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SE 일반판 (2DISC)
마츠 다카코 외, 마츠오카 조지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영화 "도쿄 타워" (Tokyo Tower: Mom and Me, and Sometimes Dad, 2007)은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먼 사이일수도 있는 엄마와 아들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잔잔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엄마와 아들" "도쿄타워" 그리고 "마츠 다카코"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엄마와 아들"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Motive로서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이기도 한데 동양적인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남편과 헤어진 후 오직 아들에게 의지하는 엄마는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의 이미지와 흡사합니다.

자식의 거짓말을 알고도 속아주고 부족하지만 믿음을 갖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엄마의 존재만으로도 힘을 얻을 수 있는 데 성장하는 과정에선 그리 살갑지 느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기도 합니다.

특히, 엄마를 찾아 해메이던 어린시절 주인공이 자신의 심경을 담아낸 듯한 독백대사 "구르구르 구르구르(빙글빙글 빙글빙글)" 가 들려오면서 조용히 영화를 보는 나의 마음을 열어젖히게 만듭니다.

여기에 엄마역을 맡은 '키키 키린' 의 명연기를 보면서 문득 나의 엄마를 떠올리게 되면서 자연스레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드는 것은 저 뿐만은 아닐것 입니다.

 

 

 

이어서 "도쿄타워" 

영화속 엄마와 같은 존재처럼 늘 그 자리에 지키고 있는 상징물이자

일본인들의 꿈을 매개체로 하는 "일본드림" 이기도 한데 암투병중 아들과 함께 다닌 도쿄여행중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 기회에 도쿄타워를 가기로 약속을 한 채 결국 엄마는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들 역시 바쁘다는 핑계로 아님 쉬고 싶다는 핑계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지금 이 시간뿐인 엄마나 가족들과의 일상을 너무 쉽게 지나쳐 버리는 것은 아닌 지 되묻게 됩니다.

비슷한 시대변화를 겪고 온 우리도 영화속 도쿄타워처럼 서울의 남산타워는 우리네 영화들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한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쉽게 감정이 이입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끝으로 "마츠 다카코"

영화속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등장하는 데 우리들에겐 영화 "4월 이야기" (1998)로 얼굴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후에도 "고백" (2010) 과 이 영화를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눈에 두드러진 뛰어난 외모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따사로운 눈빛을 갖고있는 친숙한 이미지의 외모를 갖고 있으며

마음을 스르르 녹일 것 같은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바로 '혁오' 의 "위잉 위잉" 입니다.

추천이유는
영화속 인상깊은 대사 "구르구르 구르구르" 처럼 동음반복되는 느낌이 흡사하다고 생각되며, 어쿠스틱하면서도 거친 록사운드 밑에 짙게 드리워진 슬픔의 정서가 마치 영화에서 받은 감동을 연상케하기 때문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