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게이징 - 2021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Wow 그래픽노블
젠 왕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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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의 발표회에 참석한 그녀의 부모님은 묘목장에서 일한다는 아주머니와 그녀의 딸 문에 대한 딱한 사정을 듣고 1년간 비워둔 할아버지의 방 정리에 돌입한다. 크리스틴은 그녀의 친구들에게 들은 모녀에 대한 안 좋은 소문으로 인해 선입견을 갖게 되고 동생에게도 단단히 주의를 준다. 드디어 크리스틴의 집으로 이사 온 문과 엄마는 크리스틴의 가족과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집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크리스틴 남매는 부모님이 잠시 외출한 때에 문의 집에 머물며 그들과 식사를 나누고 문과 그의 엄마가 불교 신자란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불교란 종교에 대한 낯섦, 신기함을 느끼게 된다


크리스틴은 문과 대화를 나누며 그녀가 좋아하는 케이팝에 대해 알게 되고 어색하긴만 할 것은 같았던 춤 동작을 익히기 시작한다. 어렵게 느껴지던 문은 그렇게 무뚝뚝하거나 딱딱하지 않은 당당하고 명랑한 성격의 친구였던 것이다. 잘못된 오해와 소문 속에서 크리스틴은 조금씩 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것이다. 문은 크리스틴과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하고 의외로 새로운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 나누며 학예회 참석 신청까지 하게 된다. 동양인으로서 둘은 학교에서 어떠한 편견 없이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학교생활에 적응한다.


어느 날 크리스틴의 동생 비비안이 학교 과제 중 한 친구에게 놀림을 당한다. 공부를 못하면 '노숙자'가 된다는 말에 비비안은 크게 상심하고 옆집에 이사 온 문과 그의 엄마가 예전 노숙 생활을 한 것처럼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말에 문은 상심한다. 결국 문은 학교에 등교해 비비안을 놀린 개브리얼을 응징한다. 그것이 비비안에 대한 잘못된 발언 때문인지, 노숙인에 언급에 대한 것인지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긴다. 이후 수학 시험이 치러지고 의외로 문의 수학 성적이 크리스틴의 점수를 앞지른다. 아빠에게 '문과 너는 다른 아이'란 이야기를 들은 후 알 수 없는 경쟁심인지 크리스틴은 약간의 심정 변화가 생기고, 좋지 못한 수학 점수를 받고 공부에 집중한다. 그 사이 문은 케이팝 문화를 이해하는 학교 친구 메디슨과 가까워지고 학예회 때 세 명 모두 한 팀이 되어 발표회에 참여하려는 계획까지 크리스틴에게 통보한다.


친구 메디슨의 생일 파티에서 또다시 사건은 일어난다. 메디슨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크리스틴이 펼쳐 본 문의 노트에 페니패커 선생님의 그림을 발견한 친구 하나가 문을 페니패커의 아내라고 놀리기 시작한다. 비비안의 친구를 혼내준 것처럼 문은 상황을 참지 못하고 또다시 친구를 혼쭐 내기 시작한다. 이를 지켜보던 메디슨의 엄마는 문과 이야기를 시도하지만 문은 갑작스레 그 자리에서 혼절하고 만다. 이후 문 린은 큰 수술을 치르고 학예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대신 크리스틴과 메디슨을 비롯한 친구들의 멋진 공연을 관람한다. 크리스틴은 수술을 마친 문에게 자신이 펼쳐 놓았던 그림 노트에 대해 사과하며 다시 한번 진한 우정을 나눈다.


낯선 미국이란 곳에 살아가는 소수 아시아인들. 외부의 차별도 있겠지만 같은 친구와 동료들끼리의 작은 감정싸움, 질투와 시기는 있을 수 있다. 어린 시절일수록 이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겠으나 《스타게이징》의 두 주인공 크리스틴과 문,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이를 극복하고 이야기마저 훈훈하게 마무리된다. 새로운 친구와의 만남, 오해, 우정, 끈끈함이 묻어나는 결말의 단순한 구조이지만 지난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따스해진다. 독자 여러분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추억 돋는 그래픽 노블 작품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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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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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말에 솔깃해지는 요즘,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가뭄의 단비 같은 작품이다. 우선 저자도 요즘 가장 핫한 복리의 마술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시작할 것이라면 빠른 투자를 권한다. 그럼에도 빠르고 늦음이란 없음도 강조한다. 지금이 바로 적기이며 비과세 상품에 투자하라는 기본적인 팁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현재 지출 사항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임을 간과하지 말자. 그것이 지혜롭게 투자하는 첫 근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을 견뎌내며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를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우린 소위 말해 주식 시장에서 단타에 많은 이익을 얻으려 욕심을 부리다 결국 패가 망하는 수순에까지 이르게 된다. 짧은 급락에 마음을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에 승부를 거는 것이 기본 미덕이자 주요한 주제란 것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자의 다년간 성과와 연구 결과가 담긴 작품을 기초 삼아 주식 투자에서 가장 필요한 기본기를 익히고, 초보 투자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혜로운 투자 전략을 얻어 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말 킬과 엘리스는 일관성 있는 장기 전략을 채택하여 꾸준히 밀고 나가야 한다는 현명한 조언을 투자자들에게 건넨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 책의 추천사마저도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전략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제시한다.

이 책의 핵심이기도 한 '지혜로움'이란 장기 투자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중심점 안에서 두 명의 전문가는 여섯 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돈을 심어 돈을 벌어라.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끝으로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을 제시한다. 이러한 이야기의 집합체가 이 책의 주제이며, 지혜롭고 기본적인 투자에 필요한 필수 요소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한다.

책을 접하는 연령의 구분도 의미 없다. 처음 투자에 관심을 두는 중년 세대, 책 읽기에 한창인 청소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가장 기본적이고 투자에 핵심적 원리가 녹아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투자의 실수와 오류를 보완해 주며 투자자로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두 저자들이 정해 놓은 길로 달려가다 보면 독자 스스로 바라던 투자의 효율적 측면과 맞아떨어지는 정점에 맞닿을 수 있다. 그 좌표 역할을 이 책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이 여러분에게 제시할 것이다.




 

모든 투자의 기본은 저축이다. 수입과 지출의 비중 중 지출을 감소시키고 이를 저축에 환원하게 된다면 같은 돈을 버는 두 명이 출발하는 시점은 같아도 그 행복의 가치는 배의 차이가 난다. 어찌 보면 투자를 위한 기본기 저축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배워 나가야 할 기초 금융, 투자 체력이 아닌가 싶다. 저축하는 처음 습관은 백 번, 천 번 이야기해도 닳거나 아깝지 않은 진실이란 걸 숙지해야 한다. 저축을 친한 친구로 만들자. 변치 않을 저자의 명언처럼 느껴진다. 결국 이른 저축은 투자에서 언급하는 복리의 힘과 연결된다. 거금을 40세 이후 투자하는 것보다 그에 미치지 못한 금액이라 하더라도 20세 이후부터 투자한 사람의 결과는 후자가 월등히 앞서게 된다는 증명을 65세 쌍둥이 윌리엄과 제임스의 사례에서 보여준다. 더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잠시 내려둔다. 이렇듯 이른 시기의 저축은 복리의 마술을 동반한다는 것 누차 강조하며 반대로 이자의 이자를 더하는 신용 카드의 사용은 줄여야 하는 것도 당면 과제이다. '지혜로움'이란 원하는 것을 다 충족하는 삶을 그저 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결국 자신에게 투자의 결과가 필요한 때를 예측하고, 장기간의 투자를 감행하며, 미래에 얻게 될 결과물을 상상하는 것이 지혜로운 투자의 기본 가치란 걸 깨닫는 독서가 되길 희망한다.

인덱스 펀드

경제 주가 지표의 변동과 동일한 투자 성과의 실현을 목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증권 시장의 장기적 성장 추세를 전제로 하여 주가 지표의 움직임에 연동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용함으로써 시장의 평균 수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법이다.

위와 같이 저자는 인덱스 펀드를 강조한다. 액티브 펀드를 통한 큰 수익을 올리는 범위는 꾸준히 적립하는 인덱스 펀드의 장기 전략을 올리는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번에 큰 수익을 올리는 일부는 있겠으나 시장 상황을 적절히 관망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답일 수 있다는 결론이 든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인덱스 펀드의 우수성을 칭찬하고 사후 자신의 재산 일부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길 유언에까지 남겼으니 말이다. 펀드의 결과는 랜덤이라고 말한다. 10년 수익이 이뤄졌다고 이후 10년을 절대 보장할 수 없다. 그만큼 적절한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장기적인 투자가 주식에 대처하는 방법임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인덱스 펀드가 이러한 주식 투자의 한 방법이며 그 이상 지닌 강장점을 책에서 꼭 확인하길 바란다.


 



여러분은 한 회사를 믿고 의지하며 전 재산을 투자 중인가? 결론은 아니올시다가 정답이다. '엔론'에 전 재산을 투자한 엔론사의 여비서, '크라이슬러'에 투자한 부두 노동자의 결말은 위 회사들의 파산과 재정 악화 등에 의해 공중분해된다. 즉,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려는 저자의 의도이다. 그중 한 가지가 저비용 주가 지수 뮤추얼 펀드(혹은 ETF) 매입의 추천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수백 가지의 개별 보통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것이므로 적정한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앞에서도 언급한 인덱스 펀드의 연장선임을 책의 저자는 반복한다. 이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는 정점을 하나 더 꼽자면 투자의 재분배도 필요하다고 한다.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일 년에 한 번 꼴로 포트폴리오를 수정한다든가-전문가 조언에- 주식과 채권의 비율로 조정하는 것을 조언한다. 물론 100퍼센트의 투자 수익을 보장하지 않지만 포트폴리오의 위험성을 낮춰 주고 투자자가 원하는 방향성에 맞게 재설정 유지하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인덱스 펀드의 장점, 너무 비싼 펀드가 아닌 적절한 가격이거나 저비용의 펀드 구입이 장기적인 면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저자의 오랜 연구 성과와 지표를 통해 올바른 투자의 길을 많은 독자들이 걸어 나갔으면 한다. 결국 최후의 승리자는 끈기와 인내심이란 생각도 해본다. 지금 당장의 이익보다는 자신과 배우자, 가족의 미래 안정을 지혜롭고 합리적인 투자를 위해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이 작품을 꾸준히 탐독하고 필요한 시기적절하게 활용해보길-후반부에는 투자 전문가 김성일 저자의 국내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 게재- 독자 한 사람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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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 - 인생에 처음 찾아온 나이 듦에 관하여
이현수 지음 / 수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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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비전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은 많다. 나답게 나이 드는 것. 죽음 이전의 노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나이 드는 방법을 올바르게 느끼고 자신의 건강과 심리적 상태에 맞게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현수 박사는 심리학 전문가로서 심리학적 부분과 운동, 음식에 관련된 내용도 이 책에 담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듯 저자 자신도 독자들의 삶과 지혜를 교감하고 서로 용기를 북돋우면서 노년기라는 숲을 산책하듯이 유유자적 건널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노년기의 시작을 엔드게임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표현하기도 한다. 게임의 막판을 의미하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어떻게 이 의미를 받아들이며 우리의 노년을 적절히 마무리할지도 각자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기억, 운동, 감각, 언어, 신체 등 예전에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오류가 일어난다면 '이게 혹시 첫 늙음?'의 스위치를 한 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년의 시작인 엔드게임의 시기는 각자 다를 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50대가 시작일 수도, 그 이상의 연령대가 시작일 수 있다. 그러므로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며 '나답게 나이 드는 법'을 배워나가는 목적이 이 책 안에 담겨 있는 것이다. 나만의 엔드 게임이 해피 엔딩이 되길 응원한다.

위와 같은 상황을 이어가는 방법 중 하나가 노인들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이 듦을 당당히 받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신이 롤 모델이 되어야 한 디는 말이다. 억지로 동안의 외모를 추종하거나 보톡스 등으로 일시적 젊음은 얻을 수 있으나 그 이상의 부작용은 장담할 수 없다. 주름이 생기고 활력이 떨어지더라도 현재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나이를 먹어 감으로써 쌓여가는 삶의 지혜, 어린 후배들이 우러러보며 존경할 수 있는 인생 선배로서의 노년기를 누리는 중년 이후의 삶을 꿈꿀 필요가 있다. 절대 노인이 되어가는 것을 서글퍼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도 말자. 이 책을 읽는 젊은 독자들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주변의 노인, 어르신이라 불리는 분들과 대화의 폭을 넓혀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많은 건강 정보 등이 난무하지만 결국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 저자는 병이 아예 없는 것이 좋지만 병이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며 그 병을 잘 관리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예전에 몸이 안 좋아도 집안의 가장 혹은 어른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그 반대임을 직시해야 한다. 아프면 좀 쉬고, 억지로 식사를 하기 힘들면 식사를 거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것이 그간의 조바심, 걱정을 버리고 홀가분함을 노년기 우리 자신의 마음에 안착시키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내 마음의 평안과 평화가 나답게 나이 드는 방법 중 하나임을 가슴속 깊이 인지하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전에는 일찍 죽었다면, 지금은 오래 살지만 더 아프고 죽을 때까지 아프다.'

분명 예외의 경우도 많겠지만 아무리 많은 건강 보조 식품과 의학이 발달이 더하고 있으나 책에서 언급하듯 질병의 발견은 빠르나 치료는 더디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그 나이까지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지니고 살아가는 노년층 어르신들이 얼마나 계실지도 궁금증이다. 100세 장수를 했다지만 20년을 병상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그것이 과연 행복한 노후였는지 인간답게 살아가는 편안함의 목적이 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저자는 약을 너무 믿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내 몸은 결국 내가 주인이란 것을 강조한다.

이처럼 정기 약을 복용하거나 건강 보조제를 섭취할 때가 생기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틀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여 내 몸의 주인은 나란 책임감을 직시하자.

저자인 이현수 박사는 위와 같은 맥락에서 노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노화암 등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블랙번 박사를 소개한다. 치료제의 개발도 우선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생활, 운동, 명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간과하기 쉽다. 그럼에도 우리 개개인이 이를 위해 자신을 투자하고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이를 '후성유전학'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생활화되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방법이 저자 이현수 박사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내 몸의 주인은 나이며 '후성유전학'의 생활화를 기억하길 바란다.

여러분은 하루에 몇 분의 운동을 하는가? 건강검진표에 운동 시간 기입란을 보면 늘 난감하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10분이라도 뛰어야지. 이처럼 운동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운동이 죽음을 단축시킨다는 말에 솔깃하지 않은가? 저자는 운동만 해도 뼈에서 좋은 물질이 분비돼서 기억력이 올라간다고 전하다. 나이가 들수록 중요한 운동의 힘. 하루 짧게는 10분에서 한 시간까지 나의 인간 수명, 노화를 막기 위해 꼭 시작했으면 한다.

세포를 움직이는 것, 그것이 운동이므로 힘든 운동이 어렵다면 산책, 집안일, 그냥 돌아다니기 등도 '세포'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니 잊지 말기를 바란다. 나이 드는 것, 나답게 나이 드는 비법이 하나 둘 공개될수록 여러분의 수명은 증가할 것이다.

그 외에 우리 인간의 먹거리이자 영양소 중 흔히 거론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명암 (明暗) 을 소개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섭취 유무 양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 변화의 추이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결과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최대한 자연에서 난 그대로의 식품을 자주 먹고, 인공적인 식품을 최소화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선임을 재확인해 준다.

자연에서 난 식물식을 많이 먹고 또 한 가지 '소식'에 관해 저자는 팁을 전한다. 인슐린을 높이지 않기 위해서는 저녁 7시 이전에 가급적이면 식사를 하고 소식을 권하는 것이다. 그 이후 아침 식사 시간까지의 금식은 간헐적 단식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므로 건강을 지키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야식 대신 물이나 오이 반쪽을 권한다고 하니 다이어트와 건강을 지키는데 두 가지 효과를 전하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라 여겨진다. 이 모두가 중년 이후 노년을 위한 건강을 지키며 생명을 이어가는 과정이란 것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음의 병을 다스림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특히 현대인의 가장 큰 문제는 스트레스이다. 저자가 노년기가 진행될수록 지혜로움이 더 증가한다는 말을 했다. 스스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해 좀 더 겸허해지고, 상황을 올바르고 지혜롭게 받아들여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고 긍정을 전면에 내세우는 노년의 지혜가 중요함을 깨달을 수 있다. 마음을 좀 더 편안하게 갖고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능동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뇌 또한 긍정 플러스가 가미된다면 부정적인 감정과 스트레스마저 떨쳐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는데 일조한다 하니 가급적이면 좋은 생각, 재밌고 즐겁고 감사한 플러스의 생각을 우리 뇌리에 가득 채우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리적 기제

첫째, 인지 전환

둘째, 기분 전환

셋째, 주의 전화

넷째, 해결 방법 모색

위의 방법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꾸준히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로 인해 쌓인 불안과 우울이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데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나거나 타인과의 교류를 잠시 중단하는 것도 있지만 위의 심리적 기제처럼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그간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에 시선을 돌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도 그렇고 영화 보기, 책 읽기 등도 그중 하나이니 스트레스 대신 심리적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에서는 치매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한다. 고령화 사회 시작으로 인해 노년기 치매 증상은 흔하게 발병된다. 사실 조금만 기억력이 떨어지고 자주 잃어버린다는 이유로 치매를 평가하고 판단을 내리는 것도 문제일 수 있으나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현수 박사는 치매 예방에 몇 가지 팁을 제공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치매 전문서를 참고하라는 말을 전하면서 말이다.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건강하게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며, 스트레스 관리를 해낼 수 있다면 치매가 노화의 속도를 가중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 꾸준함이란 단서를 더 붙이고 싶다. 노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현재는 코로나19가 문제이지만 이러한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 산책 등 그들이 최소한의 삶적 여유를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할 것이란 독자 개인의 생각도 더해 본다. 그렇다면 아직까지는 과학적 해결책이 미비한 치매 예방에도 힘이 되지 않을까? 치매 없이 사는 건강한 인생 황혼기의 노인 세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끊임없는 연구과 실험 결과물이 필요한 이유이다.

노년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보내기 위해서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소개한다. 그것은 바로 독서이다.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독서는 노후 건강에 어떤 이유로 빠지지 않는 요소가 되었을까?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으면 좌, 우 뇌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뇌를 빠르게 움직이다 보면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고 이것이 운동이 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곧 꾸준히 인지 활동을 하는 사람은 치매 예방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신체 단련을 통한 노후 건강 관리를 비롯해 뇌를 자극하는 독서와 기타 인지 활성화에 도움 되는 게임이나 놀이 등을 지속한다면 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지니게 한다.

책은 생활적인 측면에서도 부지런함을 강조한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요리 만들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 기본적인 생활면의 반복을 꾸준히 병행하다 보면 돈 안 드리는 뇌 활성화 훈련이라 하니 치매란 그저 용어만으로 밖에 존재하는 '치매 패스'라는 말이 더 익숙해질 것이다. 이 말이 많은 노령 인구에게 희망이 되는 말이 되었으면 한다.

죽음, 아직 다가오지 않았다고 하는 세대, 이미 임상체험을 해보았던 분들의 이야기까지...... 결국 죽음은 우리에게 미지의 세계일 뿐이다. 마지막 장은 죽음에 대한 저자의 다양한 생각과 사례를 통해 앞으로의 마지막 노년을 어떻게 마무리할까에 대한 숙제를 던져 준다. 그간 행복하거나 어렵고 불행하게 살아왔지만 노년의 삶마저 똑같은 결과물로 완결 짓는 것이 인생은 아니다. 40대 이후 중년을 거쳐 노년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은 지금부터이다. 이미 노령화 시대는 도래되었고 국내에서는 50대 연령층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요즘, 남은 노후를 찬란하고 윤택한 마무리로 매조지 하는 것은 독자의 노력 여하 마음가짐이란 생각도 한다. 저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우울하고 적막한 시간이 가속되고 있으나 이 시기를 그 반대되는 설렘과, 자투리 시간마저 허투루 쓰지 않는데 노력하라고 권한다. '100세 인생'이라는 말이 흔하지만 나이에 맞게 건강하고 행복한 시절을 누리기 위해선 각자의 노후 준비, 마음가짐이 우선이란 걸 염두에 두 자. 그것이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나는 나답게 나이 들기로 했다》의 결정체인 것이다. 제목처럼 모든 노령 세대가 자신의 의지와 생각대로, 아름답고 빛나는 생의 종착역에서 기분 좋게 손 흔드는 날이 실현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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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문학 공부
김종원 지음 / 시공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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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하루 한 번 인문학 공부
김종원 작가님의 매일 인문학 공부에서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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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약돌 I LOVE 그림책
웬디 메도어 지음, 다니엘 에그니우스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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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나의 유일한 친구는 조약돌이었답니다. 텐트촌에 거주하면서 바닷가에서 가장 먼저 만난 친구가 조약돌이었던 것이죠. 책을 처음 접하면서 '이 책은 무슨 주제일까?' 하면서 몇 페이지를 읽다보니 단 번에 알 수 있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소외 된 계층이라 할 수 있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발생한 난민촌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어른들의 싸움 놀이에 이곳, 저곳 전전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난민촌 아이들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문득 몇 년전 바닷가에서 주검으로 발견 된 난민 아기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내려 앉는 느낌까지 받게 됨에 더욱 안타까우면서도 이러한 동화책들로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크게 자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다행히 루브나는 조약돌 단짝 친구를 비롯해 아버지와 함께 텐트촌에 도착해 안도합니다. 텐트촌에서 그들 가족을 지켜줄 것이란 희망을 얻었기 때문이죠. 텐트촌이란게 집이 아닌 유목민처럼 일시적인 장소라는 것이 아쉽지만 그들이 쉴 수 있는 곳이므로 안심이 됩니다.

루브나는 자신의 조약돌에 미소 가득한 그림을 그려 놓지요. 왠지 모르게 희망이 몰려 옵니다. 긍정적 미래를 꿈꾸는 루브나의 바람일 수 있지요.




루브나는 조약돌이 친구이기에 자신의 가족, 동생,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마치 세상에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가감없이 전해 세계 평화를 꿈꾸는 아이의 모습처럼 조약돌을 사랑으로 감싸며 자신의 솔직함을 전달합니다. 정말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득한 곳, 튼튼한 집에서 함께 하는 날들이 오겠죠


계절이 지나 겨울이 오고 날씨는 추워집니다. 루브나는 조약돌마저 감기에 걸릴까봐 상자를 마련하고 마른 행주도 준비해 포근한 침대처럼 상자를 꾸며줍니다. 아빠가 이 모든 것에 도움을 주지요.



계절이 바뀐 후 남자아이도 그곳 텐트촌에 도착해 루브나, 조약돌과 친구가 됩니다. 자연스레 그는 자신의 이름을 조약돌에게 이야기하죠.

"안녕, 조약돌.

내 이름은 아미르야."

이렇게 셋은 친구가 되었지만 루브나는 조약돌에게 나의 단짝은 너 뿐이라고 속삭입니다. 그리고 또 다시 시간이 흘러 루브나는 새집을 얻었다는 아빠의 소식에 기쁨과 슬픔이 교차합니다. 친구 아미르와 헤어지기 때문이죠.



루브나는 큰 결단을 내리고 홀로 남은 친구 아미르에게 자신의 단짝 조약돌을 선물로 남깁니다. 조약돌이 행운을 가져다 줄까요? 루브나가 새집을 얻은 것처럼 아미르에게도 새 집과 평화가 올지도 모를 일이예요.

앞만 보고만 걸어가려 했던 저에게도, 난민이 무엇인지 모르던 아이에게도 세상을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 준 작품

《#내 친구 조약돌》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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