가진 자가 아니라 커뮤니티를 선호한다.  

연결 그리고 참여. 온라인에서 참여는 신뢰를 쌓는 것만큼 어렵다.  

모바일 광고? 모바일 마케팅. 모바일 성공 프로그램 N.O.W. 인접성(nearby)-근접성과 지역성, 희소성(only)-선택 제한적인 제안. 양 혹은 시간. 와우(Wow)-입 딱 벌어지는 제안. 시선 끌기. 

어디서나 미디어, 콘텐츠, 마케팅. 모바일 혁명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시간에 그들만의 미디어를 갖고 싶게 만들었다. 마케터들이 수십년간 해결하고자 했던 '시간'과 '장소'의 문제 해결.  

미래에 단 하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변화.  

복잡성이 아니라 단순성이 문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구글은 리치미디어, 오디오, 이미지, 동영상을 위한 광고 모델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광고시장 전체를 변화시킴.  

참여 2.0의 세계. 서로가 연결되어 있는 세계. 어떻게 당신의 이야기를 확산시키고, 연결하고, 당신의 삶과 당신과 접촉한 다른 사람의 삶에 가치를 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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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동물원에 가기'라는 책인지 팜플렛인지 모를 증정용으로 온 책으로 처음 접한 알랭 드 보통은 내게 유럽식 지식인의 전형처럼 보였다. 르네상스적 지식이 통시적, 공시적으로 엮이고 거기에 적절한 유머 감각과 잘 읽히는 글을 쓰는 재주까지 있는 아주 부러운 엄친아 이미지이다. 이후에 이 책 저 책 갖게는 됐지만, 읽지는 못하고 있다가 '빌린 책 빨리 읽고 돌려주기' 위한 20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집어 든 책.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과 단상들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간 책인데 역시 사랑에 관한 최고의 전거집이라 할 수 있는 '사랑의 단상' 만큼은 못하지만, 사랑에 대한 생.각.들을 다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쩌면 '사랑의 단상'이 더 좋은 것은 그 당시는 한창 사랑에 빠져 있을 때라 공감 만발의 시기였고, 지금은 사랑에 대한 회고조의 감정이 더 큰 시기라서 방관자적 입장에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사랑에 대한 온갖 통찰과 분석을 거쳐 결국은 예정된 이별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끝나는 소설과 달리 난 사랑의 익숙함과 매너리즘을 벗어나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비지니스에 비유하자면, 새로운 사업을 런칭하여 제 궤도에 올려놓아야 하는 시기와 지속가능한 경영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의 차이. 프레임으로 보면 '왜'를 묻는 고차원적 프레임에서 '어떻게', '얼마나'를 묻는 저차원의 프레임으로 이동한 상태라고나 할까.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냉소주의를 던져버릴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럴 기회를 결코 얻지 못하는 사람이 다수죠.

나는 누구인가?가 아니라 나는 그녀에게 누구인가? ... 나는 클로이의 욕망을 찾아내고 그에 따라서 나 자신을 바꾸려는 진정하지 못한 시도를 계속했다. 그녀는 남자에게서 뭘 기대할까? 나는 어떤 취향과 지향에 내 행동을 맞춰야 하나? 자신에게 진실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도덕적 자아의 핵심적 기준이라고 한다면, 나는 구애 때문에 이 윤리시험에서는 완전히 탈락하고 말았다.

이 사람이 정말로 그렇게 멋진 사람이라면, 어떻게 나같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큼 기쁘면서도 무시무시한 일은 드물다. 스스로 사랑받을 만한 존재라고 확신하지 않을 경우에는 타인의 애정을 받을 때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훈장을 받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사랑을 바라지만, 자신의 진정한 자아가 드러나면 상대가 실망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이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가 나는 너를 위해서도 이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로 바뀌는 순간.

차이를 농담으로 바꿀 수가 없다는 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표시(적어도 사랑의 90퍼센트를 이루는 노력을 하고 싶지 않다는 표시)이다.

나는 사랑이 외로운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기껏해야 다른 한 사람, 사랑하는 한 사람만이 이해해줄 수 있는 일이었다.

어쩌면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아주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도,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랑을 받기 전에는 온전하게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녀가 익숙해졌기 때문에) 그녀의 몸을 스쳐가는 모든 변화, 그녀의 얼굴에 그려지는 선들, 월요일의 클로이와 금요일의 클로이의 차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되었다.

사랑의 가장 큰 결점 중 하나는 그것이 비록 잠시라고 해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너를 이런 식으로 미워할 수 있다는 게 기분 좋아. 네가 이것을 받아들이니까 마음이 놓여. 내가 너한테 꺼지라고 말하면 너는 나한테 뭘 집어던지기는 하지만 떠나지는 않거든. 그게 안심이 돼.

내 소망은 내가 모든 것을 잃고 "나"만 남았다고 해도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다. 이 신비한 "나"는 가장 약한 상태의, 가장 취약한 지점에 자리잡은 자아로 간주된다. 내가 너한테 약해보여도 될만큼 날 사랑하니?

고난에 괜찮은 면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이런 비참한 상황을 나 자신이 특별하다는 증거(아무리 부당한 증거라고 하더라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달리 왜 내가 이런 엄청난 괴로움을 겪도록 선택되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나는 고통을 겪지 않는 사람들과 다르다는 증거, 따라서 어쩌면 그들보다 낫다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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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서평단 밀린 책들> 

노년의 즐거움/ 어린 왕자의 귀환/ 사기 교양 강의/ 굿바이 스바루/ 핀란드 디자인 산책/ 사람을 먹으면 왜 안되는가/ 위대한 생각들/ 신비주의의 선각자들/ 만화 김대중 1,2/ 심리학, 성공의 비밀을 말하다/ 건축 권력과 욕망을 말하다/ 심리학 남자를 노크하다/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임꺽정/ 운명의 날/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빌린 책들> 

월든/ 외딴집/ 달/ 살인의 해석/ 도련님/ 부서진 사월/ 머스크 

<소설들> 

피아노 교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보이지 않는 도시들/ 트리스탄/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고슴도치의 우아함/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이 가까운/ 노마만리/ 火車 / 영화처럼

<인문 사회 논픽션 기타> 

작가의 집/ 몰락의 에티카/ 먼북소리/ 미식견문록/ 천개의 공감/ 미쳐야 미친다/ 책문/ 허드/ 시장을 창조한 기업들/ 넛지/ 포지셔닝/ 경제학 콘서트/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프레임/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밖에서 본 한국사 

<근대의 풍경> 

돈가스의 탄생/ 투사하는 제국 투영하는 식민지/ 제국일본의 조선영화/ 근대라는 아포리아/ 일본의 이중권력/ 메이지유신/ 에로그로 넌센스/ 일본의 정체성/ 영화로 보는 태평양전쟁/ 전쟁국가 일본/ 서울은 어떻게 계획되었는가/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 일본영화와 내셔널리즘/ 조선영화/ 한국의 근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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