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생활의 발견
와타나베 쇼이치 지음, 김욱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해외에서 인재를 모셔온다고 할 정도로 진정한 실력자를 찾기 힘들다고 하는 요즘 얼마 전 본 책 조승연 님의 <그물망공부법>에서 모든 학문이 서로 연계되어 있음과 왜 스펙을 쌓기 위한,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공부를 하라는 것인지 이해가 되듯 이런 진정한 공부에 좀 더 재미와 배움의 자세란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지적정직인 실력과 지식의 축적은 장기적으로 볼 때 배신하지 않음을 다시금 실감하게 해주는 와타나베 쇼이치 님의 ‘지적생활의 발견’ 이란 책을 읽었다. 영문학교수인 저자는 영어를 배우며 영문학을 공부하게 된 것이 모두 오직 지적생활을 위해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셨던 중학교 영어선생님인 사토선생님과의 만남을 계기로 지적인 삶에 대한 뜨거운 충동을 느껴 선생님처럼 평생 지적생활을 해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지적생활을 해오며 느껴온 지적생활의 풍요로움과 지적정직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반복독서의 중요성과 이를 통해 작가의 의도와 감각을 연마하는 방법 및 좀 더 빠르게 읽게 되고 또 필요할 때 즉시 찾아볼 수 있는 독서와 지적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노하우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영국에서 교육열과 향학열이 높다는 스코틀랜드와 카네기는 지역 곳곳에 도서관을 세우는데 돈을 아끼지 않았다는 사실을 통해 왜 영국에서 조앤롤링과 같은 유명한 작가가 나오며 또 국민 모두 간단한 에세이를 줄줄 잘 써내는지와 도서관이 많을 수 밖에 없음을 가늠할 수 있었고 비전문가 일지라도 저자 또한 <독일참모본부>라는 책을 출간한 만큼 책을 모으고 연구하다 보면 전문가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지식을 겸비해 책까지 쓸 수 있음을 소개한다.

 

지적생활을 하는 영국의 대학교수들이 한 때는 경제적 어려운 처지에 놓여 파업을 했다는 사실을 통해 경제적 독립 또한 정신적자유와 지성의 독립을 위해 지적생활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칸트, 괴테, 다윈, 해머튼의 지적인 삶의 일면을 통해 소개하며 더불어 칸트, 괴테 등의 대가들이 지적생활을 위해 유지해 온 생활습관과 지적능률을 높이는 최적의 시간, 음식, 수면, 산책의 중요함과 결혼과 지적생활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지적생활의 발견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이기는 장기를 두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정직의 중요성을 알려주고자 하듯 이런 정직이 지적생활을 하는데도 참 중요함과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 절대 아는 척하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원칙을 충실히 따르려는 삶 또한 지적생활과 삶의 질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형인간은 고혈압이 많고 심야형 인간은 저혈압이 많다는 점을 통해 지적생활을 위한 최적의 시간 또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더 중요하겠지만 밤에 일하는 습관은 대뇌물질을 급속히 소모시켜 건강에 좋지 않아 의사들도 아침을 권유한다지만 저자는 심야형 인간이라 오히려 이런 생활이 능률성과 두통 또한 사라지게 했다고 하니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함을 알 수 있었고 이외에도 두뇌활동에 좋다는 와인과 규칙적인 수면과 산책 또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해 염두 해 두어야 함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하며 저자가 초반부에서 참 중요하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태껏 책을 읽어도 나만의 고전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한번 읽고는 반복읽기는 하지 못했던 만큼 진정한 독서가가 되기 위해 정말 읽고 싶은 책을 다시금 반복해 읽는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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