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Soldiers Under Command
Hollywood / 1985년 7월
평점 :
절판


데뷔앨범 "The Yellow and Black Attack" 을 발표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크리스찬 헤비메탈 밴드 'Styper' 는 곧바로 두번째 앨범을 발표하며 그들에게 쏟아진 많은 관심들을 음악적으로 이어 나가려 합니다.

특히​ 데뷔앨범의 인기를 바탕으로 음반제작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되면서 80년대 최고의 헤비메탈 프로듀서인 'Michael Wagener' 와

최고의 키보드 세션맨 'John Van Tongeren' 이 가세하면서 러프하고

거칠기만 했던 그들의 하드록 음악에 멜로디 라인을 보강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럼 그들의 두번째 앨범 "Soldiers Under Command" (1985) 를 플레이 하면 앨범 동명 타이틀부터 등장하는 데 'Oz Fox' 와 'Michael Sweet' 트윈 기타 연주가 오프닝을 활기차게 열어줍니다. 간결하면서 변화무쌍한 멜로디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악기배치를 통해 곡의 퀄리티를 높여준 프로듀서 ​'Michael Wagener' 의 뛰어난 솜씨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쾌한 록 사운드 위로 층층히 보컬 하모니를 쌓은 "Makes Me

Wanna Sing" 을 거쳐 'Robert Sweet' 의 강렬한 드럼 연주가 빛을 발하는 "Together Forever" 로 이어집니다. 마치 60년대 록 태동기 느낌을 연상케하는 Do-Wap 코러스를 가미해 색다름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음악팬들에게 'Stryper' 란 밴드 이름을 처음으로 알리게 된 것에 공헌도가 가장 음악은 바로 지금 등장하는 "First Love" 입니다. 이번 앨범부터 가세한 세션맨 'John Van Tongeren' 의 피아노 연주로 출발해 'Oz Fox' 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까지 가세하면서 점차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나아가는 아름다운 록 발라드 입니다.

특히 'Michael Sweet' 의 보컬은 그야말로 놀라움을 안겨주는 데 여성적인 음색의 저음 뿐만 아니라 남성적인 음색의 고음 그리고 샤우팅 보컬까지 실로 다채로운 음역과 다양한 음색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당시 국내에도 록 발라드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이 곡을 통해 많은 팬들이 생겨날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곡이기도 하며, 지금도 그들을 대표하는 음악중 하나로 손꼽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위기를 바꾸어 정통 하드록 스타일의 "The Rock That Makes Me Roll" 이 등장합니다. 멤버들간의 유기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밴드음악이기도 합니다.

앨범 타이틀 곡에 이어 두번째 싱글로 발표된 "Reach Out" 은 다소 가벼운 느낌의 멜로디 록 음악으로서 대중성이 가미된 곡이라 하겠습니다. 갑작스럽게 Hammond Organ 연주가 등장하면서 이색적인 느낌을 연출하다가 일렉트릭 기타 연주를 다시금 하드록 음악 스타일로 복귀한 "(Waiting For) A Love That's Real" 이 흐릅니다. 개인적으론 앨범 수록곡중 가장 세련된 그들의 음악이라 생각되는 데 싱글로 발표했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리라

여겨질 정도로 산뜻한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아마도 숨겨진 백미는 바로 이 곡 "Together As One" 이라 생각되는 데 "First Love" 와 마찬가지로 'John Van Tongeren' 의 피아노 연주가 돋보이는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입니다. 허나 "First Love" 가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슬픔의 노래라 하면 이 곡 "Together As One" 는 지금의 사랑이 영원하길 바라는 러브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Charm Bell 을 삽입시켜 숭고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보컬

'Michael Sweet' 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서정성을 돋우고 있습니다.

다시금 본연의 헤비메탈 음악으로 돌아온 "Surrender" 밴드의 리더 'Robert Sweet' 의 드럼과 'Oz Fox' 와 'Michael Sweet' 트윈 일렉트릭 기타가 빚어내는 강렬한 금속성 사운드가 폭발하는 곡입니다.

대망의 엔딩을 장식하는 곡은 바로 미국민요 변주곡 "The Battle Hymn Of The Republic" 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이 곡을 Snare Drum 과 Charm Bell 그리고 록 밴드연주로 만들었는데 'Michael Sweet' 의 음악적 센스가 무척 대단해 보입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면

"멜로디 라인을 보강해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다" 라고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명 프로듀서 'Michael Wagener' 와 최고의 키보드 세션맨 'John Van Tongeren' 이 가세하면서 풍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면서 밴드를 이끌어가는 'Michael Sweet' 의 음악적 재능과 결합되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다음 앨범은 그들이 발표한 최고의 음악이기도 한 "Honestly" 가 담긴 "To Hell with the Devil" 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85441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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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무뢰한 : 한정판 - 아웃케이스+디지팩+엽서(8종)
오승욱 감독, 전도연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영화 "무뢰한(The Shameless, 2014)"

기본에 충실한 정통 하드보일드 & 멜로장르의 영화로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킬리만자로" 를 통해 데뷔했던 감독 '오승옥'복귀작이기도 합니다.

 

살인범을 잡기위해 그의 애인에게 경찰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접근했으나 그녀와 사랑에 빠져 버린다는 흔하디 흔한 통속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오승옥' 감독의 묵직한 연출과 '전도연' 등 배우들의 밀도있는 연기를 통해 생동감있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묵직한 연출" "뒤틀린 사랑" 그리고 "전도연"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묵직한 연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살인범을 잡기위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그의 애인에게 접근했던 형사가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는 통속적인 내용이나, 기본에 충실한 내용 및 정공법에 가까운 묵직한 연출을 통해 신선한 매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오승옥'감독은 영화 "초록물고기"(1997) "8월의 크리스마스"(1998)의 각본을 써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연출 데뷔작 "킬리만자로'안성기' '박신양' 이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하면서 오랫동안 침체기를 겪은 바 있습니다.

 

무려 14년이 지난 후 만든 복귀작인 이 영화는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에 재도전했다고 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아울러 "뒤틀린 사랑"  정체를 숨긴 형사 '김남길' 과 살인범의 애인 '전도연' 이 펼치는 사랑 이야기가 영화를 이끌어가는 핵심 주제입니다.

 

특히 반말과 존댓말을 번갈아가며 주고받던 두 사람이 진실과 거짓의 경계 사이에서 방황을 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데 늘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그녀와 사랑에 무능력한 그남자는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됩니다.


끝으로 "전도연"

아무래도 이 영화는 '전도연'의 '전도연'에 의한 '전도연' 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의 힘과 아우라를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인생의 굴곡을 온 몸으로 체득하는 여 주인공역을 맡아 섬세하고 입체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데 불행에 단련된 참담함과 다시 일어서려는 분노를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불행의 끝에서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그 남자에게 철벽같이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다가 한 순간 허물어지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었던 그녀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순간 망설이는 그 남자에게 또 다시 상처를 받으면서 처참하리만큼 무너지고 맙니다.

 

이러한 격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긴장과 이완을 번갈아 표현하는 연기와 더불어 불행을 감내하는 여인의 심경을 리얼하게 연기하는 모습은 과연 배우 '전도연' 이 아니면 또 누가 해낼 수 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다가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고

함께하고 싶지만 함께할 수 없는 영화속 남녀주인공의 비극적인 상황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가사와 멜로디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852949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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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더 랍스터 : 풀슬립 넘버링 한정판 - 반투명 트레싱지 자켓+36p 제본책자+시나리오북(요약본)+오리지널 포스터 2종+일러스트 카드(10EA)+더블루 한정카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레이첼 와이즈 외 출연 / 더블루(The Blu)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영화 "더 랍스터(The Lobster, 2015)"

사랑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몇가지 가상설정으로 만들어 낸 시공간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독특한 매력이 담긴 영화로서 최근 떠오르는 예술영화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의 작품입니다.

 

예술영화가 갖고있는 보편적인 특징인 지루한 흐름들속에서 눈에 띄게 빛나는 독특한 아이디어 그리고 반전의 매력을 담은 수작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세계적인 특급 배우들이 영화에 출연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요르고스 란티모스" "사랑에 관한 모든 생각들" 그리고 "유명배우들의 열연" 으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그리스 출신 영화감독으로서 지금껏 예술영화를 만들어 온 그가 4번째 작품이기도 한 이번 영화를 통해 2015년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황량하면서 빼어난 자연경관을 선보이는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랑이 갖고 있는 판타지를 걷어내고 민낯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으로 우리가 얻게되는 기쁨 대신 씁쓸함을 다시한번 꼽씹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예술영화가 갖고 있는 진중하면서도 무거운 주제의식들 속에서 촬영기법과 음악의 적극적 사용을 통해 일반대중들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아울러 "사랑에 관한 모든 생각들" 이라는 영화속 주제 즉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몇가지 선행 규칙을 알고 있어야 하는 데

첫째 혼자된 인간은 45일동안 짝을 이루어야 하고,

둘째 짝을 이루지 못한 인간은 동물이 되며,

셋째 혼자 살고싶은 인간은 숲속의 도망자가 되어 합니다.

여기에 부가되는 내용은

45일이후 커플 메이킹 호텔에 계속 머물기 위해선 숲속의 솔로 인간들을 사냥해야 하고, 아울러 커플이 되기 위해선 두 사람간의 공통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상대방이 갖고 있는 단점마저도 함께 공유해야 하는 데 예를 들면 여자가 앞을 못 본다면 남자 역시 앞을 못보는 상태가 되어야만 비로소 커플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강제적인 조건들로 인해 선택을 강요받고, 자신을 위해 타인을 희생시켜야 하는 등 사랑에 관한 쓸쓸함과 씁쓸함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이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우리들에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끝으로
"유명배우들의 열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유명배우들이 출연하고 있는 데 그들 모두

No Make Up 상태로 촬영에 임하는 등 열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영화 "크레이지 하트" (2009) "런던 블러바드" (2010) 등에 출연했던 남자 주인공 '콜린 파웰' 을 필두로 하여 영화 "어바웃 어 보이"(2002) "러블리 본즈"(2009) "본 레거시"(2012)의 히로인 '레이첼 와이즈'상대역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화 "대학살의 신"(2011)의 대배우 'C 라일리'영화 "007 스펙터"(2015)에서 각각 본드걸과 Q로 출연한 '레아 세이두' '벤 워쇼' 함께 해주고 있습니다.


몇가지 재미난 점은 영화 "007 스펙터" 의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 실제 부인이기도 한 '레이첼 와이즈' 가 남편과 함께 영화를 찍었던 본드걸 '레아 세이두' 그리고 Q역의 '벤 워쇼' 세 사람이 이 영화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매우 이채롭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속 인간들이 짝을 이루지 못할 경우 자신이 될 동물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데 남자주인공이 선택한 동물이 바로 "랍스터" 이고, 이 것이 영화제목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장면은

자신의 인간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숲속 인간사냥을 하는 것인데

그때 흐르던 1920년 그리스 음악 "Apo Mesa Pethamenous" 역시 강렬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양희은"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영화를 통해 인간이 그토록 원하는 사랑의 민낯을 직접 보게된 당혹스러움을 통해 느껴지는 씁쓸함과 쓸쓸함을 이 노래속에서도 비슷하게 받게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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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자카파 (Urban Zakapa) - 1집 01
어반자카파 (Urban Zakapa) 노래 / 뮤직앤뉴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그간 두장의 미니앨범을 발표하며 서서히 사람들의 귀를 맑게 만들어 주었던 어쿠스틱 R&B 소울 밴드 '어반자카파'  정규앨범 "01" 발표하며 다시금 우리들 곁을 찾아 왔습니다.

 

 

미니앨범에 비해 달라진 점은 밴드 라인업 대신 남녀혼성 보컬 트리오로 재정비 했다는 점인데 홍일점 보컬 '조현아' 를 필두로 하여 '권순일' '박용인' 이 3명의 보컬리스트만이 '어반자카파' 이름으로 음악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니앨범에 비해 음악적 색깔이나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이 세명의 보컬리스트들이 직접 작사,작곡 그리고 프로듀싱까지 해왔기 때문에 이전 음악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그들의 정규앨범 "01" 을 플레이하면

먼저 귓전을 때리는 '권순일' 의 가성 보이스에 이은 '박용인' 의 중저음보이스 그리고 맑고 투명한 '조현아' 의 보이스 하모니가 일렁거리는 타이틀 트랙 "그날에 우린" 이 첫 포문을 열어줍니다.

 

달콤한 팝 멜로디 위에 펼쳐지는 보컬 하모니와 더불어 담담하게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는 '어반자카파' 의 시그니쳐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그들의 데뷔곡인 "커피를 마시고" 를 듣고나면 보사노바 스타일의 촉촉한 감성이 짙게 드리워진 재즈곡 "나비(Fly Away)" 로 이어집니다. 브러쉬 드럼과 에그 쉐이크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조화가 우리들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 줍니다.

 

역시 지난 미니앨범에 수록되었던 히트곡 "Crush" "Inevitability" 이 흐르고 나면 마이너 발라드 "이별을 건너다" 가 등장합니다. 모노톤 느낌의 피아노 연주에 이은 현악기와 드럼 비트가 가세한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데 절제된 감성이 절로 느껴지는 수작입니다.  

 

 

숲속의 싱그러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피아노 연주곡 "Rainbow Ride

(Prelude)"통해 숨을 고르고 나면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R&B 발라드 "Always Be Mine" 가 달콤하게 속삭이듯 이어집니다. 멜랑꼴리한 '권순일' 의 가성 보컬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트럼펫 뮤지션 '이주한' 이 참여한 몽환적인 느낌의 스탠다드 재즈곡 "그냥 그렇게" 는 묵직한 중저음의 '박용인' 보컬이 전면에 나서면서 어둡고 쓸쓸한 도시 밤 풍경을 리드미컬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간주에서 펼쳐지는 트럼펫과 Snare 드럼간의 Jam 연주는 곡의 깊이를 더욱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모니카 뮤지션 '전재덕' 의 피쳐링이 돋보이는 블루스 스타일의 "어색한 로맨스" 상큼한 매력을 뿜어냅니다. 전면에 나선 '조현아' 의 소울필 가득한 보컬이 현란한 오르간 연주위로 자유자재로 춤을 추듯 흥겹게 들려오는 데 풋풋한 감성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좀 더 분위기를 업시켜서 마치 봄날의 정겨운 기분을 연상케 하는 휘파람 소리가 상큼함을 전해주는 "Driving To You" 와 이전 미니앨범 수록곡 "Love Is All Around" 까지 듣고나면

 

 

아련한 추억을 노래하는 듯한 "우리 처음 만난 날" 이 등장합니다. 본 앨범 수록곡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을 수 있는 백미로서 피아노와 첼로 연주가 서정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며 세명의 보컬들이 내뿜는 하모니와 스캣이 절묘하게 교차하며 쓸쓸한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시금 피아노 연주를 통해 슬픈 감성을 이어가려는 듯 짧은 연주곡

"흩날리다(Interlude)" 에 이어 대망의 엔딩곡이자 홍일점 '조현아' 가 직접 만들고 노래를 부른 "봄을 그리다" 로 마무리 합니다.

오롯이 피아노 연주만이 흐르는 분위기속에서 '조현아' '박용인' '정순일' 로 이어지는 보컬이 담담하게 봄날의 이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어반자카파' 의 매력은 서정적인 멜로디위로 흐르는 세 명의 보컬 하모니가 빚어내는 슬픔의 감성인데 아마도 이 곡이 그러한 느낌을 가장 살려내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봄의 정서를 음악으로 느끼게 만들어 준다" 라고 하겠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서 느껴지는 달콤하고 풋풋한 감성과 더불어 찬란한 봄날에 맞게되는 슬픈 이별까지 실로 다채로운 봄날의 정서를 어쿠스틱 멜로디에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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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SE 일반판 (2DISC)
마츠 다카코 외, 마츠오카 조지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도쿄 타워" (Tokyo Tower: Mom and Me, and Sometimes Dad, 2007)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먼 사이일수도 있는 엄마와 아들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엄마와 아들" "도쿄타워" 그리고 "마츠 다카코"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엄마와 아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Motive로서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이기도 한데 동양적인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과 헤어진 후 오직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의 이미지와 흡사합니다.

자식의 거짓말을 알고도 속아주고 부족하지만 믿음을 갖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엄마의 존재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는 데 성장하는 과정에선 그리 살갑지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를 찾아 해메이던 어린시절 주인공이 자신의 심경을 담아낸 듯한 독백대사 "구르구르 구르구르(빙글빙글 빙글빙글)" 가 들려오면서 조용히 영화를 보는 나의 마음을 열어젖히게 만듭니다.

여기에 엄마역을 맡은 '키키 키린' 의 명연기를 보면서 문득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되면서 자연스레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닐것 입니다.

 

 

 

이어서 "도쿄타워" 

영화속 엄마와 같은 존재처럼 늘 그 자리에 지키고 있는 상징물이자

일본인들의 꿈을 매개체로 하는 "일본드림" 이기도 한데 암투병중 아들과 함께 다닌 도쿄여행중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 기회에 도쿄타워를 가기로 약속을 한 채 결국 엄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들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아님 쉬고 싶다는 핑계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지금 이 시간뿐인 엄마나 가족들과의 일상을 너무 쉽게 지나쳐 버리는 것은 아닌 지 되묻게 됩니다.

비슷한 시대변화를 겪고 온 우리도 영화속 도쿄타워처럼 서울의 남산타워는 우리네 영화들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쉽게 감정이 이입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끝으로 "마츠 다카코"

영화속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데 우리들에겐 영화 "4월 이야기" (1998)로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고백" (2010) 과 이 영화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에 두드러진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따사로운 눈빛을 갖고있는 친숙한 이미지의 외모를 갖고 있으며

마음을 스르르 녹일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바로 '혁오' 의 "위잉 위잉" 입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인상깊은 대사 "구르구르 구르구르" 처럼 동음반복되는 느낌이 흡사하다고 생각되며, 어쿠스틱하면서도 거친 록사운드 밑에 짙게 드리워진 슬픔의 정서가 마치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연상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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