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바리 부인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민희식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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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Madame Bovary)

                                                              귀스타브 플로베르


 소심하고 숫기가 없었던 샤를 보바리였지만 어머니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공부를 마치고 의사가 되어 개업을 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주선으로 돈 많은 미망인 엘로이즈 뒤뷔크 부인과 결혼을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엘로이즈는 자신의 재산 관리를 맡았던 공증인이 위탁금을 가지고 도망쳐 버리자 그 충격으로 숨을 거둔다.


 그 후 샤를은 다리가 부러진 농장주 루올 노인을 치료하면서 관심을 가졌던 그의 딸 엠마와 결혼한다.


 엠마는 수도원에서 교육울 받은 처녀였는데, 욕망을 억압하고 영혼의 구원을 강조하는 종교적인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끼고 수도원을 나와 집에 있던 참이었다.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그녀는 정렬적인 자극이 있는 소설에 탐닉하며 낭만적인 생활을 꿈꾸는 여인이었는데 샤를과의 결혼 후에도 소설 속에나 있는 낭만적인 연애의 환상에 사로잡혀 샤를과 현실에 권태를 느낀다.


 샤를은 그런 그녀를 위하여 용빌라베이라는 큰 마을로 이사를 하자 엠마는 그곳에서 법률사무소 서기 레옹을 만나 생활의 활기를 되찾는 듯했지만 그녀는 연애란 천둥이나 벼락처럼 순식간에 일어나는 것, 갑자기 온 세상을 뒤흔들고 사람을 깊은 바다 속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레옹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홈통이 막히면 발코니도 호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는데......


 현실과 몽상이 구분되지 않는 불쌍한 여인, 보바리 부인 엠마. 남편과 아이와 생활을 돌보지 않고 몽상속에나 있을 사랑을 찾아 로돌프와 레옹을 만나 쾌락을 즐기지만 그녀의 그런 허황된 사랑을 받아줄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우리의 예상대로 타락과 파멸의 길로 빠져들었다.


 첫 출간 당시, 외설과 풍기문란 등 사회 윤리와 종교를 모독하는 내용이라는 이유로 재판에까지 회부되었으나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또 자기를 속이고 자기를 실제와는 다른, 분수 이상의 존재로 생각하는 정신 작용을 말한다보바리즘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단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한 명, 프랑스 리얼리즘의 선구적인 인물로 평가받는 플로베르의 이 작품은 집필 5년만인 1856년에 완성되어, 사회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려낸 프랑스 사실주의의 첫 수작으로 꼽혔다는데 그런 점을 감안하여 보면 당시 프랑스 사회의 결혼 생활에 대한 인식이나 분위기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왜 이렇게 부인이 들어가는 작품들의 여인들은 하나같이 야한지 모르겠다. 보바리 부인, 채털리 부인, 우리나라의 자유 부인, 애마 부인까지. ㅋㅋㅋ.

 나비 부인 빼고. 부인이라는 단어가 그런 연상 기능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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