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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티브 컨플릭트
다비 체키츠 지음, 이무열 옮김 / 세계사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적극적으로 대립하라고하는데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가 않는다.
무언가 내가 놓친게 있을까싶어서 다시 여러번 보았는데 그럼에도 확실하게 이거다하는 것이 없었다.
무언가 작가의 정확한 의도나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핵심적인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다.
책마다 독자가 원하는 것을 가려운데 긁어주듯이 집어내주는 작가가 있는반면 독자와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책과 글이 있다. 이 책은 아마도 후자인듯. 버스타고 간판을 보았지만 지나고나면 무얼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처럼 읽은 시간이 아쉬워서 다시 여러번 보았다.
부분적으로 짚어들어간다면 조각조각 건질것이 있을까싶어 자세히 보기도했다. 전체적으로 흩어지는
느낌이 든다 . 그리고 표지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원모양의 그림이 겹치는데 같은 그림이
각 장마다 처음에 반복되는데 좀 혼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블루라는 색감이 촌스럽다는 느낌도 들고
그레이는 세련된 느낌과 차분한 감성을 자극해서 어느정도 괜찮은데 사이언블루같은 색은 너무 튄다.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책의 무게와 종이의 질감이다. 보리출판사의 재생종이처럼 그런 냄새와 가벼움이
기분을 좋게한다. 개인적으로 재생종이로 만든 책을 좋아해서 이책도 그런건 아닌가 기대해본다.
손에 잡았을때 쉽게 넘어가는 종이들도 경쾌하고 중간에 페이지표시와 제목표시가 눈에 잘 들어와서 좋았다.
대개 하단에 페이지의 표시를 하는데 신선한 기분이 든다. 마지막에 에필로그 부분의 사이언블루색으로 박스를
만들어 글을 편집한것은 정말 책과 어울리지 않는다. 박스는 만들지 않는것이 좋지 않을까싶다. 역효과가 난다.
그 두꺼운 박스색과 두께로 인해 오히려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게하고 시선으로 분산시킨다. 다음에 책을 제작할때는
이러한 부분들을 참고하여 세심한 부분에서 내용이 잘 전달되도록 조화를 이루는 책이 나왔으면 한다.
각 단락별 소제목의 색깔을 넣은것은 가독성을 높여서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부분은 아직도 입력이 되지 않는다. 시험공부하는것도 아닌데 글이 눈에서 다시 책속으로 기어들어가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러한 느낌으 내가 그리 간절하게 바라고 찾던 내용들이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개인적인 편차도 충분히
작용한 부분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