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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
황인철 지음 / 경향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누군가 나의 마음을 풀어주고 위로해 주기 위해 근사한 선물과 함께 맛있는 요리를 손수 만들어 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또 그런 사람이 나와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기분 좋은 생각과 행복감이 느껴지는 요리 에세이서 ‘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 라는 책을 보았습니다. 언젠가 책의 저자이신 황인철 선생님을 TV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산부인과 의사이자 교수님이신데 요리도 너무 잘 하시고 가정적이며 아내와 자식을 편하게 해주려고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V 속 따뜻한 황교수 님의 요리 이야기처럼 그 감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책이 바로 ‘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 인듯 합니다.

일명 아기 받는 남자로 불리 우는 황교수님은 아내와 함께 현재 카페도 운영하고 계십니다. 처음엔 커피와 같은 차로 시작했지만 손님들이 아기 받는 남자의 요리가 더 맛보고 싶어진다고 해서 음식까지 만들게 되었다지요. 아기 받는 남자 황교수님이 요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와 각 요리별 추억이 담긴 에피소드와 함께 레시피를 소개하는 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는 총 5가지 주제로 담겨져 있어요. 추억, 가족, 특별한 날, 여행, 아내가 샤워할 때 요리하는 남자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주제별 에피소드를 보면서 우리들 가정의 이야기를 보는 듯 한 부분도 있었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으며 내 아버지에게서 느껴볼 수 없었던 따뜻함과 사랑이 무한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기 받는 남자가 들려주는 레시피는 좋은 식재료를 고르는 방법, 맛을 더해주는 BEST 양념법, 산부인과 일과 요리 그리고 음식과 임신의 공통점 등에 대해 황교수님만의 특별한 감각과 생각으로 소개하며 시작됩니다.

호텔요리처럼 고급스런 요리는 아니지만 추억과 기억, 공감이 느껴지는 ‘어묵탕과 칼국수’ 그리고 아내보다 라볶이를 더 사랑하느냐는 아내의 말에 연애시절 먹던 라볶이를 팽개치고 아내에게 달려가 아내와 함께 먹던 추억의 ‘라볶이’, 다어이트 한다던 아내의 성화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든 ‘루꼴라 피자’, 아들의 7번째 생일잔치에 땀 흘려 만든 ‘그릴에 구운 해물 파스타’와 멋진 선물, 엄마와 싸운 아들이 밥을 굶자 걱정되어 만든 ‘불고기 숯불구이’ 로 아들의 자존심을 내팽개치게 만든 일들, 미국으로 유학 간 딸래미가 좋아한다던 ‘갈릭 파스타’, 출출하지만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계속 시계만 보시던 아버지를 위해 처음으로 요리를 한 ‘쇠고기 로스구이’, 몸이 편치 못해 입맛을 잃어버린 장인어른이 이전에 나박김치를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기억하며 정성이 담긴 재료로 준비한 ‘나박김치’ 선물, 아기 받는 일이 고단하지만 그 일이 행복일 수밖에 없다고 위로하듯 자신을 위한 ‘서로인 스테이크’ 등의 메뉴처럼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메뉴들을 담고 있습니다.

아내가 샤워할 때 나는 요리한다 라는 책을 통해 느꼈던 그 행복감처럼 이 책을 부부가 함께 본다면 서로를 좀 더 위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단 생각과 애처가가 되고 싶은 남편들에게 권하고 싶은 만큼 우리 신랑에게 두 조심스레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