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소라 - 정규 8집 8
이소라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1. 나Focus : 작곡 임헌일
주술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으로서
마치 자신의 음악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말하듯
궁극의 멋을 발하니 믿어달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2. 좀 멈춰라 사랑아 : 작곡 정준일
베이스 기타가 리듬을 이끌고, 보컬의 에코기법을 시도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곡으로서
이소라 자신의 독백과도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
3. 쳐 : 작곡 임헌일
마치 70년대 Rock사운드를 재현한 듯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의 곡으로서
폭력적이고 잔인해지는 세상을 우리들에게 경고하고 있다.
4. 흘러 All Through The Night : 작곡 이한철
잘게 쪼개어진 Beat속에 반복되는 라임이 돋보이고,
일렉트릭 사운드가 가미된 펑키한 곡으로서
음악과 자유에 대한 예찬을 그려본다.
5. 넌 날 : 작곡 정지찬
거친 일렉트릭 기타리프가 착착 귀에 감기며
엔딩부의 사운드이펙트가 인상적인 곡으로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피로감을 호소한다.
6. 너는 나의 : 작곡 김민규
개인적으로 본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분절되는 기타, 드럼의 리듬을 신디사이져가 이어주고
베이스 기타가 중심을 잡아주는 리듬감이 뛰어난 곡으로서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과도 유사한 점이 보여진다.
앞의 곡에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피로감을 호소하다가
본 곡에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갈망과 그리움을 말하고 있다.
7. 난 별 : 작곡 정지찬
오르간 연주에 곁들여진 이소라의 기도문 낭독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경건한 가스펠 분위기에서 팝적인 멜로디로 넘어가는 곡으로서
지구란 별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8. 운 듯 : 작곡 정순용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반주만으로 연주되는 소곡이자
본 앨범의 백미로 꼽을 수 있는 곡으로서
폭발할 듯 폭발하지 않는 마음을 노래하다.
최근 음악팬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앨범일 것이다.
흔히들 '충격과 공포'라는 비유를 해가며
이소라의 새 앨범에 대한 평을 하고 있고,
얼터너티브 락중에서도 그런지 락을 연출해 냈다는 평도 있었다.
허나, 그런 장르적인 평은 단지 평론가들에게 맡겨두자.
단지 그냥 노래를 통해 느끼고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가사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들어보았다.
8곡중에서도 "흘러 All Through The Night"만이
유일하게 조규찬과 공동 작사를 했고,
나머진 모두 그녀가 직접 가사를 썼다.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그녀가 노래가사를 중요시하고 있었고,
가사의미 전달에 많은 공을 들여 온 점이 있음을 염두에 두면
가사의미 해석이 중요할 듯 싶다.
물론 멜로디 자체가 귀에 쉽게 들어오질 않아서인지
여러번 반복해서 들어봐야 한다.
반복해서 듣다보면 초기의 낯설음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늘 들어온 흔한 사랑타령 대신 사람들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관계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느낌들에 대해
때론 직설적으로 때론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다.
본 앨범의 느낌을 말하자면
"이소라, 그녀의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건
변화, 도전 그리고 새로운 기대를 가지게 한다는 것"
그리고, 당신은 언제까지 '난 행복해'와 '바람이 분다'의
이소라만을 찾을 것인가?
이제라도 진정한 뮤지션 이소라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