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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홈즈걸 1 - 명탐정 홈즈걸의 책장 ㅣ 명탐정 홈즈걸 1
오사키 고즈에 지음, 서혜영 옮김 / 다산책방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체험 삶의 현장이 아니면서도
누군가의 일상, 일터를
이렇게 자세히 보면서
그들이 겪는 일상의 한 단편을
멋지게 추리극으로 나타내다니!
홈즈걸 교코와 다에의
환상의 콤비가 만들어내는 맹활약으로
읽는내내 지루함도 없고
서점 사원의 일이 이렇게 많구나 하면서
그동안 서점원들의 업무에 대해 무지했고,
또 그들이 내가 원하는 책을 찾아다 줄때면
당연하다는듯이 요구, 요청했고,
또 그일이 쉬운거라고
혹, 모르면 무능하거나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서점에서 하는 업무가 다양하고 체계적인지...
휴... 놀라는 가슴과
괜시리 서점사원에게 퉁명하게 대했던 기억들에 무안해졌다.
이 책은 총 5장의 소제로 구성되었다.
1장은 판다는 속삭인다.
2장은 사냥터에서 그대가 손을 흔드네.
3장은 배달 빨간모자.
4장은 여섯 번째 메시지.
5장은 디스플레이 리플레이.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판다는 속삭인다.’다.
출판사 캐릭터와 정리번호로 추리해낸
서점직원이 아니라면 또 그만큼 성실, 착실하지 않다면
직원이라도 모를, 일반인은 더욱 모를 암호같은 문구!
그리고 책 제목들!
범인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고
정리번호를 통해 찾아낸 책 제목들이
이렇게 할아버지의 마음을 콕 찍어내는지...
절묘했다.
P.106 상대의 마음이 떠날까봐 불안에 떠는...
믿는다면서도 믿지 못하고...
요즘에야 연상, 연하 커플이 흔하지만
20년전이라면 큰일 났을뻔도 할 만큼 큰 이슈가 되었을
‘사냥터에서 그대가 손을 흔드네.’
의외의 계기로 20년전에 사고로 잃은
아들의 죽음을 향해 나아가다 새로운 사실을 직면하고
또 예리한 관찰력으로 이 상황을 멋지게 풀어내는 다에와 교코!
히로미, 영업사원 등 모두 등장하는 인물들마다 각양각색,
정말 저런 직원, 손님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개성이 강해
추리소설극이지만
삶의 한 부분을 보는것같아서
문제가 생길땐 덩달아 난감했고
문제가 해결될때는 덩달아 속시원함을 느꼈다.
오랜만에 감정이 동화되어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본 책인것같다.
다음 권이 기다려지는 서점 추리극!
아! 그런데 홈즈걸이 뭔지...
아직도 감을 못 잡겠다. ㅠ.ㅠ
내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게 맞는지..누가 확실히 좀 알려주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