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알고 싶다
스티븐 주안 지음, 홍수정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는 당연히 영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리고 임산부들의 입덧 증세들 또한 유해한 음식물들을 차단하기 위한 예방적 기능임과 사람은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둥 이런 사소한 인간의 몸과 행동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통해서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비밀들을 하나씩 알아갈 수 있는 마치 내 몸의 신비로움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 몸을 알고 싶다’ 라는 책을 보았다.


몸의 생각과 행동들의 다양한 비밀을 알려주는 내 몸이 알고 싶다는 인류학에 근거한 인간의 탄생과 진화, 제왕절개의 역사적 기원 및 신체 부위별 세포의 수명과 머리, 눈, 코, 귀, 입, 피부, 체모와 손발톱, 뼈와 골격, 치아, 심장과 혈액, 폐, 소화기관 및 인간행동의 원천과 삶의 마지막인 죽음에 관한 것들까지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물음과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함으로 인간의 몸과 삶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책 속의 질문만큼이나 그 질문들 모두 전문적인 질문은 아니었는데 그 이유 또한 독자들을 배려한 마음을 담은 것인지 책 속 질문 모두 전 세계 독자들이 보낸 질문들로 구성된 것이라고 한다. 인체의 각 부분들에 대한 질문에 답을 취하는 형식의 마치 Q&A 같은 형식인지라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아야 전체를 이해하고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부담감 또한 없듯 각 부분마다 평소 먼저 너무 궁금했던 부분을 찾아보며 읽어도 좋을 듯하다. 많은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저자는 과학자이자 인류학자, 교육학자, 저널리스트로서 우리 몸에 관한 전 방위적 지식을 전달하는 세계적 석학이시며 뉴스, TV, 라디오 등의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출연해 인간에 관련된 모든 주제에 대한 지식을 활기차고 대중적으로 알려주는 만큼 호주에서 오즈의 마법사 라 불리 운다고 한다. 이 책 또한 그간 인간에 대한 관심을 과학과 인류학에 접목시킨 결정체라고 한다.


내 몸을 알고 싶다 에서 인상적이며 유익했던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하자면 얼마 전 엄마 뱃속 9개월에 관한 비밀이 담긴 임신, 출산에 관한 책 ‘오리진’ 에서도 보았듯 이 책에서도 같은 내용이 거론 되었는데 오리진을 볼 때는 몰랐었는데 이 책에서 또 이렇게 소개해 주니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남자 태아가 유병률이 높은 이유 중 첫 번째는 임산부가 받는 외부 충격은 태아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성을 높여 전체적으로 자궁 내에서 남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외부충격은 모체로 하여금 연약한 남자 태아의 자연유산을 유발하고 건강한 태아만 살아남게 한다는 가설 중 몇몇 북유럽 국가의 데이터를 조사해 본 결과 두 번째 가설 즉 집단도태 가설이 더 유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다시금 임신 시 산모 주변 환경의 협조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또 코에 관한 지식 중 놀라웠던 점은 너무 심하게 재채기를 하면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으며 재채기를 참으려고 애쓰면 혈관이 파열되기도 한다고 하니 재채기 또한 나올 때 생리적으로 자연스럽게 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점을 알 수 있었고 영어교육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열풍이 듯 당연히 영어가 세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인 줄 알았는데 1위가 만다린 어, 2위가 스페인어, 3위가 영어였고 일어가 8위, 중국어가 10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모국어를 사용하는 인구에 따른 순서라지만 제 2외국어를 포함한다면 역시나 영어가 가장 널리 쓰이는 언어가 된다고 한다. 여기서 아쉬웠던 점은 세계 최초 금속활자를 발명한 우리나라 언어가 10위 안에도 들지 못한다는 점에 못내 서운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의학과 과학은 발달을 거듭 할수록 이전의 이론이나 가설들을 뒤엎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만큼이나 책속의 질문들 또한 다양한 질문들이 많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가설들이 전해져 왔음을 볼 때 우리 몸은 참으로 신비로운 점이라는 사실을 느끼듯 이런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에 또 한 번 놀라움이 느껴졌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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