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우리 얼 그림책 1
박윤규 글, 한병호 그림, 진용선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학교 다닐 때 음악시간에 열심히 따라 부르던 노래,

우리나라의 정서와 애환 등 많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대중가요보다 많이 불려 지지 않는 노래, 아리랑을 보았다. 아리랑이 이렇게 많은 의미가 담긴 노래인지 처음 알았다. 또한 종류도 많아 어떤 곡은 아~ 이런 아리랑도 있었구나 라며 배워가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책속의 영진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영화 아리랑을 연극처럼 풀어낸 부분이 우리의 정서와 잘 맞는 듯해 이야기는 슬프지만 변사의 글을 통해 마치 판소리를 듣는 듯한 구수함이 느껴졌다.


1926년 상영된 나운규 감독의 영화<아리랑>을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들려주듯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낸 아리랑은 경성대학에서 공부하던 주인공 영진이 바보가 되어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돌아오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영진의 학비와 약값으로 재산이 모두 거덜 나고 욕심 많은 땅주인 천 씨에게 빚까지 지고만 영진 네는 천 씨 집에 일하는 일본 앞잡이 기호에게까지 돈을 빌려 이를 빌미로 기호는 영진의 여동생 영희를 차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영희는 영진오빠의 친구인 현구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기호의 물질의 힘에 대한 횡포에 맞서려다 현구가 다치게 되자 동생 영희는 가만히 있는 영진오빠에게 살려 달라며 소리를 지른다. 이 소리에 번득 정신을 차린 영진은 이를 제지하려다 그만 기호를 죽이게 된다.


정신이 돌아왔지만 졸지에 살인자가 되어 일본경찰에게 끌려가는 영진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리랑을 불러 달라고 하며 지켜보는 이들 앞에 자신은 꼭 다시 돌아 올 거라고 말한다. 전체적인 상황전개를 보아서는 나라를 빼앗기고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나라 과거의 한 모습을 감동적인 한편으로 담아내어 더욱 아리랑이 의미 깊게 다가온다. 영진에게는 다시 돌아오겠다는 희망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아리랑이지만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기쁜 일, 슬픈 일에 항상 아리랑이 함께 해왔으며 불려 졌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마지막 부분에 정선아리랑, 경기자진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등 교과서 속 아리랑에 대한 소개와 그 의미를 알려주며 이외에도 동요집, 북한 그림책,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펄벅이 쓴 소설의 표지에 아리랑 노랫말이 들어있는 부분과 일본에서 발행한 아리랑 연구서인 아리랑의 탄생, 기념품에 노랫말로 새겨진 아리랑 등 다양한 생활 속 우리 삶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 아리랑의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어 대중가요만 좋아하며 따라 부르는 우리들의 현실에 다시금 잊혀져 가는 옛것의 소중함과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대중가요를 즐겨 부르며 좋아하듯 우리의 아리랑 또한 세계가 인정하며 우리아이들과 우리들의 삶 속에 항상 불려 졌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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