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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버지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박성희 지음 / 가야북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광화문에 동상으로 아직도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숨겨진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있는줄 몰랐다.
사실 재미있다기보다는 감정의 표현이 너무 솔직하고 직설적이라 놀랍다는 표현과
의외라는 내면의 반응이 더 우선이다. 무엇보다 어머님에 대한 충무공의 애틋한 마음의
정이 전달되어 읽는동안 그 애절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느껴졌다.
충무공이 아들과 정신적 교감이 얼마나 깊었으면 아들이 전쟁터에서 전사한후에 꿈에
나타나 충무공에게 그 원한을 갚아달라고 하고 그 뜻을 알고 그 소원을 이루어지니 참으로
멋있는 부자의 연이고 관계라고 여겨진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서로에게 마음의 끈을
놓지 않고 지켜주는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좋다. 충무공은 자식에게만이 아니라 어머님
에게도 그토록 애틋하게 정성을 다했으니 전쟁터에서만 전승을 이룬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최선을 다해 가족과 친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도 따를자가 없을듯하다.
이 책에서는 율곡의 태교법, 퇴계의 사려깊은 가정교육법, 방대한 저술을 남기신 다산의
자녀들에게 공부하는 법을 전수하시는 자애로운 모습등 풍성한 지혜와 정신이 가득하다.
이 땅에서 살다가 가신 선조들에게서 배우는 가르침이 이토록 생생하고 가슴깊이 전달되는
경험은 근래에 들어 드물게 얻으 경험이었다. 바로 가까이의 이웃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현장감이 아직도 그들의 영혼이 우리 가까이에 머물고 있음을 느낀다.
내가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문제점이나 고충들을 이 분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시고
몸소 어떻게해야 하는지 글로 말로 행동으로 보여주고 전해주고 가셨다.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그에 대한 해답을 다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후손
이고 복이 많은 것일까. 오늘 새삼스레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그들의 삶속에서 지금도
느껴지는 진정성이 너무나 실감있고 설득력있게 다가오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진다. 글을 쓰고 책으로 남긴다는 것은 누구를 위한 행위일까? 가장 행복을
느끼는 사람을 그 글을 읽고 행복을 느끼고 원했던 오래도록 찾고자했던 답을 그 글속에서
찾은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다산의 경우처럼 많은 책을 저술한 이유가 후세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믿음에서 꾸준하게
행해진 그 엄숙하고 고귀한 작업이 그 당시에 그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그 가치가 언제 인정을 받을지는 알 수 없으나 해야할 일을 한다는 그 불굴의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이 땅에 올바름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고 소리내어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기회를 만들어주는데에 틀이 되어주고 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100년을 내다보고 후대에 많은 이들이 이 나무아래에서 행복과
평안을 얻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는다.
그 마음으로 이 땅의 후손들을 위하여 전쟁중에도, 병상에서도 ,유배지에서도 멈추지
않고 글을 쓰는 그들의 숭고한 정신과 용감한 행동이 있었기에 지금 이 독립된 나라에서
우리가 이렇게 살고있지 않은지, 현충일이 지났지만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낀다.
권장도서로 지정되어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인상깊은 구절
자기 세계란 자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새로운 세계다. 따라서 그 가치를 판단하는 잣대 역시
자신이어야 한다. 아무리 하찮고 다른 사람 눈에 시시해 보여도 그 활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고 삶의 보람과 만족을 누릴 수 있다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