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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Nathan East - Nathan East (Digipack)(CD)
Nathan East / Yamaha Music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흔히 야구에서 야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5가지 항목인 타격의 정확성, 파워, 수비, 송구, 주루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흔히 "Five-Tool Player"라고 부르며
최고의 선수로 평가한다.
이러한 출중하고 다재다능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야구에만 국한 것은 아닐 것이다. 바로 음악계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Nathan East" 역시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작곡, 보컬, 베이스 연주, 프로듀싱, 어레인지 등 음악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최고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으니
음악계의 "Five Tool Musician"이 아닐 수 없다.
1992년 Eric Clapton의 'Tears In Heaven'의 언플러그 연주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가 Fourplay멤버들과 함께한 첫 데뷔앨범이다. 이제 그가 선보이는 베이스기타 연주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1. 101 Eastbound (원곡 Fourplay)
영롱하게 울리는 듯한 Bob James의 키보드위로 Lee Ritenour의 일렉기타가
자유롭게 물흐르 듯한 연주가 돋보였던 리듬감이 뛰어난 원곡이었다면
금번에는 다소 Bossa Nova에 가깝게 멜로디는 느려졌으나 기타 대신
자신의 Bass 기타 워킹을 전면에 내세운 원곡과 그리 큰 변화는 없었다.
2. Sir Duke (원곡 Steve Wonder)
Brass Section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흥겨운 리듬감을 선보였던 Soul풍 Dance
곡을 Drum과 Bass 기타워킹을 통해 재현해내고 있다. 특히 Symbal의 규칙적인
리듬세션은 Bass 기타워킹과 서로 교차하며 독특한 리듬감을 선사한다.
3. Letter From Home (원곡 Pat Metheny)
원곡이 피아노로부터 시작되어 건반악기의 연주가 돋보였던 잔잔한 분위기였다면
Cello와 Nathan 자신의 허밍을 시작으로 하여 자신이 속한 Jazz 밴드였던
Fourplay가 연주하는 느낌마저 들게한다. 무엇보다도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클래식한 분위기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4. Moondance (원곡 Van Morrison)
Flute 연주위로 담백한 보컬이 돋보였던 스윙풍의 Jazz곡을 묵직한 저음이 매력
적인 Michael McDonald의 보컬참여를 필두로 하여 1930년대의 유행했던 Big Band
스타일로 재해석하였다. 원곡보단 훨씬 풍성하고 다양한 Groove를 선보여서
그런지 몰라도 훨씬 세련된 느낌을 지울수 없다.
5. I Cant Let Go Now (원곡 Michael McDonald)
Monndance에 보컬로 참여한 Michael McDonald의 원곡으로서 피아노 건반과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장엄하면서도 애절함이 잘 드러난 표현한 소곡이었다면
청아하고 단아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Sara Bareilles의 보컬 참여로 인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6. Daft Funk
본 앨범의 백미라고 손꼽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곡이다. Bass 기타와 키보드 와의
대화처럼 주고받는 연주위로 흐르는 서정적이고도 리드미컬한 Groove가 독특하고
참여한 Mr. Talkbox의 보컬 이펙트를 통해 일렉트로닉 Funky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Nathan이 참여하여 현란한 Bass 기타워킹을 선보임과 동시에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일렉크로닉 밴드 'Daft Funk'의 2013년도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을 연상시킨다.
7. SeveNate
Fourplay 멤버이자 기타리스트인 Chunk Loeb이 만든 곡으로서 Bob James를
비롯한 Fourplay멤버들이 참여하여 기존 GRP스타일의 Urban Jazz곡이다.
8. Can't Find My Way Home (원곡 Blind Faith)
Steve Winwood가 만든 영국의 슈퍼밴드 Blind Faith의 1969년 히트곡으로서
원곡에도 기타연주를 선보였던 Blind Faith 멤버 Eric Clapton이 본 곡에도 참여
하여 경쾌한 Rock&Roll 풍의 원곡과는 달리 다소 Blues한 분위기의 기타연주를
해준다. 가녀린 여성 목소리와 흡사한 보이스칼라를 가진 Nathan이 직접 보컬
에도 나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보여준다.
9. Moodswing
SeveNate에 이어 다시한번 Fourplay멤버인 Bob James가 만든 곡으로서
Bob James의 피아노 연주와 Cello연주위로 Nathan이 어쿠스틱 Bass 연주를
선보이는 정통 Jazz 연주곡. 중반이후 즉흥적으로 선보이는 Jam연주를 통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Fourplay멤버들의 연주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10. Overjoyed (원곡 Steve Wonder)
Sir Duke에 이어 다시한번 Steve Wonder의 곡을 리메이크했다. 1985년 발표된
원곡은 발표 당시 그다지 큰 히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자연속에 있는 듯한 영롱
하고 서정적인 곡 분위기에 반해 생각만큼 반응은 미미했으나, 역시 명곡은
세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빛을 발하는 법!
발표이후 여러 가수들의 리메이크를 통해 노래가 훨씬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원곡의 주인공인 Steve Wonder의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되는 본 곡은 원곡과는
달리 어쿠스틱 사운드를 많이 반영함으로써 보다 순수한 느낌을 받는다.
11. Yesterday (원곡 Beatles)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단 하나의 명곡을 손꼽으로라면 아마 많은 이들이 선택할
불후의 명곡. 아들인 Noah East의 피아노와 Nathan의 어쿠스틱 베이스 연주
협연을 인상적인 곡으로서 음악을 듣고만 있어도 부자간의 눈빛을 교환하며
연주하는 모습이 연상된다.
12. Madiba
존경받는 어른이란 뜻을 가진 'Madiba'란 애칭을 가진 만델라 대통령을 제목으로
한 Nathan이 작곡한 곡으로서 아마 본 앨범에서 가장 흥겨운 Groove를 선사하고
있다. 베이스기타 연주를 둘러싼 다양한 악기연주들이 서로간의 절묘한 호흡을
자랑하며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연주되는 실력들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후반부에서는 남녀 합창이 가미됨으로써 웅장한 성악곡의 느낌마저 준다.
라이브 연주를 담은 8분 22초의 대곡으로 듣고 있으면 'Free'란 단어가 생각날 것
이다.
13. America, The Beautiful
Nathan의 베이스 기타연주와 함께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장엄하고 웅장한
한편의 대서사시적인 곡으로서 미국인들의 국가.
14. Finally Home
본 앨범의 엔딩곡으로서 Nathan의 보컬 솜씨를 맛볼 수 있다. 피아노 간주로
오프닝을 연 뒤 여성스러운 보이스 컬러가 돋보이는 Nathan의 목소리와 함께
오케스트라 협연을 통해 서정적인 멜로디를 선보인다. 뛰어난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진솔하고 담백하게 부르는 멋을 지닌 보컬이라 할 수 있다.
당대 최고의 베이스기타 연주자인 Nathan East의 데뷔앨범을 들은
느낌을 말하자면
"당신이 최고의 베이스 기타 연주를 듣고 싶다면 직접 들어보라.
Daft Funk 한 곡만으로도 당신은 매료될 것이다."
* Nathan East의 최고 곡은 아마 Bob James의 앨범 ' Angels Of Shanghai'에
수록된 "Endless Time" 일 것이다. 필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