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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을 조심해 - 달콤달콤 무시무시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2
박은호 글, 윤지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아이나 어른이나 달콤한 맛을 싫어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너무 피곤할 때 한잔씩 마시는 꿀물이나 사탕은 피로회복의 효과를 주기도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이 달콤함에 매료되어 먹는 사탕은 충치유발과 우리 몸속의 칼슘을 배출시키기도 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잇몸과 치아가 불편해 틀니를 하게 된 모습을 알게 되었어도 사탕과 아이스크림, 달콤한 음료를 달고 사려는 아이를 보며 어떻게 해야 이런 달콤함을 건강하게 즐기고 또 치아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달콤 달콤 무시 무시, 설탕을 조심해’ 라는 책을 함께 보았다.

사탕, 아이스크림, 초콜릿, 음료 등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 들어 있는 달콤함을 소개로 달콤함의 원료인 설탕과 백, 흑, 얼음, 가루 설탕 등의 설탕의 종류 와 쓰임새, 설탕이 우리 몸에 들어가서 에너지를 내고 쓰이는 작용 및 부족 시 나타나는 몸의 반응, 설탕에 열을 가하거나 습한 곳에 두면 캐러멜화 반응 및 딱딱한 설탕이 되는 이유와 이런 설탕을 녹이고 열을 가하며 식혀서 만드는 원리를 가장 잘 이용한 기계로 솜사탕이 만들어 지는 원리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사탕무 뿌리와 사탕수수를 원료로 설탕이 만들어 지는 과정과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 기원전 6천년 경부터 설탕이 만들어진 역사, 식품과 생활 속 설탕의 쓰임새, 사탕수수가 설탕이 되면서 좋은 영양소는 빠지고 오직 당분만 남아 많이 먹으면 비만과 충치를 유발하는 이야기, 다양한 음식 속에 들어있는 설탕의 양, 아이스크림, 음료, 술, 젤리 등에 들어있는 설탕대용품으로 불리 우는 설탕의 또 다른 이름, 건강을 위해 단것을 먹으면 이를 꼭 닦고 설탕이 든 간식인 사탕, 음료, 가공식품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며 조금만 먹어도 달콤하고 행복하단 사실을 알려준다.

중간 중간 보너스 정보로 유통기한이 없어 상할 염려가 없다는 설탕과 우리나라 한 사람이 1년 소비 설탕 량이 26킬로그램이나 된다는 놀라운 정보 또한 소개하고 있다. 얼마 전 심각한 충치로 인해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가려던 조카아이가 병원 길을 나서며 엄청나게 울었다. 우여곡절 끝에 치료는 잘 받고 왔지만 치과를 다녀온 뒤에도 아픔을 호소했는데 아이스크림을 보더니 어느덧 그 아픔을 또 잊어가는 듯하다. 아이스크림을 통째 안겨 먹던 아이였는데 책을 본 뒤 치과치료를 또 받으러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이제는 단것의 무시무시함을 조금씩 배우듯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한 달 보름쯤이면 세상에 태어날 우리 태양이두 나를 닮아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좋아할까봐 염려스러운 만큼 단것에 중독되거나 길들여진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유익한 책이 될 것 같다. 설탕과 설탕이 든 간식의 종류에 대해 배우며 우리가 먹는 밥과 빵에도 단맛이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아이와 함께 달달한 간식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