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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혁명 - 녹색마을 자연학교의 참살이 건강 비법
이태근 지음 / 더난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저자의 이름이 낯이 익어 책을 보니 2000년도쯤 여행을 다녀왔던 곳의 이장님이었다.
녹색평론관련 모임에서 알게되어 찾아가게된 그곳 흙집에서 잠을 자고 과일이 심어진 텃밭, 그위의
교육용 건물을 지으려고 땅을 고르고 있는 대지를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추억을 되새기는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니 역시나 그때 그대로의 모습인듯한 이야기들이 흘러나온다.
변하지 않았구나 그대로구나 내게 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있구나.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하고
그립기도하다. 그때 보았던 나무들, 원두막, 토마토등이 눈에 선하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이장님의 독특한 생활법과 주거지의 모습들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는것에 그때 들은 말들이 귀에
생생한데 책을 통해서보니 전북 임실 구수골에 가있는 기분이다. 자신이 사는 고장에 대한 땅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각별하고 애틋한 녹색마을 자연학교를 만들어가는 이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을 보면서
도시에사는 사람들도 자신이 사는 땅에 대해 집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까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집을 옮기는 이유가 정말 그 집이 그 땅이 좋아서라기보다는 투자의 가치가 있어서 직장문제로
교육문제로 단순한 거쳐가는 단계의 역할로 만족한다. 시골에 산다는 것은 생명을 생명답게 느끼게
하고 자신도 비로서 그 생명들안의 온전한 생명으로서 함께 존재함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한다.
내가 사는 환경을 맑고 소중하게 가꾸어야 내가 마시는 물이 깨끗하고 내 몸이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을
바로 배우고 체험하는 곳이 시골이다. 자연과 바로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사람의 사이에 돈이나 청구서나 회사나 약물이나 학교가 끼어들지 않는다. 그냥 바로 자연과
만난다. 사실 그게 정답이지 않을까? 우리는 그 쉬운것을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하고
책을 읽어야하고 학교를 밤늦게까지 보내서 공부시키고 간접적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도시에서의 삶이 편리하고 물질적으로 풍족하다는 것은 또 다른 한편으로 그 도시를 떠날 수 없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도시의 물질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그 편리함을 버리고 시골의 불편함을
견디어내지 못한다. 그러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소개된 저자의 과거를 보면 우리 도시인들의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는듯하다. 자연의 원리에 맞지
않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몸은 병이 들고 그 병을 고치기위해 결국 자연으로 들어와 살고 있는
이태근이장님의 모습으로 보면서 지금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멀게만 느껴지지만 불과 몇년전의
모습을 떠올리면 우리와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나온 식이요법이나 생활방식을 도시생활을 하면서 따라한다면 자연학교에 가지 않고서도
그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자신의 생활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익혀나가고 바꿔간다면 조금씩
몸의 상태가 변하는 것을 알게된다. 중요한 곳은 조금의 실천이라도 꾸준하게 멈추지 않고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체질이 바뀌고 병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처한 현실과
체질이 다르므로 다른 좋다고 하는 것도 자신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면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변화된 자신의 몸과 마음과 정신을 만나게
될것이다.
여기서 소개된 건강법이 급진적으로 느껴지고 받아들이기 힘들다 느끼시는 분들은 책의 뒷부분에
있는 참고도서들을 시간을 가지고 탐독하시면 저자가 왜 이런 말을 하고 생활을 하는지 하나 하나씩
이해하게 될것이다. 소박한 밥상, 슈거 블루스,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음양감식 조절법
등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도서들에서 독자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을 압축
적으로 소개하여서, 처음 이런 분야의 책을 접하신 분들은 자연식과 자연치유의 가르침대로 살고
역설하고 있는 국내외의 고전이라할 수 있는 책들을 접하는 소중한 인연이 될것입니다.
저도 시골에서 1일 1식을 해보았지만 도심에서는 공기가 탁하고 환경이 오염되어 이론대로 하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은 스스로 찾아서 실천해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