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조진경 옮김, 이상철 감수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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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장내세균이 우리 몸을 병원균으로부터 방어하며 건강한 면역을 형성한다는 것과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와 설탕, 화학조미료가 들어간 음식 등으로 인해 내 몸에 쌓인 유해한 물질을 제거하는 데는 시간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한권의 책을 보았다. 내가 어릴 적 모유 수유할 때는 괜찮았는데 식사를 하고 부터는 매일 소화불량으로 배가 아파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어머니께서 들려주셨다. 초등학교 때도 밥만 먹으면 배가 아파 밥 먹기가 두려웠고 밥을 먹은 후에는 항상 누워 있곤 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께서는 어떻게든 나에게 한 수저라도 더 먹이려고 쫒아 다니셨다고 한다. 내가 특정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이렇게 배가 아프다는 사실은 클린이란 책을 보며 느끼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매일 난 아침 먹고 우유를 꼭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밀가루 음식도 너무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내 몸에 에너지를 주는 음식이 아닌 그나마 내 몸에 남은 에너지를 영양가 없는 식품을 소화해 내는데 사용했기에 먹어도 기운이 나지 않았단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알레한드로 융거선생님은 뉴욕에서 잘 나가는 심장 전문의였다. 하지만 바쁜 일상의 연속으로 매 식사를 먹지 말아야 할 간단한 가공식품을 먹던 결과 점점 심해지는 알레르기와 비염 그리고 내가 겪었던 소화불량으로 급기야 우울증까지 걸리게 되어 인도로 떠나게 된다. 인도의 한 명상학교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며 평온함과 행복감을 찾았고 더불어 한의학과 대체의학 등 전 세계 통합의학을 공부하며 자신의 병을 치료 해독 하면서 해독 정화 전문가가 되어 미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또 다시 경쟁사회의 굴레에 빠져 검사를 더 많이 하고 처방전을 더 많이 써서 돈을 더 많이 버는 시스템에 빠지며 스트레스와 대충 때우는 가공식품들 및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예전의 증세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에릭을 만나 디톡스 프로그램을 체험한 후 건강을 되찾게 되었고 다시금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찾는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게 된다. 디톡스와 동양의 건강이론을 서양의 전문용어와 도구에 맞춰 해석한 기능의학을 배워 스파에서 메디컬 컨설턴트로 일하며 집에서도 직접 실천 가능한 디톡스 실천법인 클린을 창시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직접 실천 경험하며 건강을 찾았다는 점과 또 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듯 클린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해 건강을 되찾은 환자들의 실 사례 또한 이야기해 주고 있어 신뢰가 느껴졌다. 

클린의 전반부는 이 책의 저자이신 알레한드로 융거 선생님이 클린이란 프로그램을 창시하게 된 계기와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 먹는 음식, 생활자재 속에 우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독소의 실체 및 독소로 인해 우리 몸이 망가진 불편한 증상들, 우리 몸의 건강은 대장에서 시작된다고 할 정도로 장속의 좋은 세균의 중요성 및 우리가 먹는 음식이 명령하는 데로 행동하게 되듯 음식이 우리 자신이 된다는 영양유전학 등에 대해 담고 있다. 후반부는 클린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실제 실천하는 방법과 끝까지 마무리하며 유지하는 방법으로 우리 몸을 해독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 및 부록으로 클린 프로그램의 스무디, 수프, 주스 등의 요리를 만드는 레시피와 생활 속 중금속과 해독작용을 하는 영양소 등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들 또한 소개하고 있다. 

클린에서 유익했던 이론과 클린프로그램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사람의 창자는 식물의 뿌리와 비슷해서 둘 다 눈에 안보이지만 물과 영양소를 흡수한다고 한다. 그리고 병이 들면 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식물은 잎과 가지에서 사람은 피부와 머리카락에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 어머니가 장이 좋지 않아 위장까지 궤양으로 고생하셨음을 이해가 되듯 우리 몸의 기본이 되는 장이 건강해야 신체가 건강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사람처럼 매일 세끼를 다 찾아 먹거나 마음에 갈증이 해소가 되지 않으면 먹는 걸로 푸는 존재는 없는 듯하다. 야생동물은 건강할 땐 하루 한 끼만 먹고 잔다고 한다. 그리고 아프면 절대 사람처럼 먹는 게 아니라 먹지 않고 먹는 것에 소화시키는 에너지를 아픈 곳에 사용한다고 한다. 산업화가 지속되면서 편리한 시설과 먹거리가 풍족해졌지만 정작 그 먹거리들은 화학첨가물과 조미료가 가득 들어간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음으로 우리 몸에 독소가 쌓여 두통이나 변비, 부종,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클린 프로그램은 12시간 단식을 기본으로 하며 먹지 않고 하는 게 아니라 먹지 말아야 할 제거 식이요법을 통해 아침저녁을 스무디와 과일 야채 주스를 먹고 점심은 밥과 생선, 닭가슴살 구이처럼 적당한 식사를 하므로 저녁과 아침사이를 12시간 간격을 둔다고 한다. 이외에 사과나 당근등 간식을 먹을 수 있는데 처음엔 배가 고프고 힘들지만 3주 만 견뎌내면 가공식품을 잘 찾지 않게 되고 독소가 제거되듯 몸이 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침과 저녁을 이렇게 고형이 아닌 재료를 다 갈아서 먹는 유동식을 하므로 죽을 먹으면 배가 더 고픈 것처럼 힘들듯이 과연 이렇게 먹고 공복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후반부의 레시피 소개부분에서 각 수프와 주스, 스무디 만드는 재료들을 보니 잣, 아몬드 밀크, 호박, 올리브유 같은 재료도 들어가고 있어 영양적으로 부족하진 않을 듯 하단 생각이 들지만 식재료가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으며 쉽게 구할 수 없는 재료들도 있어 한국식에 맞는 재료로 된 레시피가 소개된다면 좋겠단 아쉬움도 느껴진다. 

가공식품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 주변의 오염된 환경 등으로 인해 독소로 채워진 내 몸을 지금부터라도 치료하듯 먹어야 할 자연식을 먹으며 3주는 못하더라도 일주일에 1번이라도 클린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며 내 몸의 독소 제거를 위해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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