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대로, 혹은 소문만큼 대단한 영화.
광활한 우주와 아름다운 지구를 배경으로
-우주는 너무나 아득하고 지구 위의 삶은 반짝이는 빛으로나 겨우 드러나는...-
삶과 죽음, 현실과 영원의 경계에서 부유하는 두 주인공.
무언가를 꽉 붙잡거나 누군가와 이어져야만 살 수 있는 조건.
그래도 때로는 놓을 줄도 알아야 하고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
다시 손에 힘을 주어 꽉 붙들어야 할 때도 있는 법.
끊임없이 나를 끌어 당기는 누군가, 무엇인가가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결국은 살아야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늑대와 아기의 울음 소리,
혹은 의미가 통하지 않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다시 마음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중요한 건 혹은 빛나는 건 붙드느냐, 놓아버리느냐 하는 선택의 순간.
나 같으면 놓아 버리는 걸 선택했을 것 같지만....
아무튼 그런 선택의 순간이 지나고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저 클리셰.
헐리웃 영화 주인공다운 활약에, 그렇게 연락 안 되던 휴스턴은 대기권에 진입하자마자 바로 연락이 되고,
어느 나라인지 모르겠지만 구조대는 바로 온다고 하고...
그래 벌떡 일어선 라이언은 새로운 마음으로 MBA에 진학할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