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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제가 된 지날달에는 모두 8권의 책들을 만났다.
신간이 두 권, 구간이 세 권 그리고 그래픽노블 2권 아 참 동화도 한 권 읽었구나.
동화는 <독재자 프랑코>라는 책이었는데 아이들이 독재자 프랑코에 대해 알려고 하는지 그 점이 궁금했다. 동화에서 네모를 좋아하는 프랑코는 동그라미나 세모를 좋아하는 이들을 탄압했다고 하더라. 39년인가 스페인에서 철권통치를 하더니, 국왕을 세워 왕정으로 돌아갔다고도 하고. 실컷 해먹더니 민주정이 아닌 왕정복귀라.
12년을 기다린 요사스러운 샘의 <켈트의 꿈>은 방대했으나 다 읽고 나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역시 지난달 최고의 책은 설터 작가의 <고독한 얼굴>이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그때 그곳에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동안 국내에 설터 작가의 책이 총 10권이 출간되었는데 어제 부지런히 읽어서 달을 넘기지 않은 <그때 그곳까지>해서 나는 모두 9권을 읽었다. 뿌듯하구나. <쓰지 않으면 사라지는 것들>만 읽으면 설터는 완독이다.
자본의 형성과정을 추적한 리우스 작가의 그래픽 노블도 좋았다. 우연히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지난 일요일날 도서관에 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박시백 아저씨의 <고려사> 두 번째 인스톨도 읽었는데 아직 리뷰는 쓰지 못했다. 100년을 한 권으로 퉁치는 실력이 대단했다. 자료가 태부족이다 보니 조선왕조실록과는 차이가 많이날 수밖에.
그레이스님 덕분에 다시 읽은 제발트의 <이민자들>도 좋았고, 책장에서 끄집어낸 줄리언 반스의 <시대의 소음>도 좋았다. <시대의 소음>은 무려 삼독이라는. 책은 확실히 읽을 때마다 감상이 달라지는 그런 느낌이다.
9월은 어제 출석적립금 써먹겠다고 부랴부랴 교보문고에 원정가서 산 찬쉐 작가의 <오향거리>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