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영웅(은하계 추격전9)

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ㅣ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책보다는 만화책을 더 많이 즐겨 보았던 어린 시절 만화책이 있었기에 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책을 좋아하게 된 듯하다. 학교 교과서도 딱딱한 글자들의 집합체인 책인데 마음의 부담 없이 즐겨 보는 만화책까지 글자가 빼곡한 책이라면 정말 책과 친해지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어릴 적 마음을 이해하듯 교과에 도움을 주며 배경지식 또한 쉽고 재미있게 넓힐 수 있는 마치 만화로 지구과학을 배우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슈퍼히어로 벤의 과학영웅 은하계 추격전 이란 책을 보았다.

초등학교 개정교과서를 반영한 책이라 그런지 만화를 위한 목적과 재미를 유도하는 스토리 전개보다는 외계인으로 변신할 수 있는 슈퍼히어로인 주인공 벤을 통해 태양계와 우리은하를 악당들을 물리치며 지켜내는 스토리와 하나씩 배워 나가는 과학적 구성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듯하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지구 폭발을 4일 앞두고 지구를 지켜내야 할 주인공인 벤과 생명체가 사는 행성만 골라 통째로 파괴하는 닥터 돔과 함께 손발이 꽁꽁 묶여 꼼짝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벤의 사촌 그웬과 맥스 할아버지, 은하연방 요원인 테라는 벤을 구출하며 나쁜 해적들과 닥터 돔과의 결투, 빌객스 와의 공격을 이겨내고 닥터 돔과의 마지막 결투 끝에 암호를 알아내어 지구폭발을 예방한다.

벤과 함께 하는 지구 구출을 통해 중간 중간 알려주는 별의 일생, 우리은하, 우주은하, 빅뱅 우주이야기들과 같은 유익한 상식들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듯 초등개정 교과서를 반영했다는 부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책을 부모님과 함께 본다면 활용하기 유익한 심화학습 워크북과 부모님 지도안까지 부록으로 포함하고 있어 재미를 느끼기 위한 만화가 아니라 과학학습과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만화가 될 듯하다.

그리고 별과 우주, 은하 이야기 중 놀랐던 사실 중 하나가 별의 일생인데 수많은 먼지를 한 덩어리로 뭉치게 하는 중력의 힘에 의해 먼지가 어느 정도 이상 커지면 빛을 내기 시작해 별이 탄생한다는 점과 가벼운 별 일수록 수명은 길며 무거운 별은 폭발로 최후를 맞이한 뒤 블랙홀이 된다고 한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이 이런 과학적 일생이 있었다는 사실과 이런 사실들을 하나씩 배워감에 즐거움이 느껴지듯 과학영웅 10권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로 흥미로울지 기대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