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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크 이노베이션 - 경쟁자가 못하는 것을 하라
노나카 이쿠지로 외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8년 3월
평점 :
경쟁자가 못하는 것을 하라는 카피가 표지 디자인에 적혀있다. 공격적이면서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이 책은 나에게 무엇을 줄것인가? 두껍다고 느껴지는 책을 손에 쥐고서 펼쳐본다.
만만찮은 전문용어들과 일본기업내의 연구개발 과정들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읽는 와중에
난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이 다른 책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무엇을까? 한참을 골몰하며 읽던중에
관련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상대적인 평가에 의한 개발과 제품생산을 하지말고 절대평가에 의한 절대적가치를 위한 제품개발과
생산을 해서 고객이 미쳐 상상하지도 못했던 감동을 안겨주라는 것이다.
그 가치추구를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몰입한다면 누구도 생각지못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앞으로도 나올 수 없는 절대적신념의 기반위에 세워진 새로운 제품이 탄생되다는 강한 신념이다.
경쟁자보다 조금 나아지고 앞서가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그래보았자 도토리키재기가 될것이고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좁은 우물안에서 서로 싸우는 결과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소비자들도 그러한 제품들에서는 어떤 매력이나 차별성을 크게 느끼지못하여 구매력은 그만큼
반감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쟁사들의 시장에서의 생존력은 그만큼 약화되는 것이다. 서로의 생명력을 떨어뜨리는 자승자박의
원인과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논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그럼에도 제품들을 보면
타사의 제품을 모방하고 그 틀안에서 모양으로 변화를 주고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는 안전주의를 추구하는
안일한 사고의 생산물들이 범람한다. 정보도 제품도 사는 삶의 형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오히려 같아지는
정보의 일원화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정보를 통해 취사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에 정복당해 흡수잠식당해
버리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그러한 속에서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고 창조적인 생산을 위한 개발자들과 그들의 정신을 이 책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어둠속에 별이 더욱 빛나듯이 그런 과정을 통해 나오는 성공과 제품의 탄생은 아이를 낳는 과정과
같으리라. 인상에 남은 구절들을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기존의 틀을 깨는 일이 가능했던 것도 산토리에 '해보라'라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해보라'는 우리 자신의 '하게 해주세요'라는 정신이 먼저 있어야만 유효하게 된다. " (62p)
창조력이 되는 지식은 단순히 개인의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이나 시각을 지닌 사람들과
여러 상호작용을 통해 문맥을 공유하는 무대에서 생겨난다. (69p)
독서회 형식으로 <논어>를 교과서같이 있어가면서 직원마다 그 나름의 생각을 말하게 한다.
'소박한 마음'이란 어떤 것에도 좌우되지 않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이며, 그 마음을 지니면
사물의 실상이 보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된다고 고노스케는 말했다. (9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