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금자씨 : 컬러 & 흑백버전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박찬욱 감독, 최민식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제가 생각하는 공포영화의 3단계 수준별 분류는

첫째, 하수급인 갑작스럽게 놀라게 만드는 쇼크류 영화​

둘째,​ 중수급인 서서히 공포스러운 상황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영화

셋째, 고수급인 평범한 이웃들이 악마로 변해가는 상황을 담은 영화 입니다.

이중에서도 박찬욱 감독은 고수급에 속하는 공포영화를 주로 만들어 왔는데 그것이 바로 "복수 3부작" 이라 할 수 있습니다.

1편 "복수는 나의 것" 로부터 출발해서

2편 "올드보이" 를 거쳐

3편이자 완결편격인 "친절한 금자씨" 까지

그야말로 그로테스크한 영상, 기묘한 스토리 그리고 충격스러운 전개등을 통해 사적복수를 다룬 최고의 걸작 공포영화 시리즈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 드릴 "친절한 금자씨"

박찬욱 감독의 연출력이 정점에 달한 작품이라 생각되는데

최근 헐리우드 진출이후 예상외의 부침을 겪고 있는 그로선

초심을 찾아 다시한번 멋진작품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쉽게 다가가기 어렵습니다.

마치 불편한 진실 혹은 거부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는 곤란함이 먼저 떠오르고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적 전개들이 많아 보는 내내 혼돈스러움이 생각납니다.

특히 영화 전,후반이 대조적으로 펼쳐지는 데

전반부는 블랙 코메디같은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이며

후반부는 연극적인 상황들을 통해 철학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을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후반의 극명한 대비는 영화의 완성도를 보다 더 높여주고 있는 훌륭한 선택이라 보여집니다.

 

아울러, 사적복수에 대한 정당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후반부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벌어지는 복수의 순간에 서로 엇갈리는 생각들을 보여줌으로써 도덕 혹은 윤리의 실험을 하고 있는 듯 보여집니다.

이러한 장면은

이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 에서도

강위의 유람선 폭파장면을 통해 유사한 상황들을 본 기억이 떠오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은

"공포영화의 진수를 보여주다" 라고 하겠습니다. 

 

아울러, 본 영화에 가장 추천하고픈 음악은

영화의 느낌과 이미지를 가장 잘 담은 '조영욱' 의 영화 OST 라 하겠습니다.

먼저 메인 타이틀 곡인 "친절한 금자씨" 는 하프와 오르간 연주를 통해 멜로디를 독특하게 열어 놓은 뒤 그윽한 바이올린 연주가 비장하면서도
어두운 기운을 곡 전체에 뿌리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이어서 "마녀 이금자" 는 바이올린 독주를 통해 다양한 템포를 선보임으로써 변화무쌍한 주인공의 심리상태 변신을 극대화 시켜주고, 날카로운 선율은 영화의 공포감 극대화에 커다란 역활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음악과 영상이 절묘하게 잘 맞아 떨어진 경우라 보여지는데

그야말로 Perfect한 명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57712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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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2-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장면도 곡선곡이 좋던데..나중에 죽은 아이가 커서 유지태 역 ㅡ으로 열쇠고리에 있던 구슬을 따라 일어서던
그 장면 요..

GENKO 2016-01-01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섬뜩했어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