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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레시피 - 건강이 가득한 이탈리안 홈 카페
박인규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이탈리아하면 기차 타고 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과 어디서든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물과 만병통치약 같은 레몬이 있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무법지대로 불리 우는 나폴리의 피자와 파스타 맛도 너무 궁금해지게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것 또한 작년 <맘마미아 파스타> 라는 한 권의 이탈리아요리 에세이 서를 통해서였다. 잘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저자는 갑자기 요리를 배우겠다며 떠난 곳이 이탈리아라는 나라로 시작되는데 도착부터 이탈리아에는 이탈리아 요리가 없다 라며 이야기하던 맘마미아 파스타를 통해 나 또한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되듯 이탈리아 요리가 참 궁금했었다.

그리고 <씨즐, 삶을 요리 하다>라는 책에서도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라 불리 우는 이탈리아를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가 1년 장을 담그듯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소스를 집집마다 담근다고 소개한 글을 통해 신기하듯 이탈리아의 건강을 지향하는 슬로우 푸드에 매료되었다. 유럽에서 프랑스하면 왠지 모르게 우아하고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지만 폭발적인 열량을 자랑하는 음식들이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이탈리아 하면 나도 모르게 친근하고 따뜻하며 마치 전통적이며 건강한 음식들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모두 이탈리아에 매료되면서 조금씩 배워가는 정보를 통해 나만의 생각들이 생긴 듯하다. 이탈리아 요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건강함이 묻어나는 실적적인 요리서가 오늘 내가 본 책 ‘가로수길 레시피’ 인듯하다.

가로수길 레시피 또한 이탈리아요리를 직접 배우신 전문가 박인규 쉐프님의 책이다. 기존의 내가 보았던 이탈리아 요리에 대한 수기라기보다 실전적인 레시피를 아주 쉽게 친절한 사진과 설명으로 담고 있다. <씨즐, 삶을 요리하다>에서도 이탈리아에서는 토마토소스를 우리네 장처럼 담근다고 하듯 박인규 쉐프님 또한 그 이야기를 소개한다. 하지만 그 맛은 우리네 입맛에는 약간 맞지 않은 듯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마다의 이탈리아를 느낄 수 있는 레시피들과 환절기요리, 집안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참치 캔, 식빵을 활용한 알짜배기 상차림요리, 식사를 마친 후 건강함을 먹은 듯한 식감을 느끼게 하는 디저트메뉴, 그리고 박인규 쉐프님이 아내에게 직접 만들어 준다는 사랑이 담긴 특별한 상차림까지 정말 정성이 담긴 한 그릇의 음식을 통해 왜 누군가는 허기를 채우고 누군가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는 음식이 되는지 각 레시피 마다의 정성이 담긴 메뉴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각 계절 파트요리의 시작 전 ‘Ciao' 가 안녕 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라는 간단한 한마디씩 배울 수 있는 멘트와 각 레시피 소개마다 주재료가 되는 재료의 소개와 영양성분, 100g당 칼로리 함량까지 알려준다. 그리고 풍부한 Tip으로 각 레시피를 좀 더 맛있게 먹는 방법과 오징어를 우유에 담가두면 연한 오징어 맛을 볼 수 있다는 요리 노하우 또한 알려준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특별함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건강멘토‘ 라는 부분으로 마치 칼럼처럼 토마토와 마늘등 타임지 선정 10대 슈퍼 푸드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가로수길 레시피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몇 가지 놀라운 점은 식초는 칼로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100g당 20칼로리를 내며, 계란의 비린내 때문에 멀리하던 노른자가 노른자 속 비오틴이라는 비타민으로 인해 탈모와 당뇨까지 예방한다고 하니 건강함을 원한다면 편식을 해서는 아니 됨을 느꼈다. 이외에도 감자 속 비타민C가 치매를 예방하며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도 풍부하다고 한다.

마치 어머니가 챙겨주시는 정성과 영양이 가득 담긴 맛깔 나는 음식을 맛보듯 한권의 책을 통해 이탈리아의 다양한 메뉴와 건강함을 배우며 눈이 즐겁듯 입안에 군침이 돌게 하는 책이었다. 하지만 책에 소개된 메뉴를 직접 따라 하기에는 집에 없는 재료가 너무 많아 장을 좀 봐야하는 수고로움이 느껴지듯 이탈리아 음식 또한 우리네 음식처럼 정성과 마음으로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