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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사람들 - 21세기 노예제, 그 현장을 가다
E. 벤저민 스키너 지음, 유강은 옮김 / 난장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세상에는 겁쟁이가 단 하나 있다.
감히 알려고 하지 않는 이가
바로 겁쟁이다. - W.E.B 두보이스
21세기 노예제, 그 현장을 가다.
이 책을 통해 '노예', '노예제' 라는 단어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개념의 명확하라고 할까...
'강요나 사기를 통해, 생존을 넘어선 보수를 전혀 받지 않고 강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
사람이 사람에게 어찌 이렇게 잔혹할 수 있는지...
고인이 되신 김수환추기경님의 얼굴이 떠올랐다.
학생들을 보호하려고 공권력 앞에서 나를 밟고 수녀를 밟고 지나가야한다는...
그런 숭고한 인격을 가진 분도 있지만,
아직 이 세상엔 인격, 인권이라는 단어가
저 하늘 별나라 용어로 경시되는
때론 정부, 정치의 희생양이 되고 약육강식의 먹이사슬처럼
나와 좀 다르고 부족하다해서 함부로 멸시하고 이용하고 짓밟아도 되는지...
책을 읽는 내내 이들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고
부모님 그늘 밑에서 불평불만만 일삼아온 내 삶이 부끄러워졌다.
풍요속의 빈곤이랄까?
항상 남과 경쟁하고 이기고 더 많이 가져야하고
내 것을 지키기위해 남의 희생쯤이야 아무렇지 않게 여겨버리는
요즘 풍토 속에 정말 이 세상 누군가는 오늘 하루도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걸...
가슴 시리도록 반성했다.
이 글, 책속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인간이기에 존경받아야하고 자유를,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나 개인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의식 속에 잠재된 양심에 호소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위, 주변을 둘러보는 나날이 되었으면한다.