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 할인행사
장윤현 감독, 한석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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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접속"(The Contact, 1997)

90년대 후반 유행했던 PC통신 대화창을 이용한 남녀간의 만남 그리고

사랑을 다룬 로맨스 영화로서 'The Velvet Underground' 의 "Pale Blue Eyes" 와 'Sarah Vaughan' 의 "A Lover's Concerto" 2곡이 영화에 등장하며 영화인기와 더불어 새로이 재조명 받은 바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의 데뷔작으로서 신선한 감각의 영상, 영화와 어울리는 팝음악 그리고 엇갈린 사랑을 담백하게 그려낸 연출 등으로 비평과 대중 모두에게 환호를 얻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왕가위 & 장윤현" "90년대 추억" 그리고 "Pale Blue Eyes" 로 나누어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연출을 맡은 "장윤현" 감독은

데뷔작인 이번 영화의 흥행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충무로를 이끌어 갈 촉망받는 신인감독으로 떠올랐는데 1999년 두번째 작품 "텔 미 썸딩" 으로 미스터리 &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연이어 흥행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제작자로 활동하며 틈틈히 "썸"(2004) "황진이"(2007) "가비"(2012)연출한 바 있으나 최근에는 특별한 활동은 없습니다. 아무래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데뷔작을 넘어선 작품은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영화 느낌이 마치 '왕가위' 감독의 1995년작 "중경삼림" 이나 "타락천사" 를 연상케 하는데 남녀 주인공이 서로를 모르는 상태에서 스쳐 지나치거나 같은 장소에서 엇갈리면서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 등에서 그러한 느낌이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주인공들이 영화를 본 후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로 인해 극장앞에 우두커니 선 채 정면을 바라보던 장면이나 2층 음반매장으로 가는 좁다란 계단에서 두 주인공이 스쳐 지나치던 장면을 들 수 있습니다.

 

아울러 "90년대 추억"

지금은 아련한 추억속의 물건들이 되어버린 당시의 최신기기들, 예를 들면 "PC통신(유니텔) 대화, 삐삐, LP 폴라로이드 카메라, 그리고 음성사서함" 등이 영화속에서 주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90년 당시 청춘을 보냈던 세대들에겐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을 안겨주는 데 선배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남자와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여자의 만남은 당시 풋풋했던 시대의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끝으로 두 주인공을 이어주는 음악 "Pale Blue Eyes"

아트록 밴드 'The Velvet Underground' 가 1969년에 발표한 셀프 타이틀 앨범의 수록곡으로서 많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록의 고전 음악이기도 한데 리더였던 'Lou Reed' 가 작곡과 보컬을 맡았습니다.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져 있던 숨겨진 명곡을 영화감독 '장윤현' 과감하게 영화내용을 이끌어가는 주제음악으로 선곡했는데 영화흥행과 더불어 다시금 재조명받아 많은 분들에게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절제된 우울함이 짙게 드리워진 보컬과 멜로디가 듣는 이로 하여금 허무와 슬픔의 정서를 동시에 안겨주고 있는데 이 음악을 들으면 자동반사적으로 이 영화 "접속" 이 떠오릅니다.

 

여기에 영화의 엔딩을 장식했던 'Sarah Vaughan' 의 "A Lover's Concerto" 역시 "Pale Blue Eyes" 처럼 재조명 받았는데 1965년 발표된 원곡을 여러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바 있으며, 'Sarah Vaughan' 이 부른 버전이 영화에 삽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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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감 - 지친 나를 일으키는 행복에너지
이주은.이준 지음 / 예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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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과 "그림" 간의 꼴라보 "미감"(味感 & 美感)

스토리텔링 창작요리로 유명한 '이준' 셰프와 미술사가 '이주은' 교수가 함께 쓴 책으로서 우리 마음속 감정과 관련된 12가지 주제 즉 "자유, 절제, 슬로라이프, 버팀, 나이듦, 자아발견, 가벼움, 추억, 소통, 본능, 뒤엎음, 편견" 바탕으로 그림과 요리를 이야기 합니다.

저자 '이주은' 교수는 2008년과 2009년 2권의 책 "그림에 마음을 놓다" "당신도 그림처럼" 을 통해 "그림으로 치유해 주는 에세이" 라는 컨셉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이후 동서양 미술의 만남이란 주제의 2011년 저서 "다 그림이다" (손철주 공저) 그리고 100년전 미술을 통해 현대인의 불안을 이야기하는 2013년 저서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를 공개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미술그림을 소개해 주면서 위로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데 편안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글이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해드리면

"셰프 & 미술사가"  "그림 소개" 그리고 "나만의 도슨트"나누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셰프 & 미술사가"

그간 영화, 시, 소설 등 문화예술 장르간의 크로스오버는 흔히 접할 수 있었으나, 이번처럼 음식과 그림간의 결합은 색다른 조합이라 생각됩니다.


책은 크게 나(Me)와 너(You) 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속에 12가지 주제 즉 "자유, 절제, 슬로라이프, 버팀, 나이듦, 자아발견, 가벼움, 추억, 소통, 본능, 뒤엎음, 편견"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제를 소개하는 방법은 먼저 주제와 연관된 "예술가 이야기, 우리주변이야기, 소설 이야기, 영화 이야기" 를 들려준 뒤 연관된 그림의 화가와 그림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으며, 주제와 연관된 음식을 셰프가 직접 만들어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가지 아숴운 점은 화가의 그림은 직접 미술관에 가보지 않아도 책속의 사진으로 어느정도 대체가능 하지만, 셰프의 요리는 먹어보지 않고 책속의 사진으론 대체불가한 데 보는 것으론 전혀 감이 전혀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림 소개"

'절제'편에서 '김훈' 이 번역을 한 '세익스피어' 의 '로미오와 줄리엣" 에서 나오던 '로렌스' 신부의 대사를 인용하며 소개해 주었는데

"꿀은 그 단맛 안에 지겨움이 있고

달아서 입맛을 버려놓는다

그러므로 사랑의 절제를 잃지 마라

오래가는 사랑은 그러한 것이니

너무 빠른 것과 너무 느린 것은 매한가지 일세"


이 시의 핵심은 절제하는 온유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존 프랜시스' 의 정물화 "와인, 치즈 그리고 과일" (1857) 을 소개합니다.

 

또한 '슬로 라이프' 편에서 '클로드 모네' 의 "멜론이 있는 정물" (1872)을 소개하면서 "멜론" 은 중세 기독교적 의미로는 "지상의 기쁨" & "육신의 행복" 을 대표하는 과일이며, "포도" 는 이와 대조를 이루는 "인간의 영적인 요구" 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복숭아" 는 "구원의 희망" 을 뜻하는 과일이라고 하면서 '모네' 가 추구했던 그림의 뜻을 이렇게 디테일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그림은 '키스 해링' 의 "9월" (1982) 입니다. 저자의 소개를 옮겨보면

"이 그림은 키스 해링이 사랑을 잃은 후 떠난 사랑에 아파하며 그린 것이다. 세상이 무너져 내렸을 텐데도 그림의 색상은 여전히 유쾌하고 가볍다. 그래서 더더욱 슬퍼진다. 마치 꽃분홍 철쭉이 만발한 화창한 봄날 대낮에 이별 당하는 것 만큼이나."

 

끝으로 "나만의 도슨트"​ 는 

우리 일상속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이 문득 떠오를 때 그러한 감정들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소개해주면서 화가의 삶과 그림을 그린 배경 그리고 의미 등 다양한 각도에서 재조명해 줍니다. 그림을 보며 글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만을 위해 설명을 해주는 도슨트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기에 그림과 요리를 함께 풀어내면서 나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해주면서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동안 진솔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고 내 안에 가라앉은 나다움과 잃어버린 감정을 되살리게 해줍니다. 
 
음식 이야기와 예술작품을 같이 버무린 이 책은 나만의 도슨트가 되어 우리의 빈약해진 "미감" (味感)을 일깨워 "미감"(美感)으로 승화시켜줄 것 입니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담은 곡은

'아이유' 의 "밤편지" 를 추천합니다.

 

 

추천이유는

서늘해진 가을날 책을 읽기 좋은 계절에 나를 되돌아 보고,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이 책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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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 2집 YOUHEEYEOL
토이 (Toy) 노래 / 신나라뮤직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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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후 해외유학을 떠난 '윤정오' 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유희열' 1인 솔로 프로젝트 그룹으로 '토이' 의 활동을 전환합니다. 1996개한 2번째 정규앨범 제목을 "YOUHEEYEOL" 정한 것도 그런 의지를 고히 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솔로 프로젝트 그룹의 성격에 걸맞게 뛰어난 보컬리스트들을 초대했는데 지금은 "보컬의 신" '김연우' 를 필두로 하여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쓰고있는 '윤종신' 뿐만 아니라 히트곡 "훈련소로 가는 길" 유명한 '015B' 의 객원싱어 '이장우' 그리고 록밴드 '롤러코스터' 홍일점 보컬 '조원선' 이 새로이 합류했습니다.

 

또한 데뷔앨범에 이어 '조규찬'(보컬) '김원용'(색소폰) '김영석'(드럼) '조동익'(베이스) '박용준'(건반) 등 기존 뮤지션들외에도 세션기타의 대부 '함춘호' 를 비롯하여 '긱스' & '정원영밴드' '정원영'(건반) '박영용'(타악기) 뿐만 아니라 트럼본과 트럼펫 등 브라스밴드 연주자 리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기 4중주 연주자까지 더해 보다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플레이하면

'김연우' 가 보컬을 맡은 "사랑, 집착 & 중독" 으로부터 출발합니다.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화려한 보컬 테크닉을 구사하는 '김연우'

보컬이 돋보이는 펑키한 리듬의 R&B 소울 곡으로서 '정원영' 의 오르간, '김헌국'(트럼펫) '김구이'(트럼본) '김원용'(색소폰)의 브라스 밴드 연주가 곡의 흥겨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유희열' 과 '김연우' 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게 된 계기를 만든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은 '토이' 의 최고 히트곡으로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현악4중주 연주에 이은 '박용준' 피아노 그리고 '함춘호' 의 나일론 기타연주가 만들어 내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입니다.

 

특히 '김영석' 의 강렬한 드럼비트에 이은 '김연우' 의 폭발적인 고음을 들으실 수 있는 하이라이트에선 애틋함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그야말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발라드 장르의 정석과도 같은 곡이라 하겠습니다.

 

 

 

이어서 앨범의 참여 보컬리스트들 모두 피처링에 함께한 "그럴때마다" '윤종신' '이장우' '조규찬' '김연우' '조삼희' '김창원' '유희열' 7명보컬 하모니가 유려하게 흐르고 있는 미디엄템포의 신스팝입니다. 재치있는 가사와 더불어 '유희열' 의 멜로디혼 연주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장우' 가 보컬에 참여한 "슬픈 이야기" 는 아련한 느낌을 지닌 멜로디의 발라드로서 맑은 미성의 '이장우' 보이스와 잘 어울리는 데 특히 인트로를 장식하는 '조규찬' 의 허밍보컬과 간주부에 펼쳐지는 '함춘호' 의 일렉기타 Solo 연주가 애틋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유희열' 의 피아노, 풍금 그리고 허밍 보컬이 곁들여진 "흑백사진" 이어 앨범의 백미라 부를 수 있는 "23번째 생일" 이 등장합니다. 보컬을 맡은 '김연우' 의 애절함이 마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비슷한 느낌으로 들려오는 데 '박용준' 의 피아노, '함춘호' 기타 그리고 '김영석' 의 드럼연주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연우' 가 보컬을 맡은 R&B 넘버 "Kiss" 는 '조동익' 베이스, '함춘호' 의 기타 그리고 '김원용' 의 소프라노 색스폰 연주가 리드미컬한 멜로디의 Groove 함을 선사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는 유일하게 '유희열' 이 '최진우' 와 공동작곡한 디스코풍의 신스팝으로 데뷔앨범에서 기타연주에 참여했던 '조삼희' 보컬로 참여했습니다. 특히 '유희열' 이 직접 연주한 신디사이저와 신스기타 연주 Solo 는 서로 대결하듯 펼쳐지는 데 그의 재치있는 음악센스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윤종신' 과 '조원선'(롤러코스터)의 듀엣곡이자 재즈풍의 "Billy's Bar" 지나 'Pat Matheny' 의 음악영향이 느껴지는 "이사가던 날" 로 이어지는데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을 담백한 색채로 담아낸 곡입니다. 몽환적이면서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동익' 플랫리스 베이스 연주가 깊은 인상을 남겨둡니다.

 

 

 

'조규찬' 이 보컬을 맡고 '유희열' 과 '최진우' 가 랩 피처링한 힙합곡 "취중독백" 까지 듣고나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곡 "그럴때마다 Part 2" 로 마무리합니다. 오롯이 '유희열' 의 보컬과 기타연주 만으로 이루어진 곡으로 화려하고 현란한 신디사이저 연주의 "그럴때마다"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연우신의 등장" 이라고 하겠습니다.

 

 

'015B' 의 "텅빈 거리에서"를 통해 보컬리스트로 이름을 알리게 된

'윤종신' 처럼 "보컬의 신" 이라 불리우는 '김연우' 역시 '토이' 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으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토이' 의 발라드 음악에 피처링으로 계속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쌓아가며 지금의 "보컬의 신"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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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지트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디나 더네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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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비지트" (The Visit, 2015)

반전의 대명사인 영화 "식스센스"(1999)로 널리 알려진 감독 'M. 나이트 샤말란' 11번째 연출작이며, 헐리우드 호러의 명가 "블룸 하우스" 함께 만든 영화입니다.

고립된 공간속에서 증폭되는 인물들의 공포심리와 더불어 미스터리한 상황들이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조부모의 정체가 드러나는 반전에선 극한의 서스펜스를 느끼게 만드는 잘 만들어진 스릴러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할머니역의 '디애나 듀나건' 이 선보이는 괴상한 행동과 섬뜩한 표정 연기는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데 그녀의 빼어난 연기로 인해 스릴러, 공포 장르의 특성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M. 나이트 샤말란" "디애나 듀나건" 그리고 "페이크 다큐"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M. 나이트 샤말란"

인도출신의 감독으로서 영화 "식스센스"(1999)의 폭발적인 성공에 힘입어 단숨에 스릴러 장르의 대표 연출가로 올라서게 됩니다. 허나, 독이 든 성배와도 같은 "식스센스" 의 역대급 반전은 오히려 그에게 반전 강박을 안겨주는 등 그에게 "식스센스" 는 최고의 영광이자 최대의 라이벌입니다.

 

그래서 이후 연출작인 "싸인"(2002) "빌리지" (2004)등이 "식스센스"와 비교를 당하며 심한 혹평을 받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M. 나이트 샤말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2013년 영화 "애프터 어스" 를 통해 재기한 그는 헐리우드 호러의 명가 "블룸 하우스" 와 손잡고 이번 영화에 이은 "23 아이덴티티" (2016) 그리고 차기작 "글래스"(2019)를 함께하고 있으며,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디애나 듀나건"

그간 드라마 단역으로 출연하며 그리 조목받지 못했는 데 이번 영화에 외할머니역으로 출연해 최고의 열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괴상한 행동과 섬뜩한 그녀의 표정연기는 영화의 팽팽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높여주고 있는데 그녀의 빼어난 연기로 인해 스릴러, 공포장르 영화적 쾌감이 배가되고 있습니다.

 

정체가 드러나기 전과 후가 철저히 대조를 보이는 그녀의 연기는 다정다감하고 자상한 외할머니에서 순식간에 변하는 표정연기를 통해 공포스러움을 전해주는 극단적인 면모를 갖고 있습니다.

 

마치 동화 "헨젤과 그레텔" 을 연상시키는 남매의 상황이 더욱 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건물지하 미로공간에서 술래잡기 놀이를 하던 남매에게 갑작스럽게 나타나 무섭게 만든 뒤 웃으며 돌아가는 장면 그리고 남매가 설치한 거실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갑작스럽게 광기어린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보던 장면이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습니다.

끝으로 "페이크 다큐"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빌어 허구의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가공한 영화장르" 를 말하는 것으로서 영상의 긴박감과 현장감을 전해주는 핸드헬드 카메라 촬영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시켜 줍니다.

 

이처럼 "페이크 다큐"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실제 상황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탁월한 효과를 갖고 있는데 제작사인 "블룸하우스" 가 제작한 "파라노말 액티비티" (2007)가 대표적인 영화라 하겠습니다.

 

특히, 5일 동안의 외가댁 방문이라는 제한된 시간이 주는 압박감은 실로 대단한데 저예산 영화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0일간만 촬영하고 영화를 완성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재능이 인상적입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George Harrison' 의 "My Sweet Lord" 를 추천합니다.

"My Sweet Lord" 는 1970년 공개된 'George Harrison' 의 3번째 정규앨범 "All Things Must Pass​" 수록곡으로서 어쿠스틱 기타와 일렉기타 연주간 서로 교차하면서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들려주는 포크 록음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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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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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밀은 없다"(The Truth Beneath, 2015)

지난 2008년 개봉된 영화 "미쓰 홍당무" 로 데뷔한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으로서 "안면홍조증" 이라는 특이한 소재를 갖고 색다른 시각의 코메디 드라마를 만들어 내며 데뷔작부터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던 그녀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는 것으로 인해 개봉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고의 여배우 '손예진' 이 주연을 맡아 배우 '김주혁' 부부사이로 출연하게 되었는데 지난 2008년 개봉작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두번째여서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두 사람의 연기캐미가 관심을 갖게 만듭니다.

 

아울러, 반전의 중심에 선 극중 인물중 딸 '민진' 역에 출연한 SBS "K Pop Star 시즌2" 출신의 뮤지션 '신지훈' 과 담임교사 '소라' 역을 맡은 배우 '최유화' 의 연기도 함께 눈여겨 보게 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여성중심의 그로테스크 영화" "손예진" 그리고 "신지훈 & 최유화"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여성중심의 그로테스크 영화"

딸을 잃어버린 엄마의 심경을 주 모티브로 한 스토리라는 점에서 여성중심 영화라 생각되고, 거친질감, 교차편집 그리고 거친질감의 화면 등 연출 스타일에서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전해받게 됩니다.

 

영화 "미쓰 홍당무" 를 통해 신선하고 색다른 여성 캐릭터를 창출해 낸 바 있는 여성감독 '이경미' 이기에 섬세하고 깊이있는 여성심리 묘사에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스릴러 장르로 보여지나, 디테일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미스터공포와 정치 드라마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이러한 장르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로테스크한 질감의 화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적 서사구조와 미스터리 공포의 화면들이 서로 부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중반이후 반전을 준비하는 반전을 위해 달려가는 영화는 마치 가야할 길을 잃어버린 폭주 기관차처럼 느껴집니다.

    

이어서 "손예진"

2002년 개봉된 영화 "연애소설" 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현재 우리영화를 이끌어가는 톱 여배우중 한 명입니다로맨스, 드라마, 코메디 장르의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녀는 2009년 영화 "백야행:얀 어둠속을 걷다" 로 스릴러 장르까지 영역을 확장시킨 바 있습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에선 대표작이라 부를만큼 크게 히트한 영화는 없으나, 늘 출연했던 영화마다 평균이상의 흥행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많은 데 개인적으론 스릴러 장르보다는 로맨스나 코메디 장르 영화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경미' 감독의 데뷔작 "미쓰 홍당무" 의 출연을 계기로 배우 '효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사례가 있기에 '손예진' 역시 영화출연을 결심한 것이라 생각되는데 결과적으론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녀가 갖고있는 최대강점인 청순한 외모를 적극 활용하거나 아님 자신의 모든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변신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맡는 방향으로 가야 비로소 그녀가 원하는 여배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끝으로 "신지훈 & 최유화"

이번 영화에서 깊은인상을 남긴 연기를 보여준 조연배우로서 '신지훈'SBS "K Pop Star 시즌2" 으로 데뷔해 뮤지션 겸 배우로 활동중에 있으며, 올해 2월에도 싱글곡 "별이 안은 바다" 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영화가 첫 출연작이라고 하는 데 그간 연기경험이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름돋는 반전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했는데 인상깊은 열연을 펼쳤습니다.

 

아울러, '최유화' 역시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중이었는데 이번 영화의 연기를 발판으로 최근작 "밀정"(2016)에서 '송강호' 의 비서역을 맡는 등 대중들에게 깊게 각인시킨 바 있습니다.

 

특히, 그녀의 두드러진 장점은 서구적인 이미지 속에 청순하면서 강인한 느낌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야누스적 매력을 지닌 외모을 갖고 있으며, 짧은 순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두드러지게 나타낼 수 있는 강렬함이 내재되어 있어 보입니다.

 

 

끝으로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박정현' 의 "비밀" 을 추천합니다.  

 

"비밀" 은 2009년 발표한 그녀의 7번째 정규앨범 "10 Ways To Say I Love You" 의 타이틀 곡으로서 파워풀한 고음이 돋보이는 발라드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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