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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 <씨네21> 주성철 기자의 영화감상법
주성철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씨네21" 의 기자 '주성철' 이 쓴 영화 입문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70가지" 는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부터 영화 트렌드, 평론, 배우, 감독, 장르 등 영화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히 담고 있다.
특히, 오랜기간 영화와 함께하며 국내외 영화에 대한 폭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 B급 영화
등의 흥미로운 주제 뿐만 아니라 좋은 영화와의 만남,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와 영화 전문서적까지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총 9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Part 1 은 영화감상, Part 2 는 최근의 영화 트렌드, Part 3 와 4엔 영화의 다양한 장르와 국내외 영화배우들을 살펴보고, Part 5 에선 고인이 된 배우와 감독을 비롯한 5명의 영화인을 추모하는 글을, Part 6 은 영화계를 이끄는 8명의 국내외 감독을 다루고 있다.
또한, Part 7 과 Part 8 은 저자가 추천하는 영화와 영화서적을 실었으며, 마지막으로 Part 9 에선 한국 영화계의 르네상스, 추억의 캐릭터, 사라진 영화잡지 전성시대 등으로 마무리 짓고 있다.
그럼,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 소개하면
"시네마테라피" "이은주 & 댄 브래들리" 그리고 "마지막 스테프 관객" 으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시네마테라피" 는
'영화치료' 혹은 '영화를 통한 힐링' 으로 말할 수 있는데 영화를 통해 마음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법이라고 말한다.
한 편의 영화가 전문상담사와의 대화보다 더 유익한 자기 치유가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영화를 통한 '치유' (healing)와 이를 통한 '변화' (Transformation)로 이끌어 내 결국 영화가 우리에게 안겨주는 '마법' (magic)이라 할 수 있다.
바로 그 마법이라는 측면에서 영화 속 사건, 혹은 인물이 처한 상황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감정이입은 영화와 심리가 마치 '마술' 처럼 한 몸으로 만나게 된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를 2번, 3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그 영화에 대한 평을 쓰는 것이며,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직접 영화를 만드는 것 이다.
-프랑스 누벨바그의 선구자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이어서, "이은주 & 댄 브래들리" 는
책에서 소개된 인물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이은주' 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 안타까운 연민을 갖게 만든 여배우이다.
특히, 독립영화로 출발해 대중적인 영화까지 다양한 영화 장르에 출연했던 9편의 영화들은 상당히 인상적인데 잠재된 발전 가능성만을 남겨두고 떠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또한, '댄 브래들리' 는 '스턴트 코디네이터' 이자 '액션감독' 으로 우리들에겐 영화 "본 시리즈" 와 "퀀텀 오브 솔라스" 로 널리 알려진 인물인데 현장감 있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를 통해 새로운 액션영화의 장을 열어준 바 있다.
특히, 그가 만든 대표적인 자동차 추격액션 장면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최고의 액션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긴장과 이완의 리드미컬한 완급조절을 통해 추격전의 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당장 이해하지 못한
그 어떤 것이 결코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고
즐거운 호기심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바로 거기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