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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공부법 - 세계가 모셔 가는 인재로 만들어주는
조승연 지음 / 나비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국가 간 FTA 체결이후 중국에서는 매년 약 600만 명이 넘는 청년들이 대학 졸업장을 들고 나오며 인도 역시 그런 사람들이 매년 200만 명가량 쏟아져 나와 오직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박봉을 받고도 하루 24시간 죽도록 일할 무장으로 몰려와 우리의 일자리를 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불과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소위 말하는 전문직 직업 시험에 통과하면 죽을 때까지 중산층의 안락한 삶이 보장 되었던 이들도 지금은 시험에 통과해도 안정된 밥벌이조차 보장되지 않으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이들보다 업무 수행능력은 2배이며 수임료를 3분의 1만 받는 이들이 우리의 일자리를 빠르게 빼앗아 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암시와 산업혁명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노동력을 단기간에 충당 할 목적으로 출발한 학교란 교육방식의 문제점 그리고 세계경제가 위기에 빠지면서 진정한 리더, 인재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며 예술적 안목과 인성, 깊은 감수성을 갖춘 인간적 인재이자 진정한 지적 능력을 갖춘 토털 인텔리가 되어야 함을 소개한 공부의 기술이란 책의 저자이신 조승연 님의 ‘그물망 공부법’ 이란 책을 보았다.

조승연 님 또한 나와 같은 1980년대에 태어나 30대의 삶을 살아오고 있어서 좀 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부분은 있었지만 사람은 살아 온 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말한 그의 엘레강트 한 어머니의 교육방식 또한 존경스러웠고 그래서인지 어릴 적 007시리즈 영화를 보면서 장난까지 치며 어려운 미션을 수행하는 제임스본드를 통해 자신도 그렇게 고급스런 취향과 매너, 수개국어를 구사하고 다방면에 걸쳐 지식이 풍부한 영국신사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빠지게 되어 영어로 정형시를 쓰고 어려운 영국 고서들을 술술 읽을 수 있게 되며 프랑스, 아틸리아 어 외에 라틴어, 그리스어, 아랍어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매료된 제임스본드가 토탈 인텔리의 전형임과 그런 많은 양의 지식습득을 돕는 유럽 엘리트 특유의 공부법이 그물망 공부법이라고 한다.

옛날 유럽의 지성인 가문에서는 학교에 보내지 않고 어릴 적부터 다양한 가정교육을 통해 비판력, 창의력, 통찰력을 생각과 행동에 배이도록 하므로 그 다양한 경험과 지식의 바탕을 통해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아도 공부를 잘하며 사랑하게 되는 토털 인텔리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저자가 만난 다양한 친구들과 사람들을 통해 토털 인텔리의 전형을 알려주듯 눈, 귀, 코, 감촉, 머리를 제대로 활용해 지적파산에서 벗어나야 함과 인생의 순리를 거스르며 시험만 잘 봐서 출세하려는 편법이나 도둑질 같은 공부가 아니라 제대로 공부해 더 이상 대기업이 해외에서 인재를 모셔오며 우리 청년들이 실업자로 전락하는 기현상을 예방해야 함을 또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저자는 어릴 적 컴퓨터 게임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군사용어 등을 배웠고 영화를 통해 역사 속 어떤 위인을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연애를 하면서 공부를 더 사랑할 수 있고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넓혀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그물망 공부법의 재료인 밧줄 모으기란 정보 수집의 결과를 통해 다른 지식으로 연결되는 공부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었다고 하니 무작정 아이가 컴퓨터 게임만 한다고 또 다른 것에 빠져 논다고 압박하거나 요구하거나 강요만 하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됨과 책상에 가만히 앉아 책만 본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듯 좋아하는 분야의 정보수집에서 시작해 공부가 재미있고 사랑할 수 있게끔 도와주거나 이런 경험들을 통해 세상을 제대로 보는 힘을 길러주는 부모가 되어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경험과 스토리텔링이 담긴 감성적인 공부법인 그물망 공부법을 통해 스펙 넘치는 백수가 아닌 앞으로 더 경쟁이 심화될 사회에서 모셔가는 인재가 되도록 지식 그물망을 넓혀가는 제대로 된 공부가 필요함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