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인문학자 - 루브르를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다 미술관에 간 지식인
안현배 지음 / 어바웃어북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스 파리에서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하며 10년 넘게 "루브르 박물관" 속 명작의 숲을 탐사해 온 인문학자 '안현배' 가 쓴 미술 감상서로 마치 도슨트처럼 신화, 종교, 역사, 예술을 통해 책 속의 명작들이 쉽게 읽혀지도록 안내함으로써 인문학과 맞닿아 있는 미술의 매력을 전해주고자 한다.

 

특히, 오래된 미술 작품일수록 그 속엔 신화, 종교,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녹아들어 있는데 미술 작품을 그저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미술 작품속에 담겨진 의미와 상징을 읽어냄으로써 제대로 감상하고,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기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미술 작품 속 의미나 상징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그림이 한 편의 시나 소설처럼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럼, 이 책의 특징을 몇가지로 요약해보면

"루브르 도슨트"  "Muse" 그리고 "폴 들라로슈의 젊은 순교자" 로 나누어 말할 수 있다.

 

 

먼저 "루브르 도슨트"

오랫동안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한 인문학자 답게 저자는 해박한 지식으로 마치 도슨트처럼 루브르 박물관 속의 명작들을 하나씩 상세히 소개해준다.

 

특히, 일반 대중은 물론 십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술 감상을 통한 인문학 공부 즉, "미술과 인문학의 통섭" 이라는 그의 강의처럼 루브르 박물관을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는 즐거운 경험을 책으로 전해주고 픈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따라서, 루브르 박물관의 미술 작품을 먼저 보여준 뒤 박물관 측의 공식 해설이나 설명들을 소개하고, 여기에 저자가 바라본 신화, 종교, 역사, 예술의 관점에서의 상징과 의미 그리고 예술사적 통찰과 더불어 감상까지 곁들여 소개함으로써 작품에 대한 이해를 쉽게 도와준다.

 

이어서, "Muse"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술과 학문의 여신을 뜻하는 말이면서 뮤즈 여신들을 모시는 신전을 뜻하는 박물관 "Museum" 어원이기도 하다.

 

특히,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작품들을 다 보려면 1초에 한 작품씩 봐도 꼬박 보름이 걸린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소장 작품과 유물 수가 헤아리기 조차 힘든 방대한 루브르 박물관의 전시된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따라서, "책 한권으로 만날 수 있는 루브르" 란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을 정도로 예술의 도시인 파리의 심장부 즉,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끝으로 "폴 들라로슈의 젊은 순교자"

책 속에 소개된 수 많은 미술작품들 중에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은 작품인데 디오클레티아누스 로마 황제 시대에 거짓 신들에게 제물로 바쳐지기를 거부하여 순교한 젊은 여인을 그린 작품이다.

 

1855년에 완성된 이 작품은 유감스럽게도 '폴 들라로슈' 최후작이 되었는데 그림을 통해 기독교적 종교성을 뛰어넘어 순교한 아가씨의 순수함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 한다.

 

특히, 다음 해 "성모 마리아의 고통" 을 주제로 한 시리즈 제작에 착수했으나,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 연작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었다.

무엇보다 사형을 선고받은 여인이 양손이 묶인 채 로마의 테레베 강에 던져졌고, 언덕위에서 두 기독교가 여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지켜보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가장 효과적인 인문학 공부는 미술감상이다"

 

끝으로 이 책을 읽은 느낌을 말하자면

"염취박향 (廉取薄享)" 라고 말할 수 있다.

 

 

https://never0921.blog.me/22147555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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