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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SBS 스페셜 제작팀 엮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출산경험이 없는 첫 임신이자 초보임산부인지라 임신을 한 지금도 내 몸이 차츰 변화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불편하고 통증도 따른다. 배도 불러오는 만큼 임신후반기에 들어서며 출산을 위한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먼저 출산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첫 출산이라 그런지 출산할 때가 다가오면 왠지 모르게 불안함과 공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해야 여자들은 탈이 없다며 산후조리가 잘 갖춰진 병원을 찾아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 등을 알아보며 선택하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나의 어머니도 출산 후 산후조리를 잘 못하셔서인지 아직도 손발이 시리며 우리 형제들의 생일날만 다가오는 달이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는 통증을 호소하신다. 요즘 산후조리원도 생겨나는 만큼 산후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내 어머니처럼이나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산후통증인 산후풍으로 부터 벗어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산후조리의 역사와 원인, 전통적인 예방법의 허와 실 등을 현대적으로 분석하며 서양의 산후조리와 비교해 집중 취재하듯 마치 한편의 출산 건강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의 ‘SBS 스폐셜 산후조리 100일의 기적‘ 이란 책을 보았다.
SBS 스폐셜 다큐멘터리인 만큼 책에 소개된 내용 또한 TV에서 방영된 내용을 토대로 좀 더 폭넓고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만큼 TV로 보는 것과 책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의 새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여성은 임신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만큼 출산 후 몸조리를 잘 해야 산후풍으로 고통 받거나 고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내 어머니처럼 출산 후 손발이 시린다 거나 몸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듯한 느낌, 그리고 알 수 없는 허리와 어깨가 너무 아프거나 쑤시는 관절통, 근육통을 동반하는 증상을 산후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산후통은 의사도 못 고치는 병이라고 하듯 원인 모를 통증을 동반하며 병원검사 결과도 이상 없는 정상으로 나온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며 병명도 뚜렷이 나오지 않으니 이 고통을 모르는 이들은 엄살이나 꾀병으로만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도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이나 외국여성들도 산후풍이라는 단어만 쓰지 않지 이런 통증으로 전문가에게도 가보았지만 별 다른 효과 없이 고통 받으며 살아오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출산 후 후유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어떤 이는 많이 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아기를 죽이며 자살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엿볼 수 있었던 만큼 출산 후 산모를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관심과 노력 또한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출산이 용이한 골반 형태를 가진 서양 여성들의 경우 출산 후 곧바로 샤워를 하고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병원을 나서도 끄덕 없다 지만 그에 비해 동양여성들은 출산에 힘든 골반 형태를 가져 분만시간도 오래 걸리며 출산 후 회복속도 또한 더디다는 점을 통해 왜 엄마들이 전통 산후조리의 수칙으로 찬 기운을 피해 몸을 따뜻하게 하며 무리한 일을 하지 않고 보양식으로 기를 보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환경변화에 따라 재해석한 부분 또한 객관적 입장에서 필요함을 인식할 수 있었고 산후 가만히 누워 있기보다 걷기 운동은 자연분만 후 골반이나 방광근육을 회복하며 변비예방에도 좋다고 하니 합병증 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기온차가 심하지 않은 곳에서 걸어주는 것 또한 건강관리에 중요함을 느꼈다. 이외에도 다양한 산후조리에 대한 정보와 임신출산육아지원제도에 대해 좋은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옛날 세종대왕 때도 노비가 아이를 낳으면 100일 동안 휴가를 주는 규정이 있었고 그 남편도 만 30일 뒤에 복무하게 하라는 출산휴가가 있었다고 한다. 엄마가 건강하고 행복해야 아기도 건강하고 행복하다고 하지만 2009년 산후풍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무려 8000명이라고 하듯 출산 전후의 여성을 배려하는 사회적 관심과 지원 또한 가정과 나라가 건강해지는 길임을 인식할 때 출산을 준비하거나 산후통 그리고 저 출산시대인 요즘 출산 여성에 필요한 사회적 정책을 느끼고 대책을 생각하기에 참 중요한 부분들을 공감하고 일깨워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