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열전 전 10권 완질
청화사 / 1983년 1월
평점 :


女人列傳


3


異國殉愛譜

魯國公主

                                                                                 한용환


 원나라에 볼모로 가 있던 고려의 공자 왕기가 원나라의 노국보탑실리 공주와 혼인을 했다. 하지만 고려와 원나라의 혼인이 처음이 아니니 특별할 것은 없다. 그 이전에 이미 원순제와 황후, 고려의 충렬왕, 충혜왕 등의 혼인이 있었다.


 그런데도 유다른 점은, 황후 기씨의 배려로 혼례가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치러졌으며 노국공주의 미모가 천하절색인데다 심성 또한 훌륭하여 공자 왕기와 더불어 너무도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는 점이었다.


 일단 고려의 왕자와 결혼하게 된 공주는 그때부터 고려의 사람이 되기로 작정하였고 하루 빨리 공자가 고려의 왕이 될 수 있도록 힘쓰기 시작했다. 우선 원순제에게 여러 차례 청을 드리는 한편 그림 그리기에 빠져있는 공자를 무예를 익히도록 재촉하였다.


 당시 고려의 정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였는데 왕기가 공주와 결혼한 지 만 3

이 되자 원순제는 왕기를 고려 국왕에 책봉하였다.


 이리하여 왕기는 고려의 국왕이 되었는데 그가 바로 공민왕이었다. 왕위에 등극한 공민왕은 노국공주의 내조를 받으며 고려의 기강을 재정립하고 나라의 발전과 백성들의 안락한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외적의 침입에 대비한다.


 그러면서 원나라가 주원장 등 외적의 침입으로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최영, 이자춘 등의 장군들로 하여금 원나라에 빼앗겼던 북방의 고토를 회복하게 하는 등 국력을 더욱 튼튼하게 다진다.


 그런데 그만 아이를 잉태한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아이와 함께 목숨을 잃고 만다. 평소 그렇게 금슬이 좋던 임금이 왕비를 잃게 되자 그날부터 실의에 빠져 일절 국사를 돌보지 않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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