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
독단!!!
매너리즘!!!
편협!!!
자기 합리화!!!

이 모든게 인간 가치를 갉아 먹는
자기 그늘, 우물안의 쓰레기같은
인생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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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서평이란 걸 잘 몰랐을때, 글 좀 꽤나 쓰시고 부지런한 분들만 쓰실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도전 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학창 시절처럼 장학금은 내가 꿈에도 꾸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평온한 마음에 한 학기를 보내고나니 장학금이란 기적이 내게 선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예견하시다시피 욕심을 가지고 장학금에 재도전했지만 역시 욕심이

앞선 나머지 물을 먹고 말았다.

 

서평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처음 한두번 편안하게 서평 이벤트에 참여할 때는

운좋게 책을 받아 보았지만, 몇번 책을 받아보니 모든 곳에서 다 당첨될 줄 아는

욕심이 생긴게 화근인지, 줄줄이 물을 먹고 만다.

정말 보아야하고 생각해야할 책들이 남아 있는데도 욕심이 생기는 것 보면

아직 책읽기의 내공과 마음 비우기의 내공, 그 갈 길이 멈을 느낀다.

그래도 그 어떠한 욕심 보다 책욕심을 지니다 보니 다른 시시콜콜한 것에

덜 관심을 보이고, 다른 곳에 소비를 줄이는 것이 나아져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이에게도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는 눈이 뜨이길 조용히 책과 대화하며

노력하는 시간을 위해 끊임없이 읽고, 도전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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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섀도우
마르크 파스토르 지음, 유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아동 성매매와 성매춘, 꺼내기도 싫고,
벌어지지 말아야할 이야기들이 사실적인
묘사와 세밀한 설명을 통해 그려진 작품이다

스페인 희대의 여성 연쇄살인마였던 엔리케타
라는 인물의 사실적 표현과 더불어 범죄 수사관 경력을 지닌 현직 경찰의 감수성 묻어나는
작품이라 픽션의 요소와 더불어 리포트 형식의
적나라한 묘사가 장점인 소설이다.

책의 스토리와 주제가 무거운만큼 읽는 동안 씁쓸함과 안타까움, 아동 범죄를 그린 면에선 울분을 금치 못할 이야기가 담겨 있어,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쥐게 한 전율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책의 서두는 충격적인 임팩트나 흥미만점의
전개가 그려지지 않고 잔잔하게 펼쳐지는
범죄 행위와 이를 쫓는 투박한 남자 형사
모이세스의 성격 묘사 등으로 극에 빠져들
만한 매력은 지니지 못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줌을 암시하듯
이야기의 흐름이 디테일해지고 사건의 전개
과정이 쌓여 갈수록 작품의 무게감이 느껴진
범죄추리물이랄까?

범죄와 그 안에 보이지 않는 세력, 권력의
감추어진 모종의 거래 등, 100년전의 과거
기득권층이든 현재의 기득권층이든 감춰진
진실을 더욱 보이지 않게 매조지하려는
그들의 은밀한 거래가 범죄 안에서도
판치는 장면 들을 볼때 정의를 지키려는
소시민의 무게감이 더해지고, 파면 팔수록
어둠의 심연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게
약자의 몫인가라는 불안 섞인 고민과
그럴 수 밖에 없는 현실적 상황에 아쉬움만 커지는 책읽기를 마무리했다.

어둡고 진중하고, 퇴폐적이며, 무겁지만
읽어볼 만한 범죄 기록물처럼, 책장이
넘겨지는 추리물 ‘바르셀로나 섀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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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배송이 시작되었다는 문자가 왔길래
무언가했는데, 한해 수고했다며 보내준 알라딘 선물^^
10년 이상 단골 보람있네요ㅎ
북플 열심히 할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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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a 2018-01-09 2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년!

이하라 2018-01-10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피디소셜워커님 축하드려요^^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인생 전체에 흩뿌려진 모든 지식은 내 안에서
언젠가 만난다. P22

이번 채사장의 작품은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40여가지의 이야기를 그만의 독특한
생각과 삶에서 느껴온 경험, 예화 등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타인과 나, 세계와 나, 도구와 나, 의미속의 나,
이렇게 네가지 챕터안에 각각의 이야기의 분절
들을 통해 이야기는 전해지고, 채사장이 느낀
지식의 묶음을 독자는 그저 받아드리고
이해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의 지식이 보편적 가치는 아닐테기에 그가
느끼는 타인과 나의 관계성, 혹은 세계안에서
나와 타인이 살아가며 언젠가 만나게 될
우연성이나 필연성은 인간 각자의 삶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무어라 정당한 결론은
내리기 힘든 책읽기였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추구하는 이상향이
다르기에 인간의 만남과 이별, 관계의 진전은
각각이 다를 것이며 작가 채사장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고자하는 인간의 관계성의 결론도
또한 자기만의 세계안에서 가치가 있는
쪽으로 답을 찾게 되리라 본다.

소년병의 예화, 바다를 찾아가던 청년의
성공담, 벤치를 지키는 두명의 군인 이야기,
베트남의 승려 이야기 등, 어떠한 뚜렸한
결과에 따른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고
그저 작가의 생각을 독자의 눈으로 재판단
할 수 있게한만큼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공허함을 느낄수도 있으며, 또 다른 측면
에서는 다양한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결론을 도출할 수 있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즐거운 책읽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책 중간, 중간 공허함을 겪기도 했으나
챕터별로 원하는 관심사의 이야기에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사유하고 나만이 바라는
결론에 도출할 수 있던 책읽기였다.
그리고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희열과 그
책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현재의 나, 그것이
과연 올바르고 가치가 있는것인지 되물을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책읽기의 파편들, 조각들. 그리고
기억들, 잊혀질 수 밖에 없는 페이지의
단편들이 작가의 마지막 메시지처럼 나,
혹은 우리라는 공동체가 한 공간에,
한 세대에 살아가고 있기에 언제간 다시
만나 그 조각의 파편을 끼워 맞추지 않을까
작위적 희망이 섞인 추론을 해본다.
고로, 우린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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