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 내 주머니에 꽂은 빨대처리법
김종삼 지음 / 스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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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편리해졌다.
살기도 좋아지고 엄청난 인터넷 보급률로 스마트한 환경이 보편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기 더 힘들고, 공부에 더 집중해야 원하는 학교에 갈 작은 희망이라도 생기며, 부익부 빈익빈은 날로 늘어나, 결혼 후 자녀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로 변모해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늘어나는 가게부채. 개인의 수익은 카드 회사나 은행의 이자 대납 등으로 일해서 버는 돈의 가치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저자는 왜? 이런 요인이 발전하는 사회와는 대비되게 진행되고 있는지 사회시스템 전문가로서 화두를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자는 우선 지출이 세는 요인을 실생활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80년대 전후를 통해 사용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의 분류. 학원비, 통신비, 보험료, 대출금 등이 대표일 것이며, 그중 통신비는 유선전화 외에 사용하지 않은 90년대 이전에 그다지 많은 소비가 일상화되지 않았음을 책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그러고 보니 가족 1인당 5~6만 원만 잡아도 4인이면 20만 원이니, 정말 단숨에 돈이 어디서 세는지 그 흐름이 파악된다. 또한 보험료도 각종 질병, 교육, 여행 등 포함해보면 월 4~50만 원 이상 지출되는 것 같으니 돈을 번 만큼 세어 나가지 않을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현실이긴 하다.

이렇게 저자는 세는 돈. 부지불식간에 사라지는 가정의 지출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강의와 글을 써오고 있다. 더 이상 세상에 끌려다니는 나약한 사람, 직장인이 아니라 꼼꼼히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따져보며 물 새듯 사라지는 금전적 낭비를 줄이고, 좀 더 윤택하며 나답게 사는 법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돈뿐만 아니라 나답게 끌려다니지 않고 사는 법은 인생에 있어 꼭 필요한 가치이다.

인터넷과 세탁기의 예를 통해 인터넷이 주는 빠름 대신 빠르게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잠식 당함을 깨닫게 하는 도움을 준다. sns 열풍에 유튜브가 대세라지만 우린 이미 광고주, 기업가의 노예인 것이며, 쿠#의 빠른 배송에 혹 하는 우리지만 언제 그들이 을 대신 갑의 위치를 외칠지 모른다는 설명에 스*벅*에 처음 열광한 우리가 지금은 가지 않고 못 배기는 어플까지 등장한 현실의 참담함에 할 말을 잃는다. 차리라 우리 어머니, 가족의 노동을 대변하는 세탁기가 그 이상의 긍정적 영향력을 주는 건 아닌지 단순 비교까지 해본다. 그만큼 우리에게 꽂혀 있는 소비라는 빨대 꼽기의 장본인을 떨쳐내기 위해선 소비자, 고객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냉장고 활용도에 고민해보지 않은 독자는 없을 것이다. 독자이자 아빠인 나도 그러는 판에 여성 주부의 입장에선 얼마나 더 할까? 사실 대형 냉장고는 저자의 말처럼 그럴듯하지만 블랙홀같이 음식 찾기에 가장 난해한 공간이긴 하다. 전 직장의 냉장고엔 복지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몇 년 전 냉동식품이 고스란히 나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비애를 겪기도 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로 기한을 넘긴 냉동식품이 즐비한 경우가 생각 경악을 금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냉장고 용량을 줄이고 마트와 편의점을 우리 집 냉동 창고로 여기라는 저자의 조언에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렇게 살림을 줄이며 아이디어를 내다보면 불필요한 거래, 꽂혀진 빨대의 개수도 줄어드는 것이다.
TV도 있는 것보다 아예 없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내가 더 이상 일상의 편의품으로부터 끌려다니지 않는 방법이 되겠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편리함을 좇기 마련이다. 가전제품도 그렇고, 일상의 이동 수단인 차량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생산하고 판매되는 방식이라 ‘고객은 왕‘이라는 카피보다는 ‘고객은 봉‘이라는 의미가 더 와닿는다. 저자는 전기 자동차의 사례를 통해 정부 주도의 전기차 사용 독려는 단기간적인 처방일 수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거대 정유 회사의 로비와 자동차 회사들의 암묵적인 시위. 정유로 달릴 수 있는 엔진이 탑재 된 자동차가 거대 기업들의 주 수입원이 되기 때문에 결국 전기차의 미래는 가능성이란 기대만 끌 뿐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이 될 것이다.
‘EV1‘이란 전기차의 대량 폐차 사태처럼 순식간에 사막의 신기루와 같이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대기업 자동차 회사와 정유 회사들이 갖은 로비로 정부나 관련 기관에 금전적 보상이란 빨대를 꽂고 있는 상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책에서 언급한 미국의 다발적 총기 사고를 막기 위한 총기 사용 규제 정책도 ‘미총기협회‘의 로비 등으로 해결 불가한 답보 상태로 머물고 있음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딘가에 끌려다니지 않는 인간의 삶.
이런 인간의 삶을 통해 느끼는 행복과 기쁨의 과정은 다양하다. 그것이 여행일 수도 있으며 일에 정열을 다 받쳐 몰입할 때 느껴지는 쾌감도 있을 것이다. 또한 공부나 군대 생활의 추억도 생산활동으로서 몰입감을 더해 추억과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는다 하니 어려운 일들도, 고통도 분명 세월이 지나면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게 한다. 물론 지금 긍정의 결과로 나타나는 결론하에 말이다.

‘저자는 모방송을 통해 만난 문요한 박사의 말을 인용한다. 《어떤 조건이 채워지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 지금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를 즐기며 누려야 미래가 더욱 풍요롭다는 의미일 것이다. 억지스레 타력에 의해 끌려다니기보다 자신의 자존감을 믿고, 의지하며 현재를 누리는 인생이 그 누구에게도 끌려다니지 않는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하게 되니라 확신한다. 그것은 당연히 물질적인 생을 꿈꾸는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삶의 가치, 의미 있는 생을 위한 목표가 우선되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한다. 물질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욕심이란 이끌림에 한도 끝도 없이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를 찾아간다는 것. 각박하고 역동적으로 흘러가는 변화의 문턱에서 나의 정체성을 지키고 각자의 자존감을 지켜가는 법. 작은 것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인공이 되는 법을 이 작품에서 만나길 기대한다. 다양한 사례와 사실적 근거가 바탕이 된 저자의 생각 사전. 재미있고 현실적인 사례들이 독자인 우리에게 이 시대를 살아갈 비전도 제시하고 있기에 더욱 쉽고 흥미롭게 읽히는 작품이다. 책의 제목처럼 이제 절대 ‘나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기로 한 삶‘에 올인해보자. 그 해답이 이 작품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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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김명국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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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이 예술이고, 예술이 일상에서 묻어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책을 읽다 보면 글과 사진만큼 최고의 정서적 콜라보라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 또한 그러한 면에서 정서적 치유, 사람 사는 냄새를 키포인트로 하고 있는 작품 같아 사진 한 장, 글 한 편 감상할 때마다 작가의 감성과 현지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태리와 미얀마, 대한민국, 인도, 아시아 등 작가는 그리움을 벗어나기 방법으로 카메라와 발걸음을 이용해 길 위에서 다채로운 색을 지닌 사람들을 만난다.

   

   

글이 없다고 책이 밋밋한 건 아니다. 그림책처럼 글과 그림을 번갈아보며 당시에 만난 사람과 대화를 나눠보는 상상, 그 어느새 그곳에 가 있는 독자 스스로를 떠올려보는 마음속 여행이 이 책과 만나는 쏠쏠함이 될 것이다.

    

  

'정해진 약속도 없었다. 그저 길을 가다 늘 만나던 사람들처럼 바라보고 인사하고 함께 웃었다.'

     

 

이런 게 여행 속의 일상이길 바란다. 보는 것에 심취해 여행 대신 관광에 매료된 여행객들에게 필요한 여유가 아닐까? 저자는 이런 것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진다고 하니 이미 달관의 경지, 여행자인 것만 같다.

    

 

이 작품의 사진과 글귀를 이해하기보다 사진을 통해 그 일상을 마음으로 느끼고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 책 읽기의 가장 큰 기쁨이 아닐까 싶다. 사진 속 미소에 더 큰 함박웃음을 보일 수도 있고, 작가의 글에 동화되거나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그림이나 글을 보고 읽는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사진을 통한 일상 여행이라는 하나의 목적으로 이 순간을 누림에 집중하자. 그것이 이 작품의 의도 중 하나일지 모르므로.

       

'여행이 아름다운 것은 소중한 것을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과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대한민국에서도 계속된다. 딱딱하고 둔탁하며 높은 고층 빌딩과 화려한 조명이 아닌 우리 인생의 후반기를 장식하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며, 그저 감사의 마음 가득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서울을 떠나 전국 방방곡곡 누비는 사진가이자 작가. 원동기를 끄시는 100세 할아버지부터 꼬막 혹은 조개를 캐는 할머니까지, 저자는 팔도를 돌며 우리 인생 황혼기의 주름진 굴곡을 지닌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움을 앵글에 담는다. 정이 넘치기도 무뚝뚝하기도 하지만 주머니에서 꺼낸 사탕 하나에 어느덧 표정은 해맑게 변해간다. 이것이 여행이고 만남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사진 속에 담긴 길 위의 사람들의 사연. 각자의 인생 굴곡을 느낄 수 없지만 순간의 상황과 마음은 한결같이 평화롭거나 진지하다. 그 안에서 묻어나는 정서를 독자의 입장에서 몸과 마음으로 체화시키는 동화해감. 사진에 푹 빠져 책 속 깊이 여행을 떠나고 사색하는 기분마저 소중하다. 몸으로 움직이고, 발걸음이 무거워져야만이 여행이 아니며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도 여행이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특히 매년 갈 때마다 달랐다던 인도에 대한 저자의 느낌. 그처럼 이 책을 지금 읽을 때 혹은 책을 들고 책 속의 나라에 직접 방문해 이 글을 읽을 때의 기분은 정말 각자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책 바깥에서 만날 길 위의 사람들을 상상해보라. 이 작품이 동기부여를 전해주고 이를 직접 여행으로 실천하는 독자의 행동력. 그래서 책을 읽고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이뤄진다면 책 읽기의 기쁨은 더욱 커지리라 여겨진다.

   

 

마음과 정성을 다해 앵글에 사진을 담은 저자.. 다년간의 업무로서 다져진 사진작가의 길이라 추측되지만, 그러한 노하우 속에 자신의 생각과 감수성을 담은 글귀까지 소중하고 의미 있게 담긴 여행 에세이집이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우리는 다시 사람을 만나고, 소통할 기회를 꿈꾼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만남과 여행, 인연이란 의미의 소통을 키워나가게 하는 징검다리와도 같은 작품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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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지 않아도 맛있는 카페 디저트 - 오븐 없이 쉽고 예쁘게 만드는 케이크, 타르트, 푸딩
모리사키 마유카 지음, 조수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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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든데, 굽지 않고 번거롭지 않게 간단히 재료로만 맛있는 디저트를 해먹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는 분들께 '모라사키 마유카'

굽지않아도 맛있는 카페 디저트 책을 소개합니다.

아빠 입장에서 어떨지 모르지만 사진 속에 먹음직스러운 작품들에 침이 꿀꺽 넘어가더군요.

     

 

  

저자의 말입니다. 시트를 굽지 않고 간단히 부담 없이 디저트를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다 하니 어찌 실용적이지 아니할 수 없을까요?

일본에선 이렇게 실생활에 필요한 책을 많이 출간하는 것 같은데 이 책은 집과 카페에서도 최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에 들어가기에 앞서 어떠한 디저트 종류가 어떻게 정리되어 있는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깔끔함이 책을 읽는 맛이 아닐는지요. 글자체도 가독성이 좋게 진하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굽지 않는 디저트의 특성과 장점, 요리 시 필요한 조리 도구를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요리 시 어떤 도구가 필요하고 무엇을 사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요, 딱 친절하게도 모양과 종류 등을 잘 설명해주고 있어 디저트를 만드는데  훨씬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기타 조리 도구와 굽지 않는 디저트의 사진과 종류 등도 잘 정리되어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군침이 돌게 하네요. 원하는 취향에 따라 만들어 드세요.

  

    

이것도 포인트!!!

책을 읽다 보면 페이지가 꺾이고, 잘려 나가거나 빠져나가기도 하며. 본드의 질에 따라 책의 접착 강도가 달라진다는데, 이 책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실제본으로 되어 있어 책의 종이가 떨어져 나갈 걱정이 덜 합니다.

쭉 펴고 요리하세요.

 

  

  

제가 좋아하는 타르트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정말 독자의 취향에 맞게 양껏, 취향껏 마음대로 종류를 선택해 요리할 수 있는 디저트의 종류가 무궁무진합니다.

   

   

제철 과일을 이용해 계절별로 타르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멋이겠죠.

좌측엔 요리 그림, 우측에 친절한 설명과 필요한 재료, 필요한 량 등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케이크의 종류도 무궁무진하죠?

사실 케이크는 오븐 등이 다 필요한 줄 알았는데

각각의 재료를 잘 취합하면 번거로움 없이 굽지 않는 디저트 가능합니다!

 

  

    

연양갱의 추억? 다양한 종류의 모양을 활용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 엄마, 아빠의 추억을 공유해주세요.

  

여름에 먹는 아이스크림 바닐라를 비롯해 과일을 얼려 셔벗을 만들어 먹는 법까지. 여름엔 특히 수박이 일품이라 수박 아이스크림을 소개해봅니다.

 

 

    

 

그림만 봐도 요리의 영감이 팍팍 느껴지는 작품

굽지 않아도 맛있는 카페 디저트

먼 카페까지 가지 마시고-카페 사장님 싫어하실라- 집에서도 아이와 엄마, 아빠가 뭉쳐 나만의 멋진 디저트를 만들어 보아요.

 

이 책 '모라사키 마유카'굽지 않아도 맛있는 카페 디저트와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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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뿌이뿌이 생각 그림책
아그네스 라로쉬 지음, 루실 아르윌러 그림, 금동이책 옮김 / 금동이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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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책읽기는 즐겁습니다. 왜냐하면 오디오북이 따로 없거든요^^

의성어, 의태어를 써가며 아이의 기호에 맞게 책과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이 동화작품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또한 아이와 묻고 답하며 자연을 경험하는 훌륭한 작품같습니다. 비란 존재는 한때 자연재해로 여겨졌지만 이젠 극복 가능한 자연의 법칙이 되어가고 있죠?

래서 금동이책은 자연 친화적이다. 라고 우선 결론지어 봅니다.무당벌레와 달펭이, 버섯, 잠자리 등이 친구가 되어 비를 축복하는 시간이 이야기의 기대를 더합니다.

무더운 날씨를 적시는 대지의 희망, 단비가 그들에게도 큰 축복이듯 우리 인간에게도 큰 기쁨이란 생각을 어른으로서 가져 봅니다.

 

 

그런데 우리 주인공 강이는 왜 그럴까요?

우산도, 비옷도, 장화도 비 오는 날만 기다렸는데 어느새 강이는 뿔이 나 있어요.

아!!!우리들이 모를 강이만의 숨은 비밀이 있을까요? 동화의 장점이 이런 주고받음. 아이들과 소통력을 더 키워가는 공부가 됩니다.

 

비가 왜 싫은지? 친구를 만나는 기쁨도 젖혀두고 왜 내가기나 싫은 이유는 무얼까요?

엄마와 아빠, 모두 생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보시라고, 그 답은 생략할까요?^^우리 아기들 기저귀가 가득찬 느낌 상상해 보세요. 그 느낌과 비슷하다고 강이는 보여지지 않은 장면에서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투덜투덜 우비와 우산, 장화라는 완전무장으로 친구의 집으로 향합니다. 우산이 기뻐하는 모습과 대조되는 강이의 표정이 사뭇 대조되네요

 

 

이때!!! 외출 나온 달팽이의 위기일발.

투덜이 강이가 장화를 신고 타박타박 걷는사이 달팽이도 외출중이었죠.

만약 장화가 달팽이를 밟게 되면 아시겠죠?

 

하지만 비와 함께 분 비바람이 달팽이를 구사일생으로 살려주네요. 우산은 어느새 바람을 타고 강이와 함께 하늘로 높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동화의 상상은 현실을 뛰어넘지요. 아이도 그 이상의 창의력과 에너지를 갖고 있어요. 그런 모습이 그림에 묻어난 있지 않나 생각해보았습니다.

 

바람으로 여행을 한바탕 하고 온 강이의 표정은 아까와는 다르게 천사표같은 미소가 가득했답니다. 달팽이와 교감하고 꽃과 잠자리,

무당벌레와 이야기 나누는 강이는 비와도 친구가 되어 갔답니다. 태양이 강렬한 열기를 좋아하듯 촉촉한 단비를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

어떻게 그것을 받아들이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아이와 함께 해봅니다. '비 오는 날이 좋아졌어요'

비 오는 날도 좋고 그렇지 못한 때도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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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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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아이폰으로 대변 되었던 잡스의 월드였으며, 그 굳건한 심장을 보유한 천재가 세계의 모바일 시장을 한때 장악해왔다. 하지만 사후 팀 쿡의 등장은 사실 불안한 그늘, 어디로 갈지 모를 항모와도 같은 상황이었던 게 전반적인 업계의 예상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팀 쿡의 등장은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보다 거대한 팀 쿡 월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그간 잡스의 2인자, 동성애자로만 알고 있던 단편적 지식 속에, 그의 과거와 현재까지 걸어온 길과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되는 미래가 더욱 궁긍해지는 시점에 알맞은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따분한 방식의 알고리즘보다 한 인물의 일생을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끄집어내어 동화하듯 편한 마음으로 새로운 개척자의 삶을 돌아보는 독서가 되길 바란다.

잡스의 갑작스러운 호출이 쿡의 미래를 빠른 활시위처럼 단 번에 바꾸어 놓는다. 단순히 한 기업의 CEO 이상의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혁신 기업 애플의 수장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췌장암 말기의 잡스가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주니 말이다. 하지만 CEO 임명 후 잡스는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나고 제2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외부 혹은 내부 인사 중 누가 될 것인가에 언론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결국 쿡의 강력한 경쟁자라 할 수 있었던 잡스의 파트너 조너선 아이븐 대신 덜 알려자 팀 쿡의 애플은 시작된 것이다. 사실 아이븐은 최고의 디자이너로서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의 몫이란 판단하에 두통 가득한 경영자로서의 위치는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팀 쿡은 애플의 새로운 CEO로서 팀 컬러를 새롭고 견고히 다져가게 되는 것이다. 독자인 나 또한 '이제 애플은 한물가겠구나'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1인으로서 지금의 크고 개혁적인 성과에 혀를 내두를 상황이다

팀 쿡은 서두르지 않았다. 조용한 변화 신뢰를 구축하려는 그의 신념은 COO로서 이미 자리매김했던 경력과 잡스의 자리를 대체했을 정도로 자신의 이미지와 사업적 마인드를 철저히 구현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잡스의 사후 몇 년 간은 그의 지침에 따라 흘러가도록 준비된 시스템이 견고했기에 팀 쿡으로서는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었던 잡스 이후 애플의 미래였던 것이다.

'사업 운영의 달인'이라는 쿡의 평판은 취임 초창기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본문 36.

사업의 달인이었을지 모르나 창의 혁신에 있어선 분명 스티브 잡스를 따라가지 못할 팀 쿡의 시대. 서로가 경영했던 파트가 달랐으며, 고객들의 잡스에 대한 충성도 등이 결합되어 애플의 미래는 그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전 세계가 추모하고 슬픔을 공감하고 나눴던 스티브 잡스의 죽음은 어떠한 극적 반전으로 팀 쿡의 애플로 진화해갈지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진행되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기존의 방식을 접목시키는 팀 쿡 CEO의 노력들이 작품 전반에 담겨 있는 내용에 독자들의 다양한 공감과 반론 또한 기대가 된다. 하지만 분명 애플은 팀 쿡 이후에도 세계 초인류 기업의 든든한 가치를 부여받고 있긴 하다. 그것이 믿을맨 팀 쿡이라는 CEO의 역량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팀 쿡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그가 나를 선택할 때 내가 자신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내가 자신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그렇게 했을까요?"-중략-쿡은 잡스의 유산을 보전하며 '내 안의 모든 것,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회사에 쏟아붓고자 한다' 본문 41.

이처럼 팀 쿡은 잡스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CEO였지만 각자의 개성을 통해 자신의 주관과 비전을 갖고 잡스와는 다른 노선으로 애플 제국을 이어가고자 열망하고 있다. 겉에 드러나는 카리스마가 아닌 스펀지처럼 부드럽게 흡수되는 카리스마, 그것이 팀 쿡이 지향하는 애플의 미래이며, 발전 방향이 되고 있는 것이다.

팀 쿡은 1960111, 앨러배마 남부의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다. 다정다감한 성품의 부모님 덕에 무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같다. 또한 매주 월요일이면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다는 팀 쿡 아버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효심을 확인할 수 있다. 더구나 학창시절 내내 우수한 성적과 맡은 일은 빈틈없이 해결하는 성격에, 뛰어난 사교성 등이 하나가 되어 지금의 애플의 CEO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결론적 내용이지만 그런 생각을 가져본다. 여기에 독실한 신앙심을 더해 2014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게이임을 밝히게 된다. 이 또한 자신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란 발언을 했다는데 이러한 점에선 무수한 찬반양론이 있었으리라 여겨진다. 물론 쿡의 입장에서 동성연애로 인해 힘겨워하거나 이를 감추고 있는 세계의 동성애자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떳떳함이 주어져야 할 인간 개체의 한 분류일 뿐이란 걸 자연스럽게 대중이 받아들이게끔 할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외 팀 쿡은 회사 전반의 분위기를 친환경적이며, 노동자를 우선하는 사업 마인드를 비롯해 다양한 인종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 인권 측면에 있어서도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는 자신이 영웅으로 여겼던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존 F 케네디의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 애플의 기술을 판매함으로써 전 세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인드였으나 쿡의 경우는 자사의 이익을 바탕으로 한 사회 공헌, 기여와 진보적 인권 중심의 사업 경영을 우선시한다는 것이 잡스 전후의 큰 변화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팀 쿡은 애플을 10년 가까이 12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있음은 확인된 사실이다.

지금의 쿡이 선택한 대학은 고향에서 3시간가량 떨어진 오번 대학이었다. 독자의 입장에선 하버드, MIT 등의 일류 대학과는 조금 다른 낯선 이름의 대학이었지만 쿡은 산업공학을 전공하며 현재 애플에서 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성공적 서막을 알리게 되는 것이다. 산업공학이란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보다 실용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낭비를 줄여 지니고 있는 자원을 최대화시키는 학문을 의미한다고 정리하고 있다. 어찌 이보다 더 큰 선견지명이 어디 있을지 팀 쿡의 미래는 이미 대학에서부터 싹트고 있었던 것이다. 졸업 후 그는 그래서 IBM에 스카우트되어 애플과의 인연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팀 쿡은 IBM 사에서도 회사의 성장과 함께 성공 가도를 달리며 하이퍼 클래스(우수 사원)로 지명되어 사업가로서의 경력을 한 계단씩 밟아가고 있었다.

'쿡은 그 이상을 원했고, 그래서 듀크대학 후쿠아경영대학원의 야간반에 등록했다. 이후 18개월에 주경야독 끝에 1988MBA 학위를 취득했다.' 본문 89.

위의 내용만 보아도 팀 쿡의 열정과 도전의식이 돋보임을 배우고 교훈을 얻게 된다. 빠듯한 업무 시간과 저녁 3~4시간의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과제까지 완수한 그의 저력과, 그 당시의 고통은 해볼 만한 도전이었다는 신념 어린 젊은 시절의 회고를 통해, 지금의 독자에게 꿈과 희망, 열정까지 더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던져 주는 대목이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젊었던 그가 중년이 된 지금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삶의 불태움은 때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는 팀 쿡의 열성 어린 삶이 아닌가 싶다.

12년간의 IBM 근무 후 팀 쿡은 IE의 컴퓨터 전매 부문 COO로 자리를 이동한다. 재직 1,2년간 36달러의 영업 이익까지 달성 후 회사의 상거래 관련 집단 소송으로 위기에 봉착하자 팀 쿡은 회사를 GE로 매각을 제안한 후, 다시 컴팩이라는 컴퓨터 제조업체 부사장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이처럼 팀 쿡의 자리 이동은 컴퓨터 업계의 역동적 변화를 느끼게 하고 한때 세계를 주름잡았던 PC 업계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떠한 이유로 몰락하게 되는지 하나의 역사를 들여다보게끔 하는 효과를 제공해준다. 그렇게 PC 업계를 비롯해 CEO 팀 쿡은 파란만장한 역정의 삶을 버티고 이겨내온 것이다.

컴팩에서의 짧고 굵은 부사장직을 거친 후 드디어 팀 쿡은 잡스와 첫 만남을 갖는다. 팀 쿡의 JIT 조달 방식의 사업 아이템을 눈여겨보던 그로서는 놓칠 수 없는 인재 영입 1순위가 바로 팀 쿡일 수밖에 없었다. 광범위했던 애플의 컴퓨터 라인을 단숨에 정리하고 체계화 시킬 인물. 다른듯하지만 하나로 통하는 경영 귀재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안정적인 위치를 고수할 수도 있을 팀 쿡으로서는, 다시 한번 새롭고 어지러운 환경에 도전하는 개혁가의 면모를 보여줄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부도 직전의 애플을 상상이나 해보았을까? 잡스가 쿡을 만날 시점엔 애플 컴퓨터는 넘치는 재고량 혹은 사업 운영 공정에 있어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공장 경영 시스템으로 인해 컴퓨터 조립, 제작의 효율성에 있어서도 낙제점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잡스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팀 쿡은 JIT 생산 및 공급망 구축을 비롯해 일사천리로 팀을 꾸리며 애플의 안정화를 일궈간다.

애플의 전체적인 사업 운영을 개선하고, 기술 업계 생산 프로세스 관리와 해당 프로세스에 대한 인식까지도 바꿔 놓았다고 하니, 컴팩에서의 안정보다 더 큰 도전으로 일궈낸 성과들이 자신 스스로가 애플 CEO로 가는 길의 발판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굴의 의지와 빠른 두뇌 회전력으로 침몰되어가던 애플호를 구한 사업 운영 분야의 선장이 있었기에 잡스 사후의 갖은 비판도 이겨내고 성과를 그 이상으로 끌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 중심에 잡스가 지명한 팀 쿡 CEO가 있었기 때문이다.

2019년 지금 지난 20년 이상 애플과 함께 해오며 COO를 거쳐 잡스의 후계자로 지명되어 현재에 이르는 애플 제국의 CEO 팀 쿡.

확실히 스티브 잡스에 비해 대중 노출도라든지 언론의 주목은 덜 받고 있는 학자형 스타일의 사업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업 공학으로 뿌리박힌 전문성 넘치는 경영 마인드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 애플의 제품들. 이것이 꾸준함이며 그 안에서 느껴지는 소리 없는 카리스마가 환경 및 기부 문화에 있어서도 확장성을 늘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잡스와 다르지만 길은 하나였던 팀 쿡의 사업 운영 방식. 그것이 불안하게만 예측했던 팀 쿡의 미래를 반전이라도 되는 것처럼 기존보다 더 많은 수익을 포함해 1,200조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지속 가능화하게 한 모습이 아닐까? 이 책에서 보이는 팀 쿡의 청소년기 및 그가 걸어온 길을 통해 증명해냄을 알 수 있다. 조용한 서막, 그러나 끝의 화려함을 위해 쉬지 않는 열정이 그가 그간 보여준 오해와 편견을 무너트리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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