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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 일기
박혜찬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사진 찍기가 취미이자 장기인 엄마의 감성육아 에세이 서를 보았다. 저자이신 박혜찬님의 책을 작년 ‘윤정아, 우리 어디 갈까?’ 라는 책으로 접해 본 적이 있어서인지 이 책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한 순간을 잘 포착해 담아내는 능력을 가진 작가님의 책이라 글보다 사진이 더 아름답고 풍성하게 느껴지듯 부담 없이 다가오는 책이었다.

윤정아 우리 어디 갈까? 라는 책은 엄마와 딸아이가 함께 여행한 곳들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어 아이의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풍성한 여행지를 저자와 저자의 큰 딸 윤정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이번 한 살 일기는 저자가 기다린 두 번째 딸아이 세영이를 가지며 있었던 임신, 탄생, 성장의 소중한 한 부분들을 한 컷 한 컷 따뜻한 글들과 함께 담아내고 있다. 부담 없는 엄마의 사랑이 느껴지는 짧은 글과 사진을 통해 아이가 자라면서 그림책처럼 보는 사진 책으로 보아도 좋을 듯하며 아이가 커서도 추억으로 간직하듯 펼쳐본다면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듯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세영이가 세상에 나오기 전 소망이 라는 태명으로 불리면서 엄마가 소망이를 위해 준비하고 겪은 소중한 시간들로 시작된다. 출산과 백일까지 그리고 잘 몰랐는데 백일 상 백일 떡을 백사람과 나눠 먹으면 백세까지 산다고 한다. 아이의 이가 나는 모습과 기어 다니다 수두, 열 감기 등을 겪으며 아파하고 또 머리카락이 자라고 어느새 예쁜 핀을 꽂기도 한다.

그리고 첫 걸음걸이, 낯선 사람들이 안으려 하면 울기도 하고, 사과도 먹고 낮잠 자는 시간과 횟수도 줄어든다. ‘여보세요’ 라는 말문이 튼다. 돌잔치 등의 모든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며 나도 우리 태양이가 태어나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사진과 글들을 기록해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워킹 맘인지라 아이의 구체적인 모습 하나 하나 섬세하게 담을 수는 없겠지만 한 살 일기를 통해 좀 더 부지런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래야 앞으로 태어날 우리 태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더욱 소중하게 담아 둘 추억의 일기를 기록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