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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세계의 군것질
김호정 지음 / 팜파스 / 2012년 9월
평점 :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는 양식, 중식 등 해외음식들은 화려하고 고급스럽기만 해서 정말 외국 사람들은 그런 음식들만 먹을까? 그리고 군것질거리들도 케익이나 쿠키, 파이처럼 화려하고 이쁘기만 할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일상적인 음식들도 어쩌면 우리네 일상적인 음식처럼 쉽고 간편하게 잘 해먹는 음식이 있을거란 생각이 들 듯 그런 의문점을 해소해주는 ‘궁금한 세계의 군것질’ 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낭만적인 유럽과 건강함이 느껴지는 지중해, 의외로 채식주의자들이 많다는 북아프리카와 중동, 유독 쌀과 코코넛을 활용한 음식이 많다는 남아시아, 숲속의 버터라 불리 우는 아보카도가 풍부하며 옥수수와 밀가루로 만든 또르디아 요리가 많다는 멕시코의 중남미,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리코타 치즈, 레몬, 오렌지 제스트, 향 시럽, 스위트칠리소스 만드는 방법등을 Tip 이란 부분으로 첨부해 맺고 있습니다.

한 번씩 할루미 치즈, 그뤼에 치즈, 슈막 등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재료들도 등장해 이게 뭔가 하는 의문감도 드는데 레시피 하단이나 레시피를 시작하기 전 이들 재료에 대한 보충설명을 해줌으로 낯선 재료들에 대해 배워가는 즐거움 또한 맛볼 수 있습니다. 조리과정 또한 상세한 사진설명을 첨부해 이해를 돕듯 저자는 가능한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구하기 쉬운 재료로 레시피를 조금씩 대체 했다고 하지만 생소한 재료들을 통해 이들 재료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구할 수 있는 날이 올거 라는 바람으로 그냥 둔 것도 있는 듯합니다.

궁금한 세계의 군것질이라고 하지만 군것질이라 하기엔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없는 메뉴들도 보여서 마치 우리네 떡볶이와 김밥, 튀김 등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외국생활을 하며 세계의 음식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결과 한국에서는 세계의 음식과 문화를, 세계에서는 한국의 것들을 알리는 작업을 하는 푸드 커뮤니케이터 라는 신종직업을 가진 작가분의 궁금한 세계의 군것질을 통해 세계인들이 우리의 포장마차나 길거리 음식처럼 즐겨먹는 음식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신기하고 생소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즐거움 또한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