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줘서 고마워

태어나 줘서 고마워 ㅣ 꼬마 그림책방 32
니시모토 요우 글, 구로이 켄 그림, 권은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엄마라는 분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일찍이 정하여 주신 천사라고 생각했었다. 어릴 적 만화책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말에 공감이 되듯 엄마의 사랑과 엄마의 품은 무한대로 넓고 따뜻하다. 하나님께서 우리들 하나하나를 모두 잘 보살피라고 보내주신 천사가 어머니라고 하는 말에 가슴 한 구석이 찡해지듯 감동을 자아내는 만화였지만 그 말에 공감을 한다. 실제로 많은 어머니들께서 자신이 입고 먹지 못하더라도 자식을 위해 희생, 헌신하시며 무한사랑으로 살아오시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세상이 험해져서인지 뉴스기사 등에서 자신의 편안함을 위해 자식을 죽이거나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어서 자식에게 함부로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볼 때면 우리들을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라고 무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함이 느껴진다.

세상에 태어나 선택권 없이 주어진 삶의 관계를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관계이다. 부모가 우리를 선택할 수 없듯 우리 또한 부모를 선택할 수 없이 하나님께서 선택해주신 부모에게서 태어나 어떤 환경이든 그 속에서 잘 적응하며 살아가게 된다. 현재의 환경이 궁핍하고 어렵거나 또는 풍족하더라도 모두 그만한 이유와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다.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엄마라는 분과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그림책 ‘태어나 줘서 고마워’ 라는 책을 보았다.

하나님의 허락하심 아래 세상에 나가게 된 아기는 엄마를 찾아 긴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 속에서 아기 곰, 고릴라, 돼지들을 만나며 자신의 엄마를 찾는다. 하지만 모두 하나같이 ‘너네 엄마는 모르겠는데, 우리 엄마는 여기 있어’ 라며 자신의 엄마를 보여준다. 곰의 엄마가 아기 곰을 꼬옥 안아주며, 고릴라 엄마가 아기 고릴라에게 뽀뽀하고 엄마돼지가 아기 돼지들에게 젖을 주며 하나 같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태어나 줘서 고마워’ 라고 한다.

곰, 고릴라, 돼지, 부엉이의 엄마들을 보며 아기는 자신도 엄마가 꼬옥 안아주고 뽀뽀도 많이 해주고 엄마의 젖도 먹고 싶다며 부러운 마음을 가진다. 이를 보며 동물들도 자식 사랑이 대단한데 엄마라는 분은 정말 뜨거운 모성을 가진 분이란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그리고 아기는 엄마를 만나면 곰, 고릴라, 돼지, 부엉이의 엄마들이 그랬듯이 자신도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며 이야기를 맺는다.

이전에는 잘 몰랐다. 아기도 생각이 있고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또 우울증으로 최근 힘들었는데 이 책을 보며 곧 태어날 태양이를 위해서라도 좀 더 정신적으로나 마음적으로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것을 말이다.

글 밥은 많지 않아 한글을 막 배우는 아기들이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는 책, 또한 태교 책으로도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며 무엇보다 엄마의 사랑과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아기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느낄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나 또한 우리 태양이가 이다음에 어른이 되어 엄마에게 태어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다 라고 말하는 모습을 기대하듯 태양이가 세상에 나오면 나 또한 이 말을 전해주고 싶다.

"엄마에게 태어나 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