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달러로 먹고살기 - 당신은 무엇을, 왜 먹고 있는가?
크리스토퍼 그린슬레이트 & 케리 레너드 지음, 김난령 옮김 / 타임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미국이나 캐나다 등 외국 사람들의 하루 삶은 우리나라처럼 그리 치열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다. 우리나라보다 선진국들이니 당연히 한 끼 정도 굶는 일이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하지만 이들의 나라는 저소득층에 푸드 스탬프란 제도를 도입해 그런 것으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없어서 하루 한 끼 굶는 이들도 많지만 말이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미국 사람들은 비만이나 성인병등으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하지만 이런 비만으로 고통 받는 이들 또한 중상류층이 아닌 저소득층이었다. 도정되지 않은 건강한 식재료들의 값은 너무 비싸며 가공식품이나 통조림, 패스트푸드 등 정제되거나 몸에 좋지 못한 식품들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기에 당연히 이런 몸에 좋지 못한 식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먹거리로 인해 사회적 빈약계층은 비만등과 같은 질병으로 고통 받을 수밖에 없음을 그리고 이런 몸에 좋지도 않은 식품도 없어서 하루에도 많은 이들이 굶어서 죽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 교사인 크리스토퍼와 케리란 한 부부의 하루 1달러로 먹고살기란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카드빚과 학자금 상환의 압박에 시달리며 돈 걱정에서 영영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는 삶을 느낀 케리는 치솟는 물가에 투덜대며 식비를 줄일 방도를 찾던 중 남편 크리스토퍼가 제안하는 하루 1달러로 먹고 살기 란 제안에 동의하고 만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블로그에 남기며 많은 이들이 이들 부부의 블로그에 방문하게 된다. 1달러 프로젝트를 마친 후 크리스토퍼는 무려 14파운드의 체중감량까지 하게 되며 케리 또한 체중이 감량된다. 더불어 자신의 프로젝트의 이야기가 남겨진 블로그의 방문자수도 늘어나며 블로그에 후원금 또한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뉴욕타임스의 건강전문기자를 통해 자신들의 기사가 나가게 되고 블로그의 독자층은 전 세계로 확대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는 채식주의자들이다. 고기를 섭취하지 않으며 자신의 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급되는 음식은 먹어도 된다는 가정 하에 1달러로 하루를 버티기란 참으로 힘들었으리라. 더욱이 크리스토퍼는 맥도날드에서 무상으로 공급되는 잼을 얻어와 요리를 만들기도 하며 땅콩버터 한 숟가락에 이들 부부는 행복감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음식 때문에 누군가를 부러워하는 일도 겪으며 적은 비용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려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며 모든 생각을 먹거리 중심으로 하게 된다. 또한 어떤 먹거리를 먹으면서도 그 먹거리를 수확한 일꾼들의 어려운 처지와 푸짐한 먹거리 앞에서 풍성함을 느끼지만 하루에 한 끼도 먹지 못해 굶어 죽어가는 이들의 모습 또한 깨달으며 감사함을 느끼듯 음식을 남기지도 않게 된다.  

블로그에 들어온 기부금을 지역자원센터에 전달하러가며 지원 받아 영양을 공급받는 저소득층 가정에 2007년 그 당시 하루 3달러 정도 되는 ‘푸드 스탬프로 한 달 나기’ 란 두 번째 도전을 계획하게 된다. 푸드 스탬프 프로젝트를 통해 1온스 당 가격이 더 싼 큰 병을 살 수 있는 식품도 예산이 적어 작은 병을 살 수 밖에 없는 선택권이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경험, 무계획적이었던 장보기가 아닌 첫 번째 프로젝트 하루 1달러를 통해 개발한 쇼핑 노하우로 좀 더 쇼핑이 수월하지만 대신 쇼핑의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된 일, 또한 영양실조와 기아문제 등을 통해 식량 불안을 겪는 이들을 체험하며 식품과 영양 그리고 건강까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 식탁에 매일 올라오는 온갖 농약 처리한 제품과 방부제범벅, 유전자조합 처리된 곡물들, 어디서 왔는지 모를 재료들에 첨가물이 범벅된 가공식품들을 통해 식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에 대해 배우듯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점점 줄어드는 농지와 폭등하는 채소 값으로 인해 케리는 자신의 집에 마련한 텃밭을 보충하며 크리스토퍼는 평소 너무 좋아하던 달달한 음식에서 건강한 식습관으로 거듭 나기위해 노력하며 식사준비를 잘 돕지 않다가 식단계획과 식사준비에 많은 변화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이들 부부의 체험을 통해 무엇을 먹느냐 보다는 우리가 먹기 위함도 건강하게 살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사실과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하게 먹어야 한다는 올바른 식품선택과 식습관 그리고 건강한 생활로 다시금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 먹고 살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들을 다시금 탐색한 계기가 된듯하다. 

미국에서는 지금도 하루에 1300만 명의 어린이들이 기아와 영양장애 등과 같은 식량불안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 부부의 체험을 통해 우리나라도 요즘 미국처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비만문제 또한 저렴한 식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그런 가공식품에 노출되고 갈수록 길들여지므로 인해 병들어가는 우리의 모습들과 푸드 스탬프란 제도도 없으며 미국보다 잘 살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빈곤층과 이들에 대한 제도 또한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 할 사회적 문제란 점을 인식하게 해주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