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줄게요 - 늘 괜찮다는 당신에게
박지연 지음 / 어바웃어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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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소중히 감싸 줄 수 있는 힘, 따스함을 느끼게 할 작품 같습니다. 기대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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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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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의 의미는 '애초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라는 의미가 아니다. 자신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각자의 것을 발견해 가꾸라는 뜻이다. 저자는 장자의 비움을 현대적 해석으로 재평가한다. 고전을 단 번에 이해하고 깨달음을 얻기 힘든 경우 이런 해설서는 본편을 읽기 위한 마중물이 된다.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니라 이 책을 읽을 독자의 특성에 맞게 비움을 터득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의 희망처럼 이 책을 독자 개개인의 것으로 숙성시켜 미래 변화를 꿈꾸는 인생에 대입시켜보길 바란다.

이 책은 총 3장의 비움으로 구성되었다.

우리가 꿈속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꿈 안에 있었던 것인지의 화두로부터 시작되는 1장 장자, 비움의 공부에서 삶을 겪으며 얻게 되는 지식의 원천을 발견할 수 있다. 이로써 독자들의 비움 공부도 시작된다. 2장은 비움을 통한 통찰이다. 비움을 통해 터득하고 앎의 파고를 높여가며 인생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가능하게 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교훈과 지혜의 습득은 우릴 변화시킨다. 3장 비움의 창작. 장자의 가르침이 바탕이 되어 현대에 응용되고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실용화된 기기, 예술성 넘치는 창작물들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비움의 미덕이자 미학이 현대에까지 이어지는 확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리라 예견된다.

비움이란 결국 인간이 바라는 욕망의 추구이냐 자신의 분수에 맞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느냐에 결을 같이 한다. 지나친 성공을 갈망하여 열심히 공부한다. 그리고 원하는 대학에 가서 공부하고 대기업에 취직한다. 결국 돈을 많이 벌지만 회사에 헌신하는 삶이 전부일지도 고민해 볼 일이다. 이러한 때 비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장자'와 '혜자'는 큰 나무를 하나 두고 언쟁을 펼친다. 한곳에 머물고 볼품없는 나무를 보며 '혜자'는 '장자'를 비웃는다. 마치 그 나무처럼 쓰임새가 다한 모습으로 '장자'를 평가한 것 같다.

'장자'는 반론한다. 큰 나무가 자연에 있건 대도시 한복판에 있던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연에 있음으로 해를 당하지 않는다 말한다. 지나친 일중독에 의해 물질적 풍요를 이루지만 몸이 상할 수 있다. 또한 자연에 있던 나무와 대도시에 자리 잡은 나무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오래되고 자연에서 병충해를 겪으며 더 오래 생존하는 나무들이 더 많을 것이다. 다다익선이 아니라 조금 부족해도 풍요롭지 못해도 비움으로 더 유유자적한 삶을 바라는 것이 장자가 말하는 비움이란 배움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온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도 한다. 일찍 성공해서 몸을 해친다거나 일찍 예쁘게 핀 꽃이 짧은 시간에 사멸할 수도 있다. 무릇 다 때가 있다고 장자는 말한다. 미래를 위해서 지금의 조급함과 걱정을 비워내는 것도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하면 성공하지? 매일 끊임없이 발버둥 치는 것보다 시간의 여유라는 미덕을 통해 내가 나가야 할 방향과 도달점을 위해 안정된 마음이 중요함도 경험할 수 있다. '좋은 나무가 먼저 죽는다.'라는 교훈으로 뒤처졌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그 방향 따라 걸어갔으면 한다. 너무 급히 풍족하다 보면 가진 것이 없었던 시기와 주변을 돌아볼 겨를도 없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천천히 서두르지 말자.



어떻게 보면 비움이란 태어날 때부터 시작해서 죽을 때에야 마무리되는 것일 수도 있다. 책에선 죽음에 대해 언급하는 장자의 입장을 설명한다. 비움의 끝은 결국 죽음이다. 우리 인간은 어떤 적정 연령 시기가 되면 죽음이란 단어, 피할 수 없는 삶의 결과에 다다른다. 이때 장자는 마음의 평화를 찾으라 한다. 죽음이 영원한 끝이 아닌 휴식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선 윤회일 수 있고, 기독교에서는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일 수 있다. 일단 죽음은 평화이고, 휴식이라는 명제에 접근해 비움을 추가시켜 마음을 누그러트리는 것이 가장 쉬운 해석이다. 비움은 정말 죽음 앞에서까지도 끝이 없어 보인다. 장자가 던지는 문장 하나, 하나가 가르침이며 예화들도 작금의 현상에 비춰보면 버릴 것 없는 교훈을 지니고 있다. 공자의 배움, 얻음과 다른 장자의 비움 공부를 배우려는 초심자라면 꼭 한 번 만나봐야 할 《장자의 비움 공부》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비움을 강조하며 인간 본연의 모습에 생을 바쳤던 장자의 자연스러움이 어렵지 않게 담겨 책 읽기의 재미와 장자를 알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장자는 책을 경계하라고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왠지 목에 가시가 박히는 조언이다. 쉽게 말해 이론으로만 무장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나를 비워가는 삶 안에서 적절한 균형이 필요함을 배운다. 우리는 책을 파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의 말실수와 패착을 수없이 반면교사 삼는다. 우리가 장자의 가르침을 책으로 터득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장자의 도를 완전히 까먹거나 이해 못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론짓자면 제대로 읽지 못했거나 책 내용을 실제 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에 가득 쌓인 책들, 높을 대로 높아진 콧대도 낮추는 겸손이 우리 인간이 갖춰야 할 미덕임을 깨닫게 된다.

장자는 칼을 말에 비유하고, 나 자신의 수양을 기본으로 시작해야 가족, 사회, 국가가 올바르게 변화한다고 조언한다. 제후의 온화한 칼은 필요에 의해 적절히 사용되는데 반해 서인의 칼은 이유와 목적 없이 휘둘러 됨으로써 잘못된 표적을 겨누게 되며 왕 앞에서도 그릇되게 사용된다. 결론은 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칼이 그런 것처럼 세 치 혀로 국가, 개인의 운명을 불운에 빠트리는 경우도 역사를 통해 익히 많이 보고 들어왔다. 모든 문제는 우리 개인,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개인의 변화와 깨달음-자기 수양-을 통해 살아가며 의미를 키워나가야만 이 위에서 말한 가족, 사회, 국가에 이르는 변화를 꾀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내가 기본이 되며 스스로 낮아지고 비움이 본질이어야 함을 강조하는 책의 내용에 귀 기울여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비움은 통찰을 낳는다. 장자는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저자 조희 님은 이를 현대인의 관점에 맞게 보다 알기 쉽게 해설한다. 능력 있는 자가 세상의 전부는 아니며 오히려 인생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조금 부족해도 묵묵히 일하고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오랜 시간 버티고 자라는 힘이 될 수 있다 한다. 장자는 말 4,000마리를 묶어 놓아도 그늘이 남는 나무를 예화로 들며 엄청난 능력이 없더라도 그 나름의 쓰임새, 오래감을 설명하고 있다. 장애 인식 개선에도 현실을 앞서가던 장자의 생각에 나도 모르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낸다. 자신의 상황을 하늘에 뜻이라 순응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해야 한다고 한다. 공자를 비롯해 일반적으론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요즘 장애를 지닌 분들을 도우려 하면 오히려 스스로 하려는 의지도 강하며, 자유를 충분히 누리고 있는 것에 오히려 존경이 따르게 된다. 저자는 장애를 극복해 희망 메신저로 활동했던 닉 부이치치의 사례도 덧붙이지만 그들 스스로 살아가는 삶, 편견 없는 동일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미덕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인간은 평등하고, 조금은 부족해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돕고 살아간다면 무엇이든지 극복하고 이루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욕망이 없다면 소박할 수 있고, 원래의 자기 모습대로 살 수가 있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 장자이다.'

우리는 욕망 발산으로 성공하려 한다. 자기 계발 전문가의 성공이란 이름의 꿈에 현혹되기도 하고 공자의 말씀을 인생 상승 곡선의 징검다리로도 여긴다. 장자는 이와 반대의 소박함, 비움, 빌공을 의미하는 버림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 한다. 사실 성공해서 행복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 아닐까? 그 중간이라도 가면 감사한 것도 욕심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장자의 말은 머리에 가볍게 도끼를 스쳐 피를 뿌리듯 정신을 번쩍 뜨이게 하는 명문이다.



작은 것, 크게 쓰임 받지 못하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하찮음으로 시작해 큰 빛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욕심 없는 청렴이다. 장자가 살아온 인생처럼 우리 현대인의 삶도 팍팍함보다는 진솔함, 웅대함보다 소박함에서 답을 찾는 것을 더욱 추천한다. 책의 끝부분에는 장자, 비움의 창작이 그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해준다. 고철이 작품이 된다. 접착이 잘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빠진 포스트잇을 살린 3M 연구원 '아서 프라이' 새들이 멀리 날 수 있는 것은 가벼운 뼈대가 그 중심이라는 것에 이르기까지 우연 혹은 부족한 것들, 덜어냄이 세계의 중심이 된 것은 비움이 기본이 된 원칙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무작정 빠르게 발전하고 성공하며 물질적 풍요를 이루는 것보다 더딤과 느림, 덜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장자의 비움 공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 지원을 통해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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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다시 만나다
서수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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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오래전 책장 어딘가에 묻혀 있었던 그 책을 다시 읽었습니다. 한 페이지를 넘기며 읽을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책 읽기의 정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어린 왕자》를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 저자의 마음이 담긴 글입니다. 한 번쯤 스쳐가듯이라도 읽었을 《어린 왕자》를 독자인 저 또한 '다시 한번 읽어야지'라는 생각은 했죠.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수영 작가의 어린 왕자에 대한 재해석을 바탕으로 《어린 왕자》원작을 다시 펼쳐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별과 여우, 보아 뱀의 이야기 등 어린 감성에서 느끼지 못했던 어린 왕자와의 추억을 이 작품에서 얻어 가길 바랍니다. 내 안에 감금된 내면의 아이를 사막으로 보내 별과 만나고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한 희망의 등불로 마주 섰으면 합니다.



조종사와 어린 왕자의 대화 안에 한 문장을 소개합니다. 어른들이 모자라고 여겼던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그림과 같이 다른 눈 높이의 결과이지요.

'가장 중요한 삶의 본질은 바로 친구를 만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겐 그들의 시선을 본질로 돌리는 가장 중요한 속성이 '친구'라는 존재입니다. 반면 독자인 저도 그렇지만 어른이란 '그 친구는 공부 잘하니? 집은 어디니? 아버지는 뭐 하시니? 돈은 얼마 버니? 집은 어디니?' 등의 무가치한 원론에 집착하게 되는 게 본질입니다. 저자는 조종사의 마음에 빗대어

'숫자를 좋아하는 어른이라고 자신도 늙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어른이 된 후엔 이런 것들에 집착하고, '수와 물질'의 가치가 참된 성공의 척도인 것처럼 생각이 고착화되는 것에 마음만은 씁쓸해집니다.

'그대여, 무엇을 위해서 글을 쓰나요?

잊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증언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죠.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창조하기 위해서라고 말하기도 할 거예요.

그것 모두가 기억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대여? 그대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나요?

글은 기억의 산물이다. 저자는 기억을 씨앗에도 비유합니다. 어떤 기억, 씨앗을 뿌리고 키우느냐에 따라 풍성한 기억과 열매가 자랄 수 있고 그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우리가 뿌린 씨앗의 기억이 미래에 아름다운 추억이었으면 합니다. 슬프고 아픈 기억의 씨앗도 분명 있겠지만 기쁘고 행복함으로 아련한 우리의 기억이 더 큰 가치로 오래 남아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억 저장고를 풍성하게 하기 위해 글을 남기게 됩니다.

'왜 우리는 남보다 더 나아야 안심할까요?

소유란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린 왕자가 네 번째, 행성에서 던진 질문과도 일치합니다.

''어떻게 별들을 소유할 수 있지요?"

가지는 것과 함께 공유하는 것에서의 의미 차이가 있다. 어른들의 경우는 남보다 더 잘 되길 바라며 성공을 통해 끊임없이 나의 몫을 획득합니다. 대신 어린 왕자의 시선에는 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지요. 함께 한다는 것에 그 의미를 더 크게 둔다는 것이에요. 서로 필요할 때 나누고 빌려 쓸 수 있는 사회 말입니다. 요즘 20~30대 사이에서 공유 경제라는 용어가 곧잘 사용됩니다. 내 것의 사유화에서 함께 빌리고 나눠쓰고 바꿔쓰는 현대의 흐름이 이미 어린 왕자의 바람에는 애초부터 담겨 있었나 봅니다. 성공이란 군림하는 자리에서 서로 돕고 성장할 수 있는 공유 사회, 어떻게 보면 소유하려는 물욕을 내려놓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칠일 째 되는 날 어린 왕자는 드디어 지구별과 만납니다. 그런데 그가 처음 도착한 곳은 황량한 사막이죠. 이게 지구의 전부인가? 아니죠. 이건 지구의 극히 일부일 뿐이죠. 여기서 외로움에 대해 생각하다가 사막 여우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친구가 되지요. 서로를 길들여 관계를 맺다. 놀면서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친구 사이가 되는 것입니다. 어른은 반대라고 합니다. 관계 형성을 위해 논다.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의미가 다른 것이지요. 저자의 글을 통해 여우는 말합니다.

'사랑의 설렘에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우정의 설렘에도 비어 있는 서로의 공간을 조금씩 채워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사람은 마음으로만 잘 볼 수 있어.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아.'

마음의 중요성, 서로 간의 공간을 터놓고 인내하며 기다리고 익숙해지는 것이 길들임이고 관계를 깊이 있게 하는 마음이 전하는 약속 같습니다. 그렇게 어린 왕자, 여우, 조종사는 보이지 않는 마음의 묵직함으로 관계를 길들여 가는 것이지요.

'아저씬 언제나 나의 친구가 될 거예요.'

어두울 때 밝은 빛을 찾아볼 수 있는 여유와 우리 어른 인간이 지닌 내면의 아이와 만나는 시간은 소중하다. 어쩌면 바쁜 일상에 감춰 둔 내면의 아이, 어린 왕자와 대화를 나눠볼 시간이 지금이 아닐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저자가 다시 만나본 어린 왕자. 내면의 아이 이야기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어린 왕자를 다시 읽어보며 독자 개개인의 어린 왕자, 길들여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내면의 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어둠에 쌓인 빛을 발견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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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지음 / 비전C&F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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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코로나는 미래의 기회를 위한 위기의 한 축일 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더믹으로 고생 그 자체를 하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지 못하는 그 이상의 삶 자체가 포기된 상태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것이 또 다른 세상,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삶의 안온함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해답에 근접하려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TV 인터뷰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의 정수와 핵심을 책을 통해 더 확신 시키고 우리 독자 스스로 각인하는 방법으로 본 책과 만나보길 권한다. 코로나19의 원인은 우리 자체에 있기도 하다. 무분별한 안락함을 위한 환경파괴와 자연에 반하는 아간의 논리적이지 못한 비논리가 당연한 듯이 세상에 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만큼 세상 모든 종의 평화, 자연의 섭리를 위해서도 우리 미래의 대책은 당면 과제이다. 수많은 세계의 석학들이 그들의 존재성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세계에 전하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 교수 또한 이택광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필요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 그럼 꼬로나가 '위기' 아닌 '기회'가 되려면 어떠한 과정이 필요하며 우리의 몫이 무엇인지 이 작품에서 찾아보고 고민해 보길 바란다.



한국인보다-이택광 교수-한국을 더 잘 아는 세계적 석학 슬라보예 지젝이 풀어내는 촌철살인과 냉소적 농담 속에서 우리가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은 과감히 타파하고, 그간 고립돼 있었던 것과 같이 느끼며 살아온 대한민국인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책의 내용도 말하지만 누가 무어라 비난, 비판하든 우리 국민은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음과 동시에 극복할 힘이 있는 공동체란 걸 예상할 수 있다.

'근사한 비빔밥을 먹었던 기억'

정말 소름이 끼친다. 이 별것 아닌 '슬라예보 지젝 교수'와 '이택광 교수'의 대화 속에 담긴 일반적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다니...... 이젠 지젝 교수가 언급하듯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이 비극이다. 평범한 일상을 원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바람이 된 안타깝기만 하다.

유럽-지젝 교수는 슬로베니아 거주-의 상황은 더 심각함도 알 수 있다. 반대로 인터뷰 당시 5월 대한민국 이태원은 지역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방역 규칙을 지키며 일상적인 식당 영업과 외출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언론은 대신 K 방역을 비평하고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사태를 까발리듯 보도하며 현 정부의 무능함을 모든 국민이 당연하게 여기게끔 하고 있다. 물론 세계의 석학 및 방역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비는 그리 심각 수준은 아닌듯하다. 물론 지속적인 방역과 백신 확보는 계속되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전제에서이다.



지젝 교수는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위에서 이야기한 대한민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또 국민을 신뢰하는 국가가 필요하다!' 임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전 세계-국가 간-가 협력하고 인류가 하나 되어 지금의 문제를 자신의 위기처럼 받아들이고 국제 협력의 길을 지속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우한에서 발현되었지만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듯 이를 지적하는 것보다 해결책을 전 세계가 고민하고 하나 되어 풀어가는 것이 현시점의 시급한 대책이자 과제임을 인터뷰집에서 수차례 설명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 간의 상호 신뢰는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의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인내의 시간 열차로 인식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코로나19 종식의 가장 빠른 길이 아닐지 두 석학의 대화를 통해 생각할 수 있다.



공산주의로의 회기?! 지젝 교수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코로나19 극복 방법이다. 깜짝 놀랄 북한화, 중국화는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 국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은 필요하되 적절한 생산과 분배를 의미한다. 그 예로 영국 철도의 일시적 국유화, 미국의 경우 노숙자들을 호텔에 수용, 스페인의 민간 병원 국유화 등을 예로 들고 있으며 물, 전기, 쓰레기 처리, 인터넷 등의 공적자원 관리가 모두가 공통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의미에서 필요한 경우 공산화란 뜻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재난 지원금도 이 맥락에 포함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단절이 아닌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과정에서의 국가적 힘의 균형 유지는 전 국민의 협조와 함께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지젝 교수의 제안이었다.



결국은 인류애이다. 지금의 코로나 펜더믹의 위기에서 지구가 구출되는 것은 국가 간의 상호 협력이며 불필요한 국가 간 경쟁과 전쟁 등을 중지하고 바이러스 퇴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젝 교수와 이택광 교수는 주장하며 같은 의미로 동감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도 지난 20년 3월 2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을 중지해 달라며 호소했고, 필리핀 및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마저도 현재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적 행동 자세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책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견해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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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은 일은 죽어도 하지 마라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걱정 없이 사는 법 50
가나가와 아키노리 지음, 정문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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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성공이란 딜레마의 틀을 깨주는 작품이다. 시작부터 파격적인 이유는 우리가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모두 내 좋은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이유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자신의 꿈,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싫은 것부터 내팽계치라고 한다. 시작이 화끈해서 그가 던져주는 <50가지 돈 걱정 없이 사는 비법>이 더욱 궁금하게 느껴진다. 설렘 가득 독자들 자신이 바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싫은 것부티 마음껏 던져버리고' 거창한 계획보다 실질적인 행동력의 비책을 책에서 얻어 갈 수 있다.

'남보다 먼저 목표를 설정해 실행으로 달려가자. 시행착오는 다시 수정해서 달려가면 그만이다.'

기존의 고정 된 틀을 파괴하고 할 수 있는 일에 노력을 보이는 것이 어떠할까? 계획이나 준비도 중요하지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바로 실행에 옮길 경우 의외의 결과가 주어진다. 그 키포인트 탑재 된 인생 즐김, 독자 개개인의 나아갈 방향성이 메뉴 고르듯이 맛깔스럽게 기획 된 책이다.



50가지 주제라 방대할 것 같지만 내용의 핵심을 파악하면 독자의 머리속에 파란불이 번쩍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50가지를 총 4장의 구성으로 알맞게 정리했기 때문이다. 1장 왜 하루 대부분을 싫은 일을 하며 사는가? 2장 하기 싫은 일을 버려야 하고 싶은 일이 보인다. 3장 최고의 하루가 모이고 모여 원하는 인생을 만든다. 4장 좋아하는 일만해도 돈 걱정 없이 산다. 왠 뜬금없는 내용이야?라고 생각하면 여러분은 그저 그런 삶을 살고 있다는 결론이다. 세대는 중요하지 않다. 억지로 싫어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조금만 생각을 바꿔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행동, 스스로 살아갈 인생의 가치를 얻게 될 진리를 책에서 습득 가능하다.




유쾌하게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리 모두의 미래, 이젠 좀 억지스러운 일은 훌훌 털어버리고 세월은 흐르나 젊은 감각과 생각으로 진정 내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싫은 걸 과감히 벗어 던질 차례이다. 조금씩 싫음을 내려두고, 좋아하고 가슴 두근거리는 내 일에 매달려보자. 단 이것이 의무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습관이 될 수 있도록 루틴화해보자.  젊은 작가이자 CEO 가나가와 아키노리가 자신의 인생을 전환했듯이, 성공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릴 여러 독자분들 삶의 모멘텀이 코 앞에 닥칠 날이 머지 않을 것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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