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 행보 2015 [2CD+2016 캘린더 온팩] 월간 윤종신 3
윤종신 노래 / 윈드밀 이엔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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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월간 윤종신의 싱글을 모은 "행보 2015 윤종신" 지금껏 그가 추구해온 뮤지션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 꾸준한 음악적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데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일련의 작업이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의 색다른 점은 두 장의 CD로 구성된 점인데

한 장에는 2015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싱글곡 13곡이 수록되어 있고, 다른 한 장에는 2015년 윤종신 콘서트 라이브 실황을 담은 13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그럼 앨범소개는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된 13곡의 싱글곡들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난히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노래들이 많다는 점인데 "쿠바 샌드위치" 는 영화 "아메리칸 셰프" 에서 "Birdman" 은 영화 "버드맨" 에서 "Memory" 는 영화 "스틸 앨리스" 에서 "뱀파이어라도 좋아" 는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에서 "굿나잇"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에서 "뷰티 인사이드" 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 에서 "사라진 소녀" 는 영화 "미라클벨리에" 에서 "The Lobster" 는 영화 "더 랍스터" 에서 "기억의 주인" 은 영화 "이터널 선샤인" 에서 각각 영감을 받아 창작한 노래들입니다.

 

또한 윤종신에게 특별한 존재이기도 했던 신해철의 사망 1주기를 맞아 특별호를 제작하여 그의 대표곡 "고백" 을 리메이크해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다양한 음악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활동은 이번에도 계속되고 있는데 레게, 힙합, 발라드, R&B,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담아내면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함께한 게스트 뮤지션들로는 '하하 & 스컬' '장재인' '빈지노' '에디킴' '​루싸이트토끼' 연습생 'Y.E.T' 등이 참여해 호흡을 맞추었는데 음악적 장르뿐만 아니라 젊은 뮤지션들과의 완벽한 호흡은 정말이지 음악과 세대를 불문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는 그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앨범을 플레이하면

먼저 영화 "어메리칸 쉐프" 에서 영감을 받은 "쿠바 샌드위치" 첫 포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레게듀오인 '하하 & 스컬' 이 보컬에 참여하여 흥겨운 리듬의 레게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노래를 듣고만 있어도 머릿속으로 쿠바를 연상케하는 특유의 자유로움이 느껴집니다. 

특히 오르간과 퍼큐션 연주가 이런 음악적 리듬감을 더욱 배가시켜 주고 있으며, 함께한 '하하 & 스컬' 의 랩은 정말이지 레게음악에 특성화된 탁월함이 절로 느껴집니다.

 

이어서 영화 "버드맨" 에서 영감을 받은 "Birdman" 으로 이어지는데 쓸쓸하고 고독한 느낌의 스탠다드 재즈 스타일의 곡으로서 피아노, 현악기, 퍼큐션 연주가 돋보입니다. 특히 전주와 간주부에 등장하는 플루겔혼 연주는 이러한 곡의 깊이감을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스틸 앨리스" 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Memory" 포근한 느낌을 주는 프렌치 스타일의 팝넘버로서 톡특하고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장재인'보컬에 참여하고 있으며, 엔딩부의 반도네온 연주가 더해지면서 이국적인 느낌을 선사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샹송을 듣는 듯한 느낌이 절로 생길 정도로 멜로디 라인이 예전 프랑스 영화 음악과 무척 흡사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에는 영화가 아닌 20세기 추상표현주의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크 로스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The Color" 가 등장합니다. 그의 미술주제가 "컬러" 와 "심플" 이기에 노래 역시 그런 성향을 반영하여 컬러같이 화려하면서도 심플한 멜로디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다가 인기래퍼 '빈지노' 가 함께하며 흥겨우면서 화려한 랩을 들려주고 있고, 힙합과 펑키한 사운드가 혼합된 노래로서 브라스 섹션과 플루트 그리고 드럼연주가 가세하여 시종일관 경쾌한 Groove 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 또 영화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뱀파이어라도 좋아" 가 흐르는데 이란영화라고 하는 데 저 역시도 생소한 영화입니다. 뱀파이어와의 사랑을 그린 노래가사에 맞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팝 넘버인데 도입부의 파이프 플롯 연주와 더불어 간주부의 보컬 이펙트 효과는 스산한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영화 "한 여름의 판타지아" 에서 영감을 얻은 "굿나잇"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연주가 돋보이는 어쿠스틱한 발라드 곡으로서 맑고 깨끗한 느낌의 보이스를 가진 '에디킴' 이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우리영화 "뷰티 인사이드" 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뷰티 인사이드" 등장합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포크 스타일의 곡으로서 어쿠스틱기타 연주위로 울리는 '윤종신'의 보컬이 상큼하게 들려옵니다.

 

프랑스 영화 "미라클 벨리에" 에서 영감을 얻은 "사라진 소녀" 청아한 느낌의 보컬이 돋보이는 화이트 발라드 곡으로서 인디씬을 대표하는 여성듀오 루싸이트 토끼의 '조예진' 이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클래식컬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인데 마치 동화속 노래가 연상되는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독특한 컬트영화 "더 랍스타" 에서 영감을 얻은 "The Lobster"

피아노와 보컬 이펙트 전주가 미니멀한 연주로 시작되고 있으며, 전자음을 마음껏 활용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곡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Daft Punk를 연상케하는 멜로디 라인이나 사운드 구조가 장중하면서도 템포감 있는 이중적인 느낌이 독특하게 들려옵니다.

개봉 10주년을 맞아 최근 다시 재개봉된 영화 "이터널 선샤인" 에서 영감을 얻은 "기억의 주인" 토이의 '유희열' 이 편곡에 참여한 발라드 곡으로서 현악기 연주가 가미되어 곡의 분위기를 훨씬 더 고급스럽게 들려옵니다 

​마치 영화처럼 1절에는 기억을 잃기전의 상황을 담았고, 2절에는 기억을 잃은 다음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는 가사 내용이 이채롭게 보입니다.

 

스페셜 싱글로 발표된 '신해철' "고백" 을 리메이크한 곡은 아마도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백미라 손꼽을 수 있는 데 윤종신이 신해철 곡들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리메이크함으로써 그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신해철과 함께했던 '무한궤도' 와 '015B' 멤버였던 '정석원' 은 원곡에 이어 이번에도 피아노 연주를 맡았고, 편곡에까지 참여해 그의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후반부에 펼쳐지는 웅장하고 장엄한 분위기의 영화 사운드트랙과도 같은 멜로디는 무거운 곡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내고 있으며, Snare Drum 연주는 그러한 분위기를 잘 이어주고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거대하고 어려운 꿈을 향해 노력하는 연습생들을 보며 만든 곡 "연습생" 은 실제로 윤종신이 대표로 있는 미스틱엔터테이먼트 소속의 연습생인 'Y.E.T' 가 보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디움 템포의 R&B 스타일의 곡으로서 맑으면서도 그루브가 느껴지는 보컬이 여유로움과 더불어 안정감있는 소리를 들려주는 데 그녀의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됩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엔딩곡은 "탈진" 으로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발표한 노래인데 음악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그의 소회가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싱글앨범 커버로 UFC '코리안 불도저' 라 불리우는 '남의철' 선수의 모습을 담은 것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데 '남의철' 선수가 아쉽게 패배한 경기를 보면서 만든 노래이며 지금은 비록 힘들고 지치지만 끝까지 노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다짐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윤종신의 가성이 마치 '마룬 5' 의 '애덤 리바인' 의 보이스와 음악이 연상될 정도로 흡사한 모던락 스타일의 곡이기도 합니다.

 

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앨범 타이틀 行步처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간다" 라고 하겠습니다.

무려 7년에 걸쳐 매월 한곡씩 발표하는 그의 음악적 노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며축적된 그의 음악적 성과는 그를 우리음악계의 거장으로 올려놓을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http://never0921.blog.me/220670971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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