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의 후예

  

 

 감독 : 유현목

 출연 : 김진규. 박노식. 문희. 장동휘. 양훈. 김칠성 등

 수상 : 1969년 제12회 부일영화상 수, 남우주연상(김진규). 여우주연상(

         희). 최우수작품상(유현). 6회 청룡영화상 수상, 감독상 (유현목

         ). 남우조연상(박노식). 미술상. 최우수작품상.

         1968년 제7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 남우조연상(박노식). 여우주연상(

          희). 수상우수반공영화상.

 

  1968년에 제작, 개봉된 영화로 황순원의 동명의 장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946년 이북 어느 마을. 3.1절을 경축하는 동네잔치가 한창이다. 가무를 즐기는 민족답게 흥겨운 농악 소리에 맞춰 온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덩실덩실, 술 마시고 춤추는데 지주인 박훈과 마름인 도섭 영감의 딸 오작녀는 술과 음식을 더 내어 동네 사람들을 위무한다.

 

  그런데 그때, 멀리서 조선노동당 간부들을 태운 한 대의 트럭이 나타나는데, 안에는 보안소장과, 6년 전 오작녀와 혼인하였으나 마을을 떠났다가 순안 민청위원장이 되어 돌아 온 최도 타고 있었다.

 

  그들은 도착하자마자 박훈이 세운 학당의 현판을 떼고, 토지개혁 사업에 착수할 준비를 하는데......

 

  외세에 의해 급변하던 한반도의 시대적 상황 가운데, 인위적으로 이북이 공산화되어가는 과정의 시작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 안타까운 민족의 아픈 역사의 한 자락을 보는 듯한데, 소작인들을 선동하여 지주와의 갈등을 부추기고 이를 이용하여 토지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는 공산당의 정책들이 인간성 말살의 현상으로 이어진다.

 

  성서에 나오는 최초의 살인자, 인류 역사에서 살인자의 대명사가 된 카인, 그의 후예가 되어 목적을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화면 가득한데 그런 가운데서도 박훈을 향한 오작녀 순애보가 돋보인다.

 

  한국영화사상 빛나는 最高受賞名畵! 韓國映畵次元을 높인 경악(驚愕)名畵! 등으로 평가되었다는데 영화의 작품성뿐만 아니라, 반공이 국시(國是)였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가 상호 상승 작용을 일으켰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볼 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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