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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 하버드대 박사가 본 한국의 가능성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이 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 은
우리 스스로가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장점들을 국제사회에서 효과적으로 소개하는 방법에 대한 나름의 제안과 문화 선도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점 등에 대한 견해를 담고있다.
특히, 한국에는 창조적 융합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사랑방 문화", 동양의 어느 곳보다도 인문적인 요소가 많은 "풍수지리", 선진적인 친환경 농법이나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선비문화" 등 훌륭한 문화유산이 넘쳐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살려서 대한민국이 진정한 의미의 문화 선도국가이자 멋진 선진국가로 발돋음하길 바라는 그의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하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한국인들이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는 한국의 독특한 장점" 그리고 "무가보주" (無價寶珠)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출생으로 예일대, 동경대 그리고 하버드대를 거쳐
아시아 계열의 학문을 수료한 뒤 우리나라에 온 학자로서 한국인 이름은
'이만열' 이다.
현재 각종 연구와 신문 논설을 통해 활발히 활동중인 그는 "하버드박사의 한국표류기,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2011), "세계 석학들, 한국의 미래를 말하다" (2012) 그리고 "한국인만 몰랐던 더 큰 대한민국 : 한국은 스스로 규칙을 만들어야 할때다" (2017) 등 저서를 통해 한국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특히, 우리들 스스로도 불확실한 우리들의 모습을 외국인 시선으로 바라본 의견은 대단히 색다른데 세계 최고의 인물이나 초우량 기업들 그리고 OECD 가입국 등 '대한민국' 의 현재 자화상을 직설적인 화법으로 쏟아내고 있다.
또한, 수 천년 동안 지속된 한국 역사속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하고, 과거
한국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재발견해 유용하고 가치있게 재창출함과 동시에 21세기 르네상스를 한국에서 꽃피우길 희망하고 있다.
"잠들어 있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 전통을 되살리는 일은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아니다. 한국인의 얼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정신을 일깨우는 것이므로 현재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매우 적합하다"
이어서, "한국인들이 모르거나 의식하지 않는 한국의 독특한 장점" 은 우리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외면했던 것들 즉, "선비 정신, 사랑방과 역관, 한국 전통건축, 풍수, 홍익인간 정신"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새롭게 각인시켜 준다.
특히, 우리 스스로가 국제사회에 제대로 우리를 알리려 노력하지 않고, 그럴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국가 브랜드로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엄청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장점을 오히려 부끄러워하고 하찮게 여기면서 점점 없애고 있는 모순적인 태도를 거듭 지적하고 있다.
"나는 한국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소개하는 개념으로 선비정신(Seonbi Spirit)을 채택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이 단어는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낼 만한 충분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홍익인간으로 대표되는 민본주의 사상을 품고 있으며 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조화를 이루려는 특성이 두드러진다"
끝으로 "무가보주" (無價寶珠) 는
불교의 "법화경" 에서 나오는 "무한한 가치를 지닌 보석" 이라는 일화의 제목으로 친한 친구가 많이 취했을 때 옷 속에 귀한 보물을 넣어 두었으나, 그 친구는 사실을 모른 채 계속 가난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다.
저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는 한국 그리고 한국인들을 향해 "당신들 안에 보물이 있는데 왜 그걸 찾으려고 하지 않나요?" 라고 "무가보주" 를 인용해 말하고 있다.
"만일 한국이 담담한 심정으로 있는 그대로의 한국을 국제 사회에 소개할 수 있다면 한국의 존재는 명확하게 인식될 수 있다. 그것으로부터 한국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면서 색깔이 다른 또 하나의 멋진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끝으로 이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함구납오 (含垢納汚)" 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