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선총독부 (1~5묶음판매)
배영사 / 1993년 1월
평점 :


소설 조선총독부

                                                                                                            유주현

[ 제 4 권 ]

 

(---제3권에 이어---)

  1927년이 되었다. 그 동안 조선총독부 건물이 준공되었고 순종이 승하하였다. 6. 10만세 운동이 있었으며 나석주에 의한 식산은행과 동척에 대한 폭탄 투척 사건이 있었다. 사이토는 전국 각 지방에 신사(神社)와 신사(神祠)를 세우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광화문은 기어코 경복궁 동쪽으로 옮겨졌다.

 

  야마나시 한소가 제5대 총독이 되었다. 무능하고 돈만 밝히는 총독을 보좌하여 조선의 돈을 빼 돌리는 특별 임무를 도와주기 위해 이케가미 시로가 정무총감 자리에 앉는다. 만주 벌판을 주름잡던 장작림, 한때 일본의 적이 되고 한때는 일본군과 결탁하여 백만의 조선 거류민들을 괴롭히기도 했던 그 장작림이 탄 특별열차가 봉천역으로 향하다 일본 육군에 의해 폭파되고 장작림은 사망한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일본의 다나카 수상이 물러나게 되면서 야마나시 한소 또한 경질된다. 사이토 마코토가 두 번째로 지명을 받았다.

 

  토월회의 여배우이며 사의 찬미를 불렀던 가수 윤심덕이 호남의 갑부 김우진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비관하여 현해탄에 몸을 던졌다. 독립군 오동진이 체포되고 조선어연구회가 조직되었다. 좌우익 세력들이 합작하여 결성된 신간회는 좌익들의, 독립운동보다 공산주의 사상의 선전만을 일삼고 있어 분열의 징조마저 엿보인다. 수시로 예비검속이 실시되고 여운형이 체포 수감되었다.

 

  광주여고보 박기옥 여학생이 광주중 후쿠다에게 심한 조롱과 모욕을 받은 것이 발단이 되어 발생한 광주 학생 운동이 전국적인 독립 만세 운동으로 확산되었다. 이때 눈물 뽑는 총인 최루탄이 등장한다. 1930년에 들어서는 조선어 말살과 창씨개명이 머리를 든다. 김좌진 장군이 공산당원의 총에 암살당한다. 일제가 그토록 노려오던 거물이 어처구니없게도 같은 민족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일본의 지배가 길어지면서 유림 대표 김창숙 같이 감옥에서도 기개를 잃지 않은 우국지사가 있는 반면 민중들을 계도했던 지식인에서 조차도 변절자들이 많이 속출했다. 3. 1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최남선까지 변절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공황이 전세계를 휩쓸었다. 중국에서는 장개석이 공산당을 소탕하겠다고 선언하여 본격적인 국공 내란이 시작되었고 일본에서는 육군참모본부 하시모토 중좌를 중심으로한 사쿠라가이가 꾸민 군사 쿠데타 계획이 불발된 소3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만주사변이 일어난다.

 

  3월 사건 결과 육군대신 직에서 물러난 우가키 가스시케가 총독으로 부임한다. 만보산에서 조선인과 중국인 사이에 충돌이 발생한 사건이 일어나자 일제는 이를 역이용하여 언론에 퍼뜨리고 확대시켜 조선과 중국 사이를 이간질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상해 불란스 조계에 머물고 있는 김구는 이봉창의 일본 천황에 대한 폭탄 투척과 윤봉길의 흥구공원 폭탄 투척 사건을 주도한다. 515일 도쿄에서는 내각 총리대신인 이누가이 수상이 해군 장교들릐 습격을 받아 피살되는 5. 15사건이 발생한다. ‘조선사 편수회에서는 단군 신화마저 조작, 부인하려 기도한다. 국제연맹 리튼 조사단원 1명을 살해하여 세계의 주목을 끌려던 공작은 실패하고 만다.

(---5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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