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본심 - 승진, 해고, 보너스의 은밀한 함수관계를 결정짓는
윤용인 지음 / 알키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아무리 서로를 이해한다고 해도 사장은 사장이고 직원은 직원이다. 사장은 사장입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이고 직원은 직원 입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고단한 사람이다. 그 사실을 우선 인정한다면 회사 안에서 어떠한 갈등과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일으킨 원인 자체만 집중해서 해결점을 찾을 수 있다. -P.278 중에서- ”

사장의 칭찬과 긍정의 한 마디에도 교묘한 뜻이 숨겨져 있다는 것과 사장은 잘 모를 것 같은 일이라도 전체를 이끄는 리더이기에 다 알고도 있지만 모르는 사실들, 자신은 되는데 직원이기에 안 된다는 사장이라서 누리를 특권, 심지어 퇴직하는 처세 하나에서도 마지막까지 사장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방법들, 연봉협상이나 어떤 요구사항에 대해 사장에게 기분 좋게 요청하는 방법과 누구나 한번쯤 겪는 직장생활의 권태기와 매너리즘에 대해 직원과 사장의 입장에서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사장의 본심이란 책을 보았다.

사장의 본심이란 책 제목에서 느껴지듯 사장님의 이야기만 담아낸 줄 알았는데 저자 또한 사장이 되기 전 한때는 직원이었다는 사실과 그렇기에 직원과 사장사이의 생각과 심리를 더 잘 읽을 수 있었겠단 생각이 든다. 더구나 이런 심리를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도록 하며 책을 읽는 내내 웃음을 가득 자아내듯 마치 우리 회사의 한 모습을 보는 듯 한 부분도 있어 회사와 사장님의 입장을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저자의 표현력을 통해서 알 수 있듯 이런 나의 기대감만큼이나 저자는 초창기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졌던 ‘딴지일보’ 의 창간인 이자 기자 및 사업 국장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한국 외에 외국까지 자회사를 둔 여행컴퍼니 노매드 Media&Travel 의 대표이사이시며 본업인 여행과 심리학 등 다방면의 지식을 통해 심리에세이를 선보이시기도 하셨다.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집단이며 이런 이윤창출을 통해 그 기업의 식구들이 먹고 산다. 그런데 그런 집단에서 이윤이 나지 않고 현금이 돌지 않는다면 사장의 입장에서는 초조해지기까지 한다는 것과 그리고 그런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전체를 바라보며 이끄는 입장에서는 쉬는 날도 회사걱정에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사장님의 속내 또한 인간미 있게 느껴졌고 평소 사장님이라고 하면 불편하고 어려운 상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사장 또한 직장생활을 하는 우리들과 같은 사람이란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세상에는 악덕 사장도 있지만 자식 입에 들어가는 게 사랑스럽고 예뻐 보이듯 자기수하에 있는 직원들에게 부모가 자식에게 하듯 넓은 마음의 도량으로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좋은 사장님들도 많다는 것을 느꼈다.

솔직해서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무서웠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사장님이나 상사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직원들은 상처받듯 사장 또한 직원들에 의해 상처 받는 다는 것과 사장들도 무식한 후진 직원보다 자신을 자극하며 분발케 하는 직원에게 더욱 매력을 느낀다는 것, 연봉협상을 앞두고 비운자리가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는 사실, 유비에 대한 의리와 절개로 똘똘 뭉친 관우 처럼 사장님들도 관우 같은 오른팔이 될 수 있는 충복을 원하지만 정작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에게 조차 타인의 경험이나 신중함에 의해 마치 남자가 처음 만난여자를 보며 ‘저 여자 마음에 드네, 한번 사귀어 볼까?’ 정도의 생각으로 간보며 저울질 한다는 사실에 사장이나 직원이나 서로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는 무서운 마음도 느껴졌다.

사장의 본심을 통해 어떻게 해야 인정받는 직원이 되는 지에 대해 사장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인간관계에 단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속의 마음이 넓으신 어떤 사장님의 사례처럼 서로에게 이해관계를 따지기보다 또 다른 형식으로 연결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인정할 것은 인정하며 사장은 사장으로서 직원은 직원으로서 그 본분과 도리에 충실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그런 자세만으로도 서로에게 든든한 마음을 주는 지속적인 관계를 기대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