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지구 1 - [초특가판]
진목승 감독, 오천련 외 / 월드디지털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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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장지구" 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홍콩 느와르 영화로서 청춘의 대표적인 상징 아이콘 "청바지 & 청자켓" "말보르" "칼스버그" "SUZUKI" "SHOEI" 등이 대거 등장하면서 한동안 따라하기 열풍이 일어 났으며, 특히 이런 유형의 홍콩영화 아류작들이 한꺼번에 제작,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성보다 남성들에게 더 많은 환호를 받았는 데

바로 Beyond황가구가 부른 "회색궤적(灰色軌迹)" 이 흐르던 장면에서 90년대 상남자 류덕화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오면서 남자들이 따라하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칼스버그를 마시고 던진 캔이 거리의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MTV 뮤직비디오의 한장면을 연상시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영화를 네가지 Keyword로 요약해서 설명드릴 수 있는 데

"스톡홀름 신드롬" "나쁜남자" "뮤직비디오" 그리고 "OST" 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먼저 "스톡홀름 신드롬"

범죄심리학 용어로서 흔히들 인질사건에서 인질이 인질범에게 정신적으로 동화되어 오히려 자신들을 볼모로 잡은 범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심리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1973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은행에 침입한 4명의 무장강도가 은행 직원들을 볼모로 잡고 6일간 경찰과 대치한 사건에서 처음 관찰되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영화에선 유덕화가 쫒기는 상황에서 오천련을 인질로 잡아 도주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반복되는 만남속에 인질이었던 오천련이 인질범인 유덕화를 좋아하게 되는 설정이 "스톡홀름 신드롬" 과 흡사합니다.

 

물론 "스톡홀름 신드롬" 한 가지만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완벽하게 설명하기엔 다소 부족할 수도 있으나, 설정 자체는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여기에 덧붙여 인질상황 뒤 오천련을 지켜주고 바래다주는 등 유덕화의 따뜻함과 부자인 부모 밑에서 외동딸로 곱게 자란 오천련이 자신과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유덕화의 자유로움과 터프함이 끌리게 된 계기라고 생각됩니다.

 

이어서 "나쁜남자"

요즘 말로하면 '허세' 가득한 유덕화의 행동들은 당시 유행했던 홍콩

느와르의 전형적인 영화내용이라 하겠습니다.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좋아하는 오천련을 거부하기 위해 일부러 차갑게 대하던 유덕화는 "나쁜남자" 스타일을 유지하지만, 오천련의 계속적인 구애에 굴복하고 결국 두 사람은 운명적인 사랑을 함께하게 됩니다.

 

특히, 두사람이 함께 사랑하는 동안 과자를 손으로 쳐서 먹는 장면은 많이들 따라하곤 했는데 영화속처럼 그리 로맨틱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뮤직비디오"

영화속에서 적절한 음악삽입을 통해 강렬함을 느끼게 했고, 여기에 맞는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연출을 통해 청춘영화의 또다른 표상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엔딩장면에서 보여준 두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사랑을 담은 장면들은 지금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을 정도로 슬픔과 애절함이 조화를 이룬 명장면이라 하겠습니다.

그때 흐르던 음악이 영화의 주제가인 원봉영이 부른 "천약유정(天若有情)" 입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류덕화를 찾아 해메이는 오천련의 모습과 그녀를 사랑하지만 죽음을 선택해야 했던 류덕화의 절절한 그리움과 사랑이 영화속 장면들을 통해 대사없이도 설명이 가능할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끝으로 "OST" 를 말씀드리면

​강렬한 일렉기타의 Riff가 돋보이는 Beyond가 부른 락발라드 "회색궤적" "미증후회" 가 류덕화의 남성미를 가장 적절히 표현하고 있으며,

맑고 청아한 보이스의 원봉영이 부른 "천약유정/몽중인"은 어쿠스틱 기타와 풀룻 연주의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는 오천련의 청순함을 가장 적절히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출연배우의 캐릭터에 맞춘 테마음악들은 강렬한 락발라드와

미디움템포의 발라드로 각각 나뉘어 장면에 따라 배치했는 데 정말이지 음악과 화면이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라 하겠습니다.

특히 음악만 들어도 영화속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는 점은 그만큼 최고의 OST 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말하자면

"90년대 청춘영화의 아이콘" 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당시 청춘들인 지금은 40대들에겐 말보로, 칼스버그, SUZUKI 오토바이, 청자켓 & 바지 등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을텐데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겠지만 그때의 열정과 가슴속 뜨거움은 아직도 느낄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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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 행보 2015 [2CD+2016 캘린더 온팩] 월간 윤종신 3
윤종신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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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월간 윤종신의 싱글을 모은 "행보 2015 윤종신" 지금껏 그가 추구해온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 꾸준한 음악적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데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의 색다른 점은 두 장의 CD로 구성된 점인데

한 장에는 2015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싱글곡 13곡이 수록되어 있고, 다른 한 장에는 2015년 윤종신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담은 1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앨범소개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13곡의 싱글곡들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난히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노래들이 많다는 점인데 "쿠바 샌드위치" 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에서 "Birdman" 은 영화 "버드맨" 에서 "Memory" 는 영화 "스틸 앨리스" 에서 "뱀파이어라도 좋아" 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에서 "굿나잇"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에서 "뷰티 인사이드" 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 에서 "사라진 소녀" 는 영화 "미라클벨리에" 에서 "The Lobster" 는 영화 "더 랍스터" 에서 "기억의 주인" 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 에서 각각 영감을 받아 창작한 노래들입니다.

 

또한 윤종신에게 특별한 존재이기도 했던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특별호를 제작하여 그의 대표곡 "고백" 을 리메이크해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활동은 이번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레게, 힙합, 발라드, R&B,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담아내면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함께한 게스트 뮤지션들로는 '하하 & 스컬' '장재인' '빈지노' '에디킴' '​루싸이트토끼' 연습생 'Y.E.T' 등이 참여해 호흡을 맞추었는데 음악적 장르뿐만 아니라 젊은 뮤지션들과의 완벽한 호흡은 정말이지 음악과 세대를 불문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먼저 영화 "어메리칸 쉐프" 에서 영감을 받은 "쿠바 샌드위치" 첫 포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레게듀오인 '하하 & 스컬' 이 보컬에 참여하여 흥겨운 리듬의 레게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노래를 듣고만 있어도 머릿속으로 쿠바를 연상케하는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오르간과 퍼큐션 연주가 이런 음악적 리듬감을 더욱 배가시켜 주고 있으며, 함께한 '하하 & 스컬' 의 랩은 정말이지 레게음악에 특성화된 탁월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어서 영화 "버드맨" 에서 영감을 받은 "Birdman" 으로 이어지는데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의 스탠다드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서 피아노, 현악기, 퍼큐션 연주가 돋보입니다. 특히 전주와 간주부에 등장하는 플루겔혼 연주는 이러한 곡의 깊이감을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스틸 앨리스"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Memory" 포근한 느낌을 주는 프렌치 스타일의 팝넘버로서 톡특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장재인'보컬에 참여하고 있으며, 엔딩부의 반도네온 연주가 더해지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샹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 절로 생길 정도로 멜로디 라인이 예전 프랑스 영화 음악과 무척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20세기 추상표현주의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크 로스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The Color" 가 등장합니다. 그의 미술주제가 "컬러" 와 "심플" 이기에 노래 역시 그런 성향을 반영하여 컬러같이 화려하면서도 심플한 멜로디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인기래퍼 '빈지노' 가 함께하며 흥겨우면서 화려한 랩을 들려주고 있고, 힙합과 펑키한 사운드가 혼합된 노래로서 브라스 섹션과 플루트 그리고 드럼연주가 가세하여 시종일관 경쾌한 Groove 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또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뱀파이어라도 좋아" 가 흐르는데 이란영화라고 하는 데 저 역시도 생소한 영화입니다.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그린 노래가사에 맞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팝 넘버인데 도입부의 파이프 플롯 연주와 더불어 간주부의 보컬 이펙트 효과는 스산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한 여름의 판타지아" 에서 영감을 얻은 "굿나잇"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가 돋보이는 어쿠스틱한 발라드 곡으로서 맑고 깨끗한 느낌의 보이스를 가진 '에디킴' 이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영화 "뷰티 인사이드"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뷰티 인사이드" 등장합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포크 스타일의 곡으로서 어쿠스틱기타 연주위로 울리는 '윤종신'의 보컬이 상큼하게 들려옵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 에서 영감을 얻은 "사라진 소녀" 청아한 느낌의 보컬이 돋보이는 화이트 발라드 곡으로서 인디씬을 대표하는 여성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이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클래식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인데 마치 동화속 노래가 연상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독특한 컬트영화 "더 랍스타" 에서 영감을 얻은 "The Lobster"

피아노와 보컬 이펙트 전주가 미니멀한 연주로 시작되고 있으며, 전자음을 마음껏 활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Daft Punk를 연상케하는 멜로디 라인이나 사운드 구조가 장중하면서도 템포감 있는 이중적인 느낌이 독특하게 들려옵니다.

개봉 10주년을 맞아 최근 다시 재개봉된 영화 "이터널 선샤인" 에서 영감을 얻은 "기억의 주인" 토이의 '유희열' 이 편곡에 참여한 발라드 곡으로서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곡의 분위기를 훨씬 더 고급스럽게 들려옵니다 

​마치 영화처럼 1절에는 기억을 잃기전의 상황을 담았고, 2절에는 기억을 잃은 다음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는 가사 내용이 이채롭게 보입니다.

 

스페셜 싱글로 발표된 '신해철' "고백" 을 리메이크한 곡은 아마도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백미라 손꼽을 수 있는 데 윤종신이 신해철 곡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리메이크함으로써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해철과 함께했던 '무한궤도' 와 '015B' 멤버였던 '정석원' 은 원곡에 이어 이번에도 피아노 연주를 맡았고, 편곡에까지 참여해 그의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후반부에 펼쳐지는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영화 사운드트랙과도 같은 멜로디는 무거운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으며, Snare Drum 연주는 그러한 분위기를 잘 이어주고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거대하고 어려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연습생들을 보며 만든 곡 "연습생" 은 실제로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이먼트 소속의 연습생인 'Y.E.T' 가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디움 템포의 R&B 스타일의 곡으로서 맑으면서도 그루브가 느껴지는 보컬이 여유로움과 더불어 안정감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데 그녀의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됩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엔딩곡은 "탈진" 으로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발표한 노래인데 음악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그의 소회가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싱글앨범 커버로 UFC '코리안 불도저' 라 불리우는 '남의철' 선수의 모습을 담은 것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데 '남의철' 선수가 아쉽게 패배한 경기를 보면서 만든 노래이며 지금은 비록 힘들고 지치지만 끝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윤종신의 가성이 마치 '마룬 5' 의 '애덤 리바인' 의 보이스와 음악이 연상될 정도로 흡사한 모던락 스타일의 곡이기도 합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앨범 타이틀 行步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라고 하겠습니다.

무려 7년에 걸쳐 매월 한곡씩 발표하는 그의 음악적 노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며축적된 그의 음악적 성과는 그를 우리음악계의 거장으로 올려놓을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7097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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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김성호 감독, 최민수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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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How To Steal A Dog, 2014)" 김성호 감독의 연출작으로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을 영화화 했는데 내면에 사회문제를 담고있는 사랑스러운 동화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영화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성호 감독은 2003년작 "거울속으로" 를 통해 장편영화 데뷔를 하였고이후 ​단편영화 연출 또는 각본을 쓰면서 활동해 왔는 데 금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의 각본과 연출을 맡게 되었습니다.

 

출연배우로는 아이들이 주인공이므로 아역배우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는 데 우선 영화 "소원" "오빠생각" 에 출연한 지소역의 '이레' 를 필두로 하여 친구역의 '이지원' 동생역의 '홍은택' 등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찬희' 등이 출연하고 있으며, 특별출연이 확 눈에 들어옵니다. 먼저 아이돌그룹 'FT 아일랜드' '이홍기' 개그맨 '김원효' 그리고 '샘 헤밍턴' 과 더불어 사진으로 잠깐 가출한 아빠로 나온 '타블로' 까지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미난 점은 영화속 아이들의 말투나 행동은 무척 어른스럽고,

어른들의 말투나 행동은 철없고 대책없어 보이는 점이 서로 상반되게

보여지는 점으로서 역설적인 설정이 인상적입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사회문제" "동화같은 이야기" 그리고 "자연스러운 감동"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사회문제"

영화의 핵심주제로서 집없는 주인공이 집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주변인들까지 함께 겪고있는 사회문제가 바로 집이 없는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인상적인 장면은

지소네 가족들이 집이 없어 미니 승합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상황중에 엄마와 아이들의 잠자는 모습을 부감샷으로 찍은 장면인데 보는 이로 하여금 연민의 감정이 물밑듯이 밀려드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론 집없는 열악한 경제상황을 담은 사회문제보다는

주인공들이 공통적으로 안고있는 가족해체라는 사회문제가 더욱 눈에 띄는 데 경제위주의 문화가 낳은 소통부재와 윤리의식 상실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 안타깝게 여겨집니다.

 

물론 영화에서 이런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거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동화적인 이야기들의 전형적인 엔딩 즉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동화같은 이야기"

집없이 미니 승합차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소에게 집 구하기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가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아름다운 동화같은 영화입니다.

학교 선생님이 지소에게 생일파티를 집에서 할 것인지 묻는 것에서

집구하기 이야기는 시작되고, 집을 구하기 위해 중개업소를 찾아간 지소는 "평당 500만원" 이라는 전단지를 보고 "평당" 을 분당같이 지역으로 인식한 코믹스러운 장면에 이어

500만원을 구하기 위해 고민하는 지소가 걷는 길이나 장소 등 모든 공간에서 500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위트있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재미난 연출이 돋보인다 하겠습니다.

 

개를 훔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설정들이 유머스럽게 진행되는 데 보는동안 훈훈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아름다운 한편의 현대동화를 보는 듯한 감정이 절로 듭니다.

끝으로 "자연스러운 감동"

영화속 모든 문제들이 낭만적이고 동화처럼 끝을 맺지만 그 속에 담겨진 아이들의 천진하고 가슴에 우러나오는 듯한 엔딩부의 장면은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줍니다.

 

특히 동생의 500원짜리 동전위에 그려진 만원이라는 비뚤삐뚤한 글자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의 가치를 담아낸 어린아이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아 뭉클한 감동이 전해옵니다.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아이들만의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영화를 보게되면 어른이 봐도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는

뛰어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Michael Buble' "Home" 입니다.

 

추천이유는 집없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에서 집이라는 장소가 주는 따뜻하고 편안함이 담겨있는 노래 "Home" 이 자연스레 생각났기 때문인데 이 음악이 주는 느낌과 분위기가 영화를 본 후 느낌과 분위기와 자연스레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Michael Buble' 캐나다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으로 유명한 프로듀서인 David Foster에게 발탁되어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성장하게 되었는데 히트곡으론 "Crazy Love" "To Be Loved" 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추천곡인 "Home" 2005년 발표한 그의 두번째 정규앨범 "It’s Time" 수록된 그의 대표곡으로 퓨전재즈 스타일의 팝넘버인데 묵직한 그의 저음 보이스와 더불어 감성적인 멜로디가 전해주는 느낌이 따뜻한 기운이 돌게하는 포근함이 압권인 음악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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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그램 (1disc) - 할인행사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숀 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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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1grams"최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아카데미상을 안겨준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를 연출한 멕시코 출신의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가 만든 2003년 개봉작입니다.

그는 이 영화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06년작 "바벨" 2010년작 "비우티풀" 을 통해 깊이있는 예술성을 표출했으며, 2014년작 "버드맨" 과 2015 년작 "레버넌트" 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획득하게 된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출연배우로는 연기력 '갑'으로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 '숀 펜'2000년 영화 "트래픽" 으로 이름을 알린 뒤 영화 "씬시티" "시카리오:암살자의 도시"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베니치오 델 토로' 에 이어 영화 "킹콩" "투 마더스" 의 '나오미 왓츠' 가 함께 등장합니다.

 

영화를 KeyWord로 설명드리면

"뫼비우스의 띠"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용서" 로 나눌수 있습니다.

우선 "뫼비우스의 띠" 는

주인공 세 사람 모두 하나의 사건인 교통사고 사망에 이은 뺑소니 사건으로 이어져 있는 데 우선 나오미 왓츠는 두 딸과 남편을 잃게됨과 동시에 남편의 심장을 숀 펜에게 이식하게 되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숀펜은 심장 이식을 통해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오게 되며,

베니치오 델 토로는 신앙을 통해 범죄자의 낙인을 지우려던 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아내와 아이들은 물론 자신에게 커다란 죄책감을 지우게 된 교통사고와 뺑소니를 일으키게 됩니다.

각자의 다른 삶과 생활을 하는 세 사람이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어느순간 함께 ​연결되는 이야기 전개구도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서로다른 면에 있다가 만나게 되는 그러한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감독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는 다른 영화 "바벨" 에서도 비슷한 영화 스토리 전개를 보여준 바 있는 데 본 영화에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데뷔작 "메멘토" 와 같은 시간의 역순장면을 중간중간 삽입시켜 전반부는 시간의 흐름순으로 후반부는 짧게 끊어 삽입시키는 독특한 영화 흐름을 전개시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어서 "삶과 죽음의 경계" 

영화속 세 사람 모두 현실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고통스러운 삶을 겨우 이어갈 정도로 힘겨워 하며 항상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사건이 있기전까지는 아니었지만, 사건이후 나오미 왓츠는 약물과 알콜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버티내고 있으며, 베니치오 델 토로는 가족곁을 떠나 노동을 통한 자기학대를 통해 속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타인의 심장이식으로 잉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숀 펜은 기증자에게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금기시된 기증자 정보를 몰래 알아내서 교통사고로 연관된 세 사람 모두를 한자리에 모이게 합니다.

그만큼 영화속 주인공들에겐 삶과 죽음의 경계는 너무나 가깝고, 차이는 영화 제목처럼 21그램에 불과할 정도로 가벼울 뿐입니다. 죽음과도 같은 삶과 삶과도 같은 죽음의 두 세계 사이를 방황하며 흔들리는 주인공들에 대한 연민이 자연스레 생겨납니다.

 

끝으로 "용서"

가해자와 피해자간의 복수와 용서를 오가는 복잡미묘한 심리들 사이로

영화는 끝없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데 어떤 행동을 해도 마음속 깊은 상처는 치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서 숀펜은 "연민 & 죽음" 나오미 왓츠는 "복수 & 용서" 그리고 베니치아 델 토로는 "죄 & 신앙" 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Bryan Adams"Please Forgive Me" 입니다.

Bryan Adams 는 캐나다 출신의 락뮤지션으로 80 ~ 9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 바 있고, 현재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에겐 "Heaven" ​"All For Love" "(Everything I Do)I Do It For You" "Summer Of 69" "Do I Have To Say The Words"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특유의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더불어 애절한 발라드 곡들이 지금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66637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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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마더스
앤 폰테인 감독, 로빈 라이트 외 출연 / 캔들미디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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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 마더스(Two Mothers, 2013)" '앤 포테인' 감독의 연출작으로서 막장드라마와 같은 황당한 영화내용이 눈길을 끌었던 작품입니다. 그녀는 영화 "코코 샤넬" "마담 보바리" 등을 연출한 바 있는 데 여성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아름다운 영상미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 두 엄마" 라는 문장 하나로 영화 전체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극단적인 소재의 원작소설을 영화화 했는데 무

엇보다도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영화속 주인공들이 심각하게 윤리적인

고민을 하지않고 가볍게 사랑만 갈구하는 부분들 입니다.

물론 잠깐의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도저히 멈출수 없다고 하는 주인공들의 대화장면을 보며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엄마역을 맡을 배우들이 아들 또래와 사랑에 빠지는 설정에

공감할 만큼 나이에 불구하고 젊다는 느낌을 주는 여배우가 되어야

관객들의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는 데 40대라는 나이를 믿을 수 없을 만큼 탄탄한 몸매와 미모를 지닌 '나오미 왓츠' 가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영화 "21gram" "킹콩" "다이애나"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기에 함게 출연한 '로빈 라이트' 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제니역으로 우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배우로서 "모스트 원티드 맨" "머니볼" "크리스마스캐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 다수의 영화에 조연으로 활약한 바 있습니다.

친구 엄마와 사랑에 빠지는 아들 역에는

영화 "이클립스" "퓨리" 에 출연했던 '자비에르 사무엘' '제임스

프레체빌' 신인남자 배우들이 출연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Keyword로 요약하면

"자신들만의 Pardise" "권태" 그리고 "막장드라마" 로 나누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들만의 Pardise"

영화의 배경이 된 호주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펼쳐지는 비밀스러운 두 아들과 두 엄마간의 허락받지 못하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진 외딴 바닷가에서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설정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여집니다.

특히, 이런 유형의 영화들은 대개 유사한 배경을 갖고 있는 데 1982

'피비 케이츠' 를 일약 하이틴 청춘스타로 등극하게 해준 영화

"파라다이스" 를 비롯하여 1980년 세계 최고의 미인배우로 이름을 알린 '브룩 실즈' 의 영화 "푸른 산호초" 등 자신들만의 세계 즉 파라다이스에서 펼쳐지는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사랑을 다루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어서 "권태"

호주의 외딴 바닷가에서 여유로운 삶을 살고있는 두 엄마와 세상으로의 진출을 미루고 있는 두 청년들에겐 우리들이 겪고 있는 바쁜 일상도, 생계의 어려움도, 아무런 고민도 없는 여건이 불러오는 나른한 권태속에서 보통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사랑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특히, 두 아들 모두 각자의 가정을 가져 아이까지 낳은 상황에서도

비밀스러운 관계를 이어나가는 내용을 보면서 일상의 권태가 낳은 파국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 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엔딩에서

두 아들의 아내들이 비밀을 알게되고 자신들의 아이를 데리고 떠나간 뒤에도 다시금 예전으로 돌아와 두 아들과 두 엄마가 나란히 바다위 침목에 누워있는 장면에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끝으로 "막장 드라마"

저의 머릿속으로 이해가 안되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극단적인 사랑이 일시적이라 믿고, 아들과 손녀들 모두 모인 가족동반한 바닷가 모임 장면을 보며 훗훗하고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끝난줄 알았던 그들의 관계가 비밀스럽게 이어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국에 치달은 뒤 저는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또다시 원래의 관계로 돌아간 모습을 보며 최고의 막장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본 후 느낌을 담은 곡은

'Jessica Tovey' "Life Is Just A Bowl Of Cherries" 입니다.

영화에서 뮤지컬 연출을 하는 아들과 결혼하게 되는 뮤지컬 배우역으로 출연한 'Jessica Tovey' 가 부르던 재즈 음악으로서 가사가 영화내용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 추천합니다.

우리들에겐 영화 "오즈의 마법사" 의 '주디 갈런드'가 부른 리메이크 곡이 유명한 데 원곡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644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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