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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부 밥상차리기 - 예비신부.초보주부를 위한 참 쉬운 요리대백과
윤재나 지음 / 미디어윌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몇 년 전 주말에 가족들과 좀 더 색다른 음식을 함께 만들어 먹고 싶어 인터넷을 돌아 다니다가 우연히 알게된 ‘똑순이의 행복이 가득한 집’ 이란 블로그를 알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블로그가 어떤 건지 제대로 알지 못해 똑순이님의 블로그를 인터넷의 즐겨찾기에 추가해 두며 주말이나 어머니가 계시지 않을 때 들어가서 참고하며 동생들과 똑순이님의 요리를 따라 해보곤 했었다. 나중에 블로그의 기능을 동생에게 배워 똑순이님의 블로그를 혼자만 ‘이웃추가’를 하여 쉽게 자주 들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또한 최근 똑순이님의 블로그를 방문하며 이것저것 찾아보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셔서 우연히 참여해보니 감사하게도 이벤트에 당첨되어 이젠 똑순이님의 노하우와 비법이 담긴 요리들을 곁에 두고 찾아보며 만들 수 있듯 보게 되었다. 또한 똑순이님의 블로그에는 요리 뿐만 아니라 살림을 잘 살고자 하는 현명한 주부가 되길 꿈꾸는 이들에게 다양한 생활정보와 도구 등의 체험후기까지 볼 수 있는 알찬 정보들이 많아 이웃을 추가해 수시로 방문하듯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작년 어머니께서 병중이셔서 두 차례 수술까지 하시는 바램에 집안의 살림을 내가 맡게 되며 똑순이님 블로그를 더욱 자주 방문 했었다. 요리 실력도 부족하며 기본이 되어 있지 않아 가족들에게 어떤 밑반찬과 식사를 준비해 주어야 할지 이래저래 고민이었고 어머니의 병원식사와 가족들의 식사까지 맡아야 하기에 실력도 기본도 모자라며 맛내기 노하우가 없는 나에게 요리란 정말 어렵고 무거운 짐이었다. 평소 똑순이님의 블로그를 보면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또 다시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더 느끼는 다양하며 방대한 요리를 어떻게 주부경력 3년 만에 이렇게 먹고 싶고 맛있게 눈과 입을 사로잡는 지혜와 노하우를 익히 실수 있는 건지 참 궁금했었다.
똑순이님도 요리를 처음 시작하며 밥 지을 때 물의 양도 잘 못 맞추셨다고 한다. 요리를 배운 것도 결혼 전 백화점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들어 본 경험이 다라고 한다. 그리고 문화센터에서 배운 요리법이 복잡하고 어려워 시어머님께서 선물해 주신 요리책으로 공부하며 친정어머니의 조언으로 똑순이님 만의 노하우가 담긴 요리비법이 블로그와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한다. 노력을 해도 맛내기와 비법을 익히기 어려운 나를 보며 똑순이님 께서는 나름 타고난 손재주와 감각이 있으신 것 같다.
이 책의 전반부는 똑순이님의 노하우가 담긴 계량법, 칼질, 맛을 내는 육수와 양념의 소개, 초보자라면 누구나 헷갈리는 비슷한 재료 구분법, 다양한 주방도구 활용법, 장보기와 손님상의 노하우, 냉장고 관리법, 제철식품 캘린더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맛과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매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에게 계량법과 다양한 육수와 국물 맛내는 부분, 헷갈리는 재료 구분법, 제철식품 캘린더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고 특히 제철식품 캘린더는 복사해 냉장고에 붙여두고 참고하며 육수와 국물 맛내는 부분은 따로 적어 부엌의 선반에다 붙여 두었다. 후반부는 똑순이님의 블로그 에서도 볼 수 있는 실전 요리 비법이 담긴 레시피가 총7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은 전통적인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국, 탕, 찌개, 전골로 구성된 24가지의 레시피가 담겨 있는데 매번 어머니께 어떤 국으로 입맛을 살려 드릴까 고민했었는데 ‘홍합 미역국 과 콩나물 국’을 어머니께서 좋아하셔서 나름 기뻤고 순두부찌개를 좋아하는 나와 바지락을 좋아하는 내 동생을 보며 ‘바지락 순두부찌개’ 가 참 맛있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똑순이님 블로그에서 본 요리들도 있지만 내가 블로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인지 블로그 에서 보이지 않던 요리들도 책으로 쉽게 한눈으로 찾을 수 있어 참 편리했다.
2장은 한 끼를 복잡하게 반찬을 준비 할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는 특별식 같은 ‘볶음밥, 국수류, 죽 등의 16가지 요리가 담겨 있다. 또한 레시피 하단에 '똑순이의 야무진 팁’ 이란 첨부로 좀 더 색다르게 먹는 방법과 노하우, 남은 재료 활용법등 평소 생각지 못한 노하우를 담고 있어 세심하고 꼼꼼한 똑순이님의 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3장은 매일 밑반찬이 고민스러운 나와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반찬 레시피들로 구성되어 있고 4장은 외국에 나가 이것 없는 생활이 정말 그리웠다는 김치와 장아찌가 소개되는데 평소 김장 한번 해보지 않았던 나에게 유용한 밑거름이 되어준 부분 인 것 같다.
5장은 설 명절에 노하우 없이 혼자 하루 종일 준비하다 나를 몸살 나게 한 명절요리가 담겨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노하우가 없어서인지 남은 명절음식으로 색다르게 응용해서 먹는 요리법을 똑순이님이 더 추가해 주신다면 정말 완벽한 요리백과사전이 될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6장은 우리가족들이 평소 너무 좋아하는 샐러드 요리와 외식 할 때만 먹을 수 있는 ‘손님초대요리’ 로 구성되어 있으며 7장은 조금만 더 노력하고 공부하며 정성을 들이면 음식 하나로 평소 감사한 분들에게 선물이나 대접까지 할 수 있는 빵, 과자 등 선물요리를 담고 있다. 이중 어렸을 적 어머니가 주신 용돈으로 시장에서 자주 사먹던 추억이 느껴지고 동생과 내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보려고 처음 똑순이님 블로그를 찾게 된 경로인 ‘옥수수 술빵’ 까지 담고 있어 책을 보며 사뭇 흐뭇함이 느껴졌다. 이외에도 똑순이님 블로그를 방문하면 오븐 없이 케익 시트나 케익 등을 모든 가정에서 준비되어 있는 ‘밥솥’으로 만드는 비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똑순이님의 블로그 요리를 마우스로 드래그 하여 보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찾아보며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편리함을 선물해 주신 똑순이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