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호밀밭의 파수꾼(The Catcher In The Rye)

                                                                                                   J. D. 샐린저

  J. D. 샐린저(Jerome David Salinger 1919 2010) 미국 뉴욕 출생. 뉴욕대학교와 우르시누스대학을 중퇴하였으며, 이후 컬럼비아대학교를 다녔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지원입대하여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가하였다. 1940년 단편 젊은이들로 데뷔. 장편 《호밀밭의 파수꾼 The Catcher in the Rye(1951)은 전후 미국문단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9개의 단편 Nine Stories(1953), 프래니와 주이 Franny and Zooey(1961), 《목수, 지붕의 대들보높이 올려라 : 및 시모어의 서장(序章) Raise High the Roof Beam, Carpenters : and Seymour : an Introduction(1963) 등이 있다.

 

  이 소설은 논란이 많은 작품이었다. 당시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베스트셀러였지만 보수적인 사람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없애야 할 도서라고 혹평하였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많은 범죄자들에게서 범죄 후 이 책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라는 것이다. 래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펜시 고등학교 학생인 홀든 콜필드는 4개 과목에서 F를 받아 학교에서 퇴학당한다. 그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젊은이답게 주위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만스럽고, 스스로는 자긍심조차 갖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휴가가 되기 전 기숙사에서 짐을 챙겨 떠난 홀든은 그날 밤을 뉴욕의 한 허름한 호텔에 짐을 풀고 잠 이룰 수 없어 방황하는 밤을 지낸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창녀를 사지만 관계하지는 않는다. 밤을 새우고 날이 밝았지만 잠이 오지 않아 기도를 하고 싶었지만 그는 무신론자 였다. 그는 예수는 좋아하지만 성서에 기록된 대부분과 열두 제자는 좋아하지 않았다. 갑자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창녀 서니와 엘리베이트 보이 모리스가 들어와 돈을 뺏고 그는 폭행당한다. 그는 자동 권총을 들고 모리스를 찾아가 그의 배에 여섯 발을 쏘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자살 충동을 느낀다.

 

  영화를 보러 정장을 차려입고 브로드웨이로 모여드는 사람들은 한심해 하면서 레코드 가게에 들러 오래된 레코드를 사서 동생 피비에게 주고 싶어 한다. 그는 샐리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그의 주변의 거의 모든 것들을 싫어하고 증오한다. 남자 학교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공부, 여자, 술과 섹스 얘기와 끼리끼리 뭉치는 동류의식 등에 대한 싫증을 얘기하며 어딘가로 함께 도망치자고 제의한다.

 

  피비가 홀든에게 말한다. “오빠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다 싫다는 거야?” “오빠가 싫어하는 것은 백만 가지는 될 거야. 그냥 싫어하고 있어홀든은 그녀에게 자기는 넓은 호밀밭에서 노는 아이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을 붙잡아주는 일을 하루 종일 하고 싶다고 말한다.

 

  앤톨리니 선생은 충고한다. “이 세상에는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자신의 환경이 도저히 제공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그런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환경이 자기가 바라는 걸 도저히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그래서 단념해 버리는 거야. 실제로는 찾으려는 시도도 해보지 않고 단념해 버리는 거야.” 그는 계속 얘기한다. “빌헬름 스테겔이라는 정신분석 학자는 미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고귀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에 반해 성숙한 인간의 특징은 어떤 일에 비겁한 죽음을 택하려는 경향이 있다했단다.”

 

  또한 선생은 그의 외로움에 대해 네가 인간의 행위에 당황하고 놀라고 염증을 느낀 최초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거다. 네가 현재 겪는 것과 똑같은 고민을 한 사람은 수없이 많아. 다행히 그 중 몇몇 사람들은 자기 고민 기록을 남기기도 했지. 너도 바라기만 하면 거기서 얼마든지 배울 수 있어. 그리고 장차 네가 남에게 줄 수 있으면 네가 그들에게서 배운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네게서 배울 수 있다는 거야라고 한다.

 

  잠결에 앤톨리니 선생이 머리통을 만지는 느낌에 놀라서 역으로 보관품을 찾는다고 달아났다. 그곳에서 본 잡지의 기사에 의해 자기는 암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멀리 떠나기로 작정하고 피비를 만나러 갔다가 피비마저 같이 떠나겠다고 가방을 챙겨오자 떠나는 것을 포기한다. 그리고 병이 생겨 병원에 입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9월부터 학교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겠느냐고 묻는다. 리고 홀든은 여기에 등장시켰던 인물들에 대해 그리워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젊은이들의 아픔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있다. 너무도 순진한 여동생의 행동이 주인공의 방황을 멈추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도 인생의 어느 시기에는 현상을 변화시키는 여러 번의 계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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